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Interview] 출격, 준비 완료

[한경 머니 = 이동찬 기자] 짧아진 봄, 그리고 무더워지는 날씨. 골프웨어는 단순하되, 멋스럽고, 기능성까지 똘똘 뭉쳐야 한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과 김민권 한국씨티은행 본부장이 제안하는 5월의 필드 룩.

자기소개 한국씨티은행에서 디지털과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다가 올해 3월부터 카드파트너십본부를 맡게 된 김민권이라고 합니다. ‘카드파트너십’이라는 단어가 좀 생소할 것 같은데, 신용카드를 둘러싼 여건이 규제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워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설된 본부입니다.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각자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죠.

필드와의 첫 만남 2002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골프를 접하게 됐어요. 드넓고 푸른 필드를 보자마자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번은 퍼블릭 골프장에서 늦은 오후, 혼자 라운딩을 한 적이 있었어요. 마침 주위에 사람도 없고 오직 새 울음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만 들리는데 그 고요하고 적막한 느낌이 일몰과 어우러져 정말 좋았습니다. 아직까지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는 장면이기도 해요.

라운드 주기 골프에 재미를 붙인 이후로는 주로 친한 지인들이나 친구들과 자주 즐겼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해 여름 강원도에 해비타트 봉사 활동을 갔다가 망치질을 심하게 했는지 팔꿈치를 다쳤어요. 그 이후로 골프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아마 몇 개월은 더 있어야 완전히 회복될 것 같아요.

골프의 매력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동반자들과 꾸준히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라운드를 하고 나면 그만큼 가까워지기도 하고요. 성별이나 연령에 제약이 없어서 온 가족이 함께,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도 골프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나의 최애 선수 한국인으로서는 마스터스에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 선수를 꼽고 싶어요. 향후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골퍼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의 강력한 주장으로 씨티그룹이 김시우 선수를 후원하게 됐습니다. 필드에서 활약하는 김 선수의 셔츠에 선명한 로고를 볼 때마다 드는 뿌듯한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골프웨어를 고를 때 요즘 골프웨어는 대부분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름 제품들은 신축성 좋고,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마르거나 자외선을 차단하는 등 골퍼들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