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VR을 활용한 건축 플래너 올라 개발한 ‘에르사츠’
입력 2021-10-22 15:19:59
수정 2021-10-25 13:37:58
최재원 에르사츠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르사츠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에르사츠는 최재원 대표(34)와 민경석 최고기술경영자(CTO)가 2021년 1월에 설립했으며, 김병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함께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에르사츠는 VR 기술을 활용해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에르사츠는 첫 서비스로 VR을 활용한 건축 플래너 ‘올라’를 개발했다. 올라는 건물을 만들고 싶은 건축주의 니즈에 맞춰 건축 전문가를 중개해주고 건축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올라는 고급 건물이나 대형 프로젝트에서만 사용되던 VR 콘텐츠를 일반 건축주들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올라는 VR로 건축할 건물을 미리 보여줍니다. 일반 건축주가 접할 수 있는 정보는 설계도나 모형이 전부였죠. 이런 자료로는 본인이 원하는 건물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올라는 VR로 실제로 지어질 건물을 보여줍니다.”
올라의 VR 제작은 게임에서 사용된 솔루션을 활용했다. 솔루션 개발은 민경석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맡았다. 최 대표와 민 CTO는 일본 공대 국비유학생 시절 만난 사이다.
“일본에서 공대를 졸업했어요. 공대 졸업 후 경영이나 경제에 대한 배움의 갈망이 커 일본에서 돌아와 기술경영과 경제를 전공하는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진학 후 혁신기업에 관한 연구를 했죠. 에르사츠는 네이버 계열사 벤처캐피탈(VC)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면서 설립했어요. 민 CTO와 가상공간의 성장 가능성을 공감하면서 곧바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일본에서 대학 시절은 보낸 민 CTO는 알고리드믹 디자인과 건설정보모델링(BIM)의 매력에 심취해 대학 생활을 보냈다. 민 CTO가 게임엔진에 관심을 둔 것은 군대 시절이다. 민 CTO는 군에서 건축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공간설명 수단으로 게임엔진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민 CTO는 쌓아온 스킬을 실무에 적용한 첫 작품인 ‘NITech Wall’을 선보였다. 그 후 건축설계사무소 ‘noiz’에서 컴퓨테이셔널 디자인,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게임엔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민 CTO는 “코로나19로 가상세계가 물질세계의 대체 공간으로 재조명되면서 에르사츠가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는 에르사츠에서 가상공간 건축 및 예술에서의 활용성에 대한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을 비롯해 기업 경영을 책임지는 김 COO는 중국 북경의 칭화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김 COO는 국내 건설 분야 구조설계 소프트웨어 1위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에서 기술영업과 고객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두루 갖춘 김 COO는 “회사의 성공적인 비지니스 모델과 서비스 운영을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와 민 CTO, 김 COO 세명이 힘을 합쳐 성장하고 있는 에르사츠는 스프링캠프에서 시드머니 투자 유치 완료했다. 현재는 건축 관련 스타트업 및 VC를 통해 추가 투자를 준비 중이다.
올라 정식 서비스는 연말 오픈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에르사츠는 올라를 통해 예비 건축주들에게 건축이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즐겁고 기대되는 분야라는 기대감을 주고 싶다”며 “VR 건축 데이터를 포함해 양질의 가상공간 콘텐츠를 꾸준히 수집해 에르사츠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사업 : VR을 활용한 건축 플래너 ‘올라’ 운영
성과 : 스프링캠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캠프파이어’ 4기 선정 및 투자 유치, 이지스 투자파트너스 등 투자 유치, 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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