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낀 세대 어른들의 ‘힙’한 은퇴 설계는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현대를 살아가는 중장년층의 경우 자녀 부양과 부모 봉양의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는 ‘낀 세대’로 표현된다. 그만큼 노후 준비 과정에 각종 변수와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 화려한 인생 2막은 아니더라도 중장년의 ‘힙’한 삶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대한민국 4050세대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가장 여유로우면서도 이전 세대와 달리 모바일과 트렌드 변화에도 곧잘 적응하지만, 자녀 부양과 함께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라는 멍에를 짊어진 세대이기도 하다. 실제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50대 가구의 총 자산은 4조5000억 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금융부채가 금융자산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빚 부담도 크게 안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조사에서는 50대 가구주의 절반이 넘는 53.7%가 은퇴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된 원인으로는 경제적 여력 부족이 88.7%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 대한 우려·시간 부족(55.3%), 정보·상품 부족(40.2%)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한은행이 조사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서도 5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의 50.6%가 은퇴를 위한 경제적 준비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경 머니는 좌담 형태를 빌려 국내 대표 은퇴 설계 전문가로 활동 중인 최재산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팀장과 곽재혁 KB골든라이프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이들 은퇴 설계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낀 세대’ 어른들의 맞춤형 은퇴 설계는 무엇일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과 저성장, 그리고 급격한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노후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체감하고 계시는지.
곽재혁 KB골든라이프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이하 곽 선임연구위원) : 내년부터 대한민국 1세대 베이비부머인 1955년생이 65세로 본격적인 노년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은퇴와 관련된 우리 사회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장인들 대부분이 50대 은퇴 직전까지 사회적 커리어도, 위치도, 수입도 최고치를 달리기 때문에 막상 은퇴라는 ‘이벤트’에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은퇴를 하게 되면 스스로 오그라드는 느낌을 엄청나게 받는 것 같은데, 저는 이를 ‘은퇴 절벽’으로 표현합니다. 절벽 위와 아래는 전혀 다른 세계인 거죠. 예를 들어 고객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은퇴 설계 강의를 나가면 크게 은퇴를 3년 이상 남겨 둔 4050대 직원들과 몇 달 내에 실제 은퇴를 맞닥뜨린 직원들 간의 반응이 판이합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강의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지고 관심도 없죠. 은퇴라는 이벤트에 대해 전혀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특히 조직 내에서 지위와 수입이 높은 경우 이런 성향을 더 많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꼼꼼하게 노트 필기도 하고 분위기도 상당히 진지한 데다 가끔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끝나고 나면 “왜 이런 얘기를 지금에서야 귀 기울여 듣는지 모르겠다”는 피드백도 많이 나옵니다. 은퇴 후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할 때는 분위기가 더 심각합니다. 노후에 실감하는 압박감이 생각보다 꽤 크다고 볼 수 있겠죠.
최재산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팀장(이하 최 팀장)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저성장·저금리라는 경제 환경이 이어졌고,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빈곤율 등과 같은 부정적 이슈들이 익숙할 정도로 많이 불거져왔던 것 같네요. 또한 이런 문제는 단지 중장년들의 문제만이 아닌 전 연령대 및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인식도 확산됐고요. 하지만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지금 당장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인식이 미흡한 것도 현실입니다. 지금 당면한 재무적 문제 해결에 더 급급하기 때문이죠. 물론 사견이지만 중장년 상당수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실제로는 은퇴 설계 관점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테크를 잘해 자산을 많이 불려 은퇴 준비를 해야겠다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노후를 위해 자신의 연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건강 관련 보장성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이네요. 또한 무분별한 부동산 소유보다는 똘똘한 부동산을 선별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도 성장에서 수축 사회로 변화하는 거시경제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죠.

50대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노후 준비에 소홀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무엇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나요.
최 팀장 : 노후 준비는 ‘나를 위한’ 준비라는 점에서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죠. 하지만 당장의 현실적 이유로 노후 준비를 미뤄 두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 세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죠. 감당하기 쉽지 않은 주거비용과 생활비용, 그리고 교육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월급(사업소득)만으로는 버거운 것이 현실인 셈이죠. 미래를 위한 준비는 현재 삶의 후순위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며, 노후 준비에 소홀했다기보다는 현재 준비 수준이 ‘최선’이라는 생각도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나’를 소중히 여기는 트렌드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후 준비도 마냥 후순위로 미루는 게 아닌 현재와 동등한 차원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거죠. 다른 관점으로 보면, 지금의 50대 이상이 주로 활동했던 1990~2000년대에는 일부 직장인들을 제외하면 연금 상품의 저변이 넓지 않았습니다. 상품 체계도 지금보다는 많이 미약했는데 그런 경제적 환경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생각되네요. 실제 대표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은 1988년에 시작됐고 개인연금은 1994년 이후에 많은 제도 변화를 거쳐 2013년 이후에서야 퇴직연금과 함께 체계적으로 구축됐죠.
곽 선임연구위원 : 지난해 발간된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가구주 중 노후소득 마련을 위해 경제적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경우는 53.7%에 달했습니다. 다른 연령 대비 높은 자산 보유에도 불구하고, 절반이 은퇴 준비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 원인으로는 경제적 여력 부족이 가장 컸습니다. 그런데 이런 배경에는 은퇴 설계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한 몫 한 것 같네요. 예를 들어 일부 보험사들의 공포마케팅으로 은퇴 설계가 종종 활용되는데, 이 경우 ‘노부부가 밥만 먹고 살아도 8억~10억 원이 든다’는 주먹구구식 접근 때문에 은퇴 설계 자체가 답 없는 암울한 얘기가 돼 버리는 거죠.
퍽퍽한 사회구조도 문제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심해지고 인력 수급이 줄어들면서 50대에도 여전히 노동 강도가 높다 보니 실제로 미래에 대해 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은 것이죠. 다만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이런 부분들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이네요. 실제로 주변에서 제2의 직업이나 취미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학원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모습은 바람직한 변화가 아닌가 싶네요.

