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기고=박순현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장] 3월 초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주체가 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떠나는 자리를 개인투자자들이 메우면서
주식시장 내 자금 흐름을 개인이 주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사재기 움직임은,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가 시작되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돈이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까지 내려오면서 예금을 할 이유가 없어졌고, 부동산의 경우 온갖 규제로 중산층에게는 너무 허들이 높은 자산이 됐다. 여기에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진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직접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직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 대비 훌륭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3월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포함해 대형주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언론사에서 이런 점을 강조하며, 동학개미의 수익률이 외국인이나 기관보다 저조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연초 이후 투자주체별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중심의 매수를 지속했던 개인이 코스닥과 일부 인터넷 서비스업종에 집중했던 외국인·기관 대비 저조한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헤지펀드나 사모펀드(PEF)도 3개월 성과로 성과와 실패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시장금리가 낮아진 만큼 투자 기간도 길어져야 한다.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의 증식 속도가 느려지고,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위험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시작된 1차 동학개미운동에서 보여 준 낙폭 과대 대형주를 매수하는 단순한 방법만으로는,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지속하기 힘들다.
오히려 지금부터는 개인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기관의 힘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다시 말해, 기관·외국인 투자자를 경쟁 관계가 아니라 우리 편으로 포섭하는 것이다. 가장 쉬운 솔루션은 공모펀드를 활용하는 방법이다.불신의 늪에 빠진 펀드“누가 요즘 펀드를 해?” 지인들에게 펀드 가입을 권할 때 가장 많이 돌아오는 답변이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금융사에서 펀드는 많은 투자자에게 상처를 남겼다.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많은 이들이 중국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금융회사 앞에서 줄을 섰고, 2011년 상반기까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업종)이 이끌던 상승장에서 순자산이 1조 원이 넘는 공모펀드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2번의 변곡점(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유럽 재정위기)에서 대규모 펀드런이 발생했고, 손실은 영원히 금융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리고 다시 사모펀드 또는 구조화펀드를 찾아간 투자자들은 다시 금융상품에 대한 마지막 신뢰마저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는 대표적인 기관투자가이며, 이들은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보유한 자산운용사가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물론, 시스템 자체를 갖추지 않고 금융소비자를 우롱하는 소수의 운용사가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는 연기금과 같은 대형 기관들의 자금을 대신 맡아 운용하며, 개인투자자들을 대신해 종목을 고르고 분석해 시장 대비 월등한 성과를 꾸준히 시현하기도 한다. 이들이 개인보다 좋은 종목을 고를 수 있는 이유는 그 일이 자산운용사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일부 개미들 중에도 전업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산운용사는 투자를 위한 인원, 프로세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조직이다. 즉, 자산운용사는 시장을 이기기 위해 리서치, 트레이더, 포트폴리오 매니저, 위험관리팀 등 투자를 위한 모든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개인투자자가 기관·외국인 투자자보다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 레이 달리오, 칼 아이칸 같은 사람들의 책을 읽고 그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사실 알고 보면, 버핏, 달리오 같은 투자의 대가들은 개인투자자가 아니라 수많은 직원을 거느린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투자 방법을 동일하게 추종하는 방법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사거나 ‘브리지워터의 알파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결국 개인이 장기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과 유사한 수익을 내는 쉬운 방법은 기관이나 외국인의 힘을 빌리는 것이고, 이를 위해 펀드를 활용해야 한다.
최근 시장의 트렌드 변화도 펀드 투자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가 주도하는 상승장에서 개인도 기관 못지않게 쉽게 시장을 이길 수 있다. 오히려 레버리지를 일으켜 더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한다. 일부 소수의 대형주만으로도 시장을 충분히 추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 내 산업별·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시점에는 뛰어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가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패시브 펀드’ 대비 유리하다.
시장이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구간에서도 주도주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유연함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올해 주식시장도 일부 테마 종목이 주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단순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우량주를 매수해서 시장을 이기기 어려웠던 이유는, 이렇듯 코로나19 이후 산업별·종목별 차별화가 더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포트폴리오 코어로 활용되는 펀드
이러한 흐름은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산업별·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정보기술(IT)업종(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네이버 등)과 금융주(JP모건체이스, KB금융 등)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은 재택근무의 장점을 알았고, 소비자들은 이제 마트에 가지 않아도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레스토랑에 가지 않더라고 레스토랑의 음식을 배달해 주는 업체가 생기고 있고, 극장에 가지 않아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이미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 같은 시대의 변곡점에서, 모든 종목을 들고 가거나 일부 낙폭 과대주만으로 시장을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성장하는 소수의 기업을 찾아야 하고, 발굴한 기업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잘나가는 종목을 추종한다는 것이 아니다.
버핏이 꼽은 스승 중 한 명이자 성장주의 아버지인 필립 피셔는 “기업의 미래를 추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치밀하고 끝없는 사실 수집”이라며 “될 수 있는 한 많은 현장의 자료와 데이터, 사실들을 수집하고, 사람들을 만나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평범한 개인투자자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펀드 투자는 포트폴리오 구성의 뼈대다.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도 펀드를 포트폴리오의 코어로 활용한다. 시장 상황에 맞게 자산을 배분하고, 그 자산을 가장 잘 운용하는 매니저를 찾아 돈을 맡기는 과정을 통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으로 일부 종목을 더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전술을 활용하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일반적인 투자 방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된 듯 보이지만, 실물경제는 그 충격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다시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많은 기관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곡점에서 펀드 투자를 통해 자산운용사의 투자 철학, 리서치 능력, 위험관리 노하우를 빌려 자산관리에 활용한다면, 일부 언론의 우려와 달리 3월 이후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은 한국 금융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경험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2호(2020년 07월) 기사입니다.]
