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위치기반의 복합 인증 솔루션 개발한 스타트업 ‘엘핀’

주은정 엘핀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엘핀은 위치기반 복합 인증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주은정 대표(34)는 “기존 인증서비스의 한계를 넘어선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모바일·비대면 환경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사람을 대면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인증 수요 역시 함께 증가했습니다. 전동 퀵보드, 공유 자동차, 공유 주거 등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문제도 생겨나죠. 기존 인증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공유 차량 이용으로 인한 사고 등이 대표적이죠. 엘핀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위치기반 인증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엘핀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기반으로 한 인증 기술을 개발했다. 위조와 변조를 할 수 없으며 위치기반으로 기존 인증의 단점을 보완했다. 엘핀은 위치기반 인증 기술 외에 안면인증, 대면 인증 등의 다양한 인증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주 대표는 “인증이 필요한 어떤 곳에든 맞춤형 인증 솔루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엘핀의 위치기반 인증은 이동통신 기지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위치를 사용할 때 떠올리는 GPS는 위조나 변조할 수 있죠. 터널, 지하 등의 음영 지역도 발생합니다. 반면 이동통신 기지국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해 신뢰도가 높은 위치 정보입니다. 엘핀은 실내 이미지 인증, 안면인증 등의 추가 인증 기술을 더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엘핀은 복합 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금융권, 공공기관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NH농협은행이 운영하는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 출시 프로젝트’와 건강보험공단의 스마트 장기요양 프로젝트에 엘핀 솔루션이 적용됐다.

엘핀은 기업간거래(B2B)로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출결 관리, 근태관리가 필요한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 서울핀테크 센터 등을 통해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한 곳에 우선 적용 후 확장하는 방법으로 판로를 개척 중입니다. 처음 도입이 어려웠지만 서비스 적용 이후에는 기업들로부터 안정적인 운영, 기술력 등을 인정받으면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엘핀은 현재 16명이 일하고 있다. 70% 이상이 개발자다. 마켓컬리, 넥스트매치 등의 스타트업과 대기업 플랫폼에서 개발 업무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이 근무 중이다. SK플래닛과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주 대표는 스타트업의 매력으로 빠른 의사 결정을 꼽았다.

“기존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 고도화해야 할 때나 새로운 기회 영역을 발견했을 때 시도가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스타트업의 장점 같아요. 큰 기업과 달리 빠르게 개발을 하고 기회 영역에 도전해 볼 수 있죠. 결과와 상관 없이 도전해보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프리A 투자를 받은 엘핀은 올해 말 추가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주 대표는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수준으로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며 “금융권, 공공기관에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7년 1월
주요사업 : 아임히어, 아임히어 워크, 금융 ODS 솔루션
성과 : Microsoft 스타트업 프로그램 2기 선정, IBK 기업은행 퍼스트랩 2기 선정, NH농협과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 출시, 건강보험공단 스마트 장기요양 프로젝트 선정, 아임히어·아임히어 워크 출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사업자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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