[곽재혁 KB골든라이프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

은퇴 설계의 적정 시기를 놓쳤다면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곽 선임연구위원 : 개인적으로 ‘적정 시기를 놓쳤다’는 말은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다소 상투적인 표현일 수 있겠지만 은퇴 설계는 ‘시작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가 아닐까 하네요. 일단은 편견이나 두려움을 버리고 저축이든 커리어 개발이든 가능한 선에서 차근차근 준비를 조금씩이라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 팀장 : 저 역시 적정 시기는 규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은퇴 설계라는 것은 각 개인의 가치관, 삶에 따라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바로 오늘이 은퇴 설계에 적기일 수 있는 거죠. 특히 은퇴 설계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거나 복잡할 것 같다는 관념에서 벗어나는 게 필요합니다. 우선은 은퇴 이후의 매월 생활비(월 소득)을 예상해보고 목표 월 소득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연금(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부터 확인하는 게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비 확보는 은퇴 이후 커리어 개발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은퇴 설계를 위한 간단명료한 팁을 주신다면.
최 팀장 : 먼저 자신의 은퇴 후 예상 월 소득(생활비)을 파악하고, 월 소득부터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후 잉여자산은 건강한 투자 활동을 하면서 운용을 하고, 향후 운용하던 투자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증여·상속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계획하는 것이 은퇴 재무 설계의 큰 흐름이라고 볼 수 있죠. 월 소득 확보 시 고려해야 할 상품 설계는 주로 매월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이며, 먼저 3층 연금액(공적·퇴직·개인연금)을 파악하고, 추가로 월 소득 보완 시에는 연금예금, 즉시연금, 주택연금, 월지급 펀드·신탁과 같은 금융 설계와 수익형 부동산으로 대변되는 오피스텔, 월세 소형 아파트, 상가 등과 같은 부동산 설계를 비교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자산의 여유가 있다면 금융, 부동산 설계를 모두 활용해 자산 배분 관점에서 효율적 운용이 가능하겠지만, 적당한 자산을 보유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스런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지금의 선택은 향후 노후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며 그럴수록 본인의 성향 및 이해도가 높은 상품을 선택해 향후 대응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효율적 자산 운용이 가능해지겠죠.
곽 선임연구위원 : 연초에 <마흔부터 시작하는 월 300만 원 노후자금 만들기>라는 책을 출간한 적이 있습니다. 은퇴 이후 행복한 인생 2막을 맞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했는데 요약하자면, 첫째는 은퇴 설계도 100세 시대에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월 300만 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일이 결코 막막한 목표가 아닌 실현 가능한 미래라는 거죠.
둘째는 안정된 노후를 위한 기초자산, 연금관리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개별 연금제도에 대한 지식과 상호 연관성을 이해해야 자신에게 맞는 연금제도를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투자와 자산 배분을 둘러싼 사적연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미래의 부동산 투자의 경우 재산 증식보다는 연금화의 수단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즉, 수익성만큼 환금성이나 유동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거죠.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 같은 제도들을 활용하는 것도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풍족한 노후를 위해서는 철저한 돈 관리와 인적관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벌고 불리는 것만큼이나 인출하는 것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특히 인생 2막에서 중도 파산 위험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어떻게 인출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더불어 환경 변화에 따른 재테크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이네요.

