안혜신 인천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올해 49개 예비창업자 지원, 후속 사업까지 연계”

-인천대 학생 창업자 61명 배출, 전국 1위
-2011년부터 10년째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지속
-지난해 예비창업자 33명 육성, 올해 16명 늘어
-경력 5년 이상 전문 인력 멘토로, 10~12명 맡아


안혜신 인천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인천대 디자인학부 교수
인천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천대는 지난해 61명의 학생 창업자를 배출했다. 대학정보공시 기준으로 전국 1위다. 인천대 교내창업 활성화는 ‘창업을 했다 실패해도 되니 적극적으로 창업을 해보길 권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한다. 2011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인천대는 올해로 10년째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인천대는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33개 기업을 육성했다. 이들 기업이 올린 지난해 매출만 10억 1000만원이다. 43명을 직접 고용하는 효과도 올렸다. 안혜신 인천대 창업지원단 부단장(디자인학부 교수)은 “인천대 예비창업패키지의 강점은 인천대가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으로 후속 지원이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23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에서 안 부단장을 만났다.

인천대가 예비창업패키지로 한해 육성하는 기업 수는
“인천대가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지원한 기업은 2019년 33개, 2020년 49개다. 2019년의 경우 청년 19개, 중장년 14개 기업을 지원했다. 19개 청년 기업이 매출 1억3700여만원을 기록했고 32명 고용을 창출했다. 14개 중장년 기업은 매출 8억7500여만원에 11명을 고용하는 성과를 낳았다. 올해는 12월까지 33개 기업을 지원하며, 추가 16개 기업은 내년 3월까지 지원이 이뤄진다.”



기업 선발은 어떻게 이뤄지나
“예비창업패키지 지원기업 선발은 서류, 발표평가 등을 거쳐 선정한다. 창업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선발과 관련한 사항은 전담기관이 제공하는 평가메뉴얼에 의해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기업은 어떤 지원을 받나
“예비창업패키지는 공고 기준 당시 사업자등록이 없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에게 창업교육을 비롯해 창업공간이 제공된다. 평균 5100만원의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인천대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운영 노하우를 발판삼아 예비창업자에게 필요한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주기적인 네트워킹 데이도 개최하고 있다.”

네트워킹 데이는 어떤 방식인가
“기업들 사이의 네트워킹, 주관기관 담당자와의 네트워킹 등이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정기특강, 기업설명회(IR)참관, 가족회사와의 만남, 후속지원사업 연계지원 설명 등을 주제로 한 모임도 열린다. 네트워킹 데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진행했다.”

대표 교육 프로그램을 꼽자면
“인천대는 크게 3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역량 강화 교육은 예비창업자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교육이다. 총 16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커리큘럼은 아이디어 보완 및 비즈니스모델(BM) 구체화, 기술창업 실무, 온라인 마케팅 전략 및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두 번째는 멘토링 및 창업교육이다. 예비창업패키지 협약 종료 후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사업인 ‘초기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합격 노하우 특강이 이뤄진다. 세무, 법률, 노무, 변리 등의 전문 분야 멘토링도 진행된다. 마지막 교육은 후속지원으로 기업의 현재 상황을 파악해 기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기업역량진단이 이뤄진다. 언론사를 통해 기업 또는 제품 홍보를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지원도 있다.”



많은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예비창업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예비창업자들은 창업해본 경험이 없다. 기업 설립, 직원 채용, 세금 문제부터 외주 업체 발굴, 계약 시 유의사항 등 창업 과정에서 겪는 모든 일을 어려워한다. 인천대는 예비창업자들이 겪는 이런 문제를 교육으로 해결해주고 있다.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법인설립 교육, 스타트업 세무회계관리 전략, 스타트업 노무관리 전략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이런 교육은 인천대의 오랜 창업지원 경력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지키의 장점은
“예비창업패키지의 장점은 각종 지원을 물론 창업하는 과정에서 행정적인 멘토가 생기는 것이다. 인천대 예비창업패키지는 창업지원 경력 5년 이상 전담인력이 멘토 역할을 한다. 창업자 10~12명당 1명씩 배정해 사업 관리, 사업비 집행 등을 밀착관리 하고 있다. 또한 전담인력이 장기간 근속하며 생기는 노하우로 예비창업자에게 적절한 교육, 경진대회, 다양한 연계지원사업을 매칭하여 사업화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아이디어다. 얼마만큼 참신하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인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아이디어는 충분히 검증을 받는 것이 좋다. 예비창업자들의 경우 인천대가 주관하는 창업교육에 미리 참여해서 사업계획서 작성법, 비즈니스모델 전략 수립 방법 등의 강의를 먼저 듣는다면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시 서류작성의 어려움을 많이 덜어낼 수 있다. 또한 공고문상의 지원 자격 조건도 잘 확인해야 한다.”



예비패키지사업 기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2019년 예비창업패키지 기업이었던 권예찬 큐링이노스 대표(청년기업)와 김민우 알피엠코퍼레이션대표(중장년기업)가 있다. 큐링이노스는 ‘모듈화된 테니스 볼 머신’이라는 창업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을 발판으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각종 경진대회 수상도 했다. 올해 4000여만원 매출을 올리고 5명의 고용 창출도 했다.
알피엠코퍼레이션은 ‘내산성을 갖는 해안가 콘크리트용 보수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한 사업화로 제품 출시 4개월 만에 약 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4개 항만공사 창업아이디어 발굴 해커톤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인천대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현재 코로나19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나면 더 나은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인천대 창업지원단은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응원하겠다.”

jinho2323@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