주식시장 내 자금 흐름을 개인이 주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사재기 움직임은,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가 시작되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돈이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까지 내려오면서 예금을 할 이유가 없어졌고, 부동산의 경우 온갖 규제로 중산층에게는 너무 허들이 높은 자산이 됐다. 여기에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진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직접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직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 대비 훌륭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3월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포함해 대형주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언론사에서 이런 점을 강조하며, 동학개미의 수익률이 외국인이나 기관보다 저조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연초 이후 투자주체별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중심의 매수를 지속했던 개인이 코스닥과 일부 인터넷 서비스업종에 집중했던 외국인·기관 대비 저조한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헤지펀드나 사모펀드(PEF)도 3개월 성과로 성과와 실패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시장금리가 낮아진 만큼 투자 기간도 길어져야 한다.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의 증식 속도가 느려지고,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위험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시작된 1차 동학개미운동에서 보여 준 낙폭 과대 대형주를 매수하는 단순한 방법만으로는,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지속하기 힘들다.
오히려 지금부터는 개인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기관의 힘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다시 말해, 기관·외국인 투자자를 경쟁 관계가 아니라 우리 편으로 포섭하는 것이다. 가장 쉬운 솔루션은 공모펀드를 활용하는 방법이다.불신의 늪에 빠진 펀드“누가 요즘 펀드를 해?” 지인들에게 펀드 가입을 권할 때 가장 많이 돌아오는 답변이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금융사에서 펀드는 많은 투자자에게 상처를 남겼다.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많은 이들이 중국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금융회사 앞에서 줄을 섰고, 2011년 상반기까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업종)이 이끌던 상승장에서 순자산이 1조 원이 넘는 공모펀드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2번의 변곡점(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유럽 재정위기)에서 대규모 펀드런이 발생했고, 손실은 영원히 금융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리고 다시 사모펀드 또는 구조화펀드를 찾아간 투자자들은 다시 금융상품에 대한 마지막 신뢰마저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는 대표적인 기관투자가이며, 이들은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보유한 자산운용사가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물론, 시스템 자체를 갖추지 않고 금융소비자를 우롱하는 소수의 운용사가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는 연기금과 같은 대형 기관들의 자금을 대신 맡아 운용하며, 개인투자자들을 대신해 종목을 고르고 분석해 시장 대비 월등한 성과를 꾸준히 시현하기도 한다. 이들이 개인보다 좋은 종목을 고를 수 있는 이유는 그 일이 자산운용사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일부 개미들 중에도 전업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산운용사는 투자를 위한 인원, 프로세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조직이다. 즉, 자산운용사는 시장을 이기기 위해 리서치, 트레이더, 포트폴리오 매니저, 위험관리팀 등 투자를 위한 모든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개인투자자가 기관·외국인 투자자보다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 레이 달리오, 칼 아이칸 같은 사람들의 책을 읽고 그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사실 알고 보면, 버핏, 달리오 같은 투자의 대가들은 개인투자자가 아니라 수많은 직원을 거느린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투자 방법을 동일하게 추종하는 방법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사거나 ‘브리지워터의 알파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결국 개인이 장기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과 유사한 수익을 내는 쉬운 방법은 기관이나 외국인의 힘을 빌리는 것이고, 이를 위해 펀드를 활용해야 한다.
최근 시장의 트렌드 변화도 펀드 투자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가 주도하는 상승장에서 개인도 기관 못지않게 쉽게 시장을 이길 수 있다. 오히려 레버리지를 일으켜 더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한다. 일부 소수의 대형주만으로도 시장을 충분히 추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 내 산업별·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시점에는 뛰어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가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패시브 펀드’ 대비 유리하다.
시장이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구간에서도 주도주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유연함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올해 주식시장도 일부 테마 종목이 주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단순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우량주를 매수해서 시장을 이기기 어려웠던 이유는, 이렇듯 코로나19 이후 산업별·종목별 차별화가 더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포트폴리오 코어로 활용되는 펀드
이러한 흐름은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산업별·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정보기술(IT)업종(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네이버 등)과 금융주(JP모건체이스, KB금융 등)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은 재택근무의 장점을 알았고, 소비자들은 이제 마트에 가지 않아도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레스토랑에 가지 않더라고 레스토랑의 음식을 배달해 주는 업체가 생기고 있고, 극장에 가지 않아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이미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 같은 시대의 변곡점에서, 모든 종목을 들고 가거나 일부 낙폭 과대주만으로 시장을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성장하는 소수의 기업을 찾아야 하고, 발굴한 기업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잘나가는 종목을 추종한다는 것이 아니다.
버핏이 꼽은 스승 중 한 명이자 성장주의 아버지인 필립 피셔는 “기업의 미래를 추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치밀하고 끝없는 사실 수집”이라며 “될 수 있는 한 많은 현장의 자료와 데이터, 사실들을 수집하고, 사람들을 만나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평범한 개인투자자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펀드 투자는 포트폴리오 구성의 뼈대다.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도 펀드를 포트폴리오의 코어로 활용한다. 시장 상황에 맞게 자산을 배분하고, 그 자산을 가장 잘 운용하는 매니저를 찾아 돈을 맡기는 과정을 통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으로 일부 종목을 더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전술을 활용하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일반적인 투자 방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된 듯 보이지만, 실물경제는 그 충격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다시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많은 기관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곡점에서 펀드 투자를 통해 자산운용사의 투자 철학, 리서치 능력, 위험관리 노하우를 빌려 자산관리에 활용한다면, 일부 언론의 우려와 달리 3월 이후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은 한국 금융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경험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2호(2020년 07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