[최재산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팀장]

은퇴 이후의 미래 설계에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이 있으시다면.
최 팀장 : 계획에 맞게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삶을 되돌아보면 계획대로 살기보다는 순간순간 어려움이나 이슈가 닥칠 때마다 최선을 다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살아왔다고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죠. 그렇다 보니 단기 계획이 아닌 미래의 삶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우는 일도 익숙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은퇴 설계는 한번쯤 고민하고 계획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은퇴 이후의 삶은 은퇴 전보다 다소 여유가 있어 계획만 잘 세운다면 여러 가지를 도전해볼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기 때문이죠. 특히 경제활동기를 지난 은퇴 생활에 대한 은퇴 재무 설계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재무적으로 안정돼야 다른 모든 활동들도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물론 은퇴 설계를 잘 해야만 행복한 노후를 맞는 것은 아닙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맞춰 살면 되는 거겠죠. 다만, 은퇴 설계를 잘 세운다면 조금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어렵고 막연한 계획이 아닌 소소한 것부터 하나씩 살펴보는 은퇴 설계를 꼭 해보시기를 추천하고 싶네요.
곽 선임연구위원 : 뉴욕타임스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재닛 로빈슨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손끝 사이’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머리로 옳다고 판단된 일이라면 빨리 실행을 하는 사람이 성공에 근접할 수 있지만, 실제 이렇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거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당신의 인생에서 제일 빠른 시기입니다.’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정작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바쁘니깐 나중에 해도 된다는 식의 합리화의 유혹에 빠지는 한 5년, 10년이 지나도 시작은 요원한 일이 되지 않을까요.

끝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힙’한 중년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곽 선임연구위원 : 중년은 학창시절과 사회생활에서 갈고 닦은 것들을 꽃피우는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3가지 포인트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첫째는 선제적인 건강관리입니다. 실제로 통계청에서 설문조사를 할 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가장 부족하고 어려운 부분을 2가지 꼽으라면 돈과 더불어 건강이 항상 1, 2위를 차지합니다. 미리부터 건강관리를 잘 해 두면 의료비도 줄일 수 있고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할 수 있으니 재무적으로도 여유가 생기죠.
둘째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돈(재무) 관리입니다. 특히 많은 분들은 돈을 버는 것에 훨씬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쓰는 것에서는 신경을 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은퇴가 임박할수록 돈을 어떻게 쓰고 저축하느냐에 대한 비중이 점차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워두고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다 많이 소통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은퇴자들이 은퇴 이후 부부, 자녀 등 가족관계는 물론이고 사회관계 전반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은 수십 년간 형성된 조직 중심의 사회관계에 젖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직적 관계에서는 지시와 피드백, 권한과 책임이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 요소라면 수평적 관계에서는 많이 듣고 공감하고 협력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에서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러한 준비를 미리 해 둔다면 최근 가족관계나 사회관계에서 느끼는 노년의 소외감 문제에서 벗어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최 팀장 : 힙한 중년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맹목적인 열정이 아닌 중심이 잡힌 열정을 갖고 있어야 하고, 둘째, 당연함과 익숙함에서 벗어난 열린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주변에서 바라보는 내가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서의 자신감과, 나이와 어울릴 만한 것을 찾아야 한다는 좁은 관념에서 벗어나 ‘내 인생에 한 번쯤’이라는 도전정신이 힙한 중년에게 필요한 요건이 아닐까 싶네요. 실제 강의를 진행하면서 만나본 많은 시니어들은 힙한 중장년을 꿈꾸고, 또 원하고 있었습니다. 힙한 중장년에 대한 표본은 없더라도 제2의 인생을 좀 더 멋지게 살고 싶고, 그런 삶을 동경하는 열망이 가득한 거죠. 다만, 이들 중 상당수는 본인의 성격과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자신의 ‘힙’을 억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의 상대적 나이는 ‘현재 나이×0.8’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10년만 젊었으면…’, ‘50대만 돼도 하겠는데…’라는 식의 생각은 불필요한 고정관념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나이에 0.8을 곱해보더라도 좀 더 힙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 은행별 주요 은퇴 설계 세미나
<신한은행>
부부은퇴교실 - 은퇴 시기에 고려해야 할 은퇴 설계+세무 or 부동산
대상 : 은퇴 설계에 관심 있는 50대 고객
퇴근 후 100분 - 3040 시기에 준비하는 자산관리 전략+금융 & 부동산 투자 시황
대상 : 금융, 부동산 등 자산관리 전략에 관심 있는 3040대
연금스쿨 - 국민·퇴직·개인·주택연금 등 연금 특화 세미나
대상 : 40대 전후 소규모 고객 초청행사(Q&A 세미나)
미래설계캠프 - 금융 회사 방문이 어려운 기업 및 기관 임직원을 위한 찾아가는 세미나
대상 : 연간 50여 개 기업 및 기관 방문

<국민은행>

행복노후설계세미나 - 직장인을 위한 은퇴 설계 솔루션 제공 프로그램
대상 : 은퇴 준비에 관심 있는 30~40대 고객
골든라이프 캠퍼스 - 행복한 노후를 위한 ‘생애설계 주제별 정기 세미나’
대상 : 은퇴 직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55~65세 고객
부부힐링캠프 - 함께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힐링 체험 프로그램
대상 : 영업점 거래 우수 은퇴 부부 20~30쌍
60+금융세미나 - 시니어를 위한 올바른 투자 방법, 자산관리 특강
대상 : 60세 이상 시니어 고객
인생설계아카데미 - 은퇴 고객을 위한 인생 재설계 지원 프로그램
대상 : 은퇴 직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55~65세 고객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3호(2019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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