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어요, 로로피아나

[한경 머니 = 이동찬 기자 | 사진 신채영] 지독했던 여름의 끝, 그리고 캐시미어와의 재회.

로로피아나 캐시미어 재킷과 베이비 캐시미어 폴로셔츠, 베이비 캐시미어 스카프
우리 모두 지긋지긋했던 장마와 고된 폭염을 견뎠다. 아직 더운 기운이 가시질 않았으나, 입추가 훨씬 지났으니 곧 다가올 가을이 기다려진다. 공기가 선선해지면 단연 캐시미어. 그리고 캐시미어는 로로피아나다. 로로피아나가 생산하는 캐시미어도 진귀하지만, 베이비 캐시미어는 약 생후 6개월 된 아기 염소에게서 평생 단 한 번만 채집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값어치가 있다. 아기염소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캐시미어는 대략 80g에 불과하고, 여기에서 거친 털을 제거하면 30g만이 남는다. 로로피아나는 아기 염소에게서 얻은 이 최상위 속털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이는 제품의 촉감과 빛깔에서부터 나타난다. 베이비 캐시미어 소재의 화이트 폴로셔츠는 마치 입지 않은 듯 가볍고, 아기 솜털을 만지듯 보드랍다. 단추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 덕에 고상한 차림새를 연출할 수 있다. 베이비 캐시미어 소재의 스카프는 차가워질 공기에 목을 따스하게 보호할 것이다. 체크 패턴의 울 안감과 목 부분에 스웨이드 디테일이 가미된 캐시미어 재킷을 걸치면, 완벽한 가을 남자로의 귀환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4호(2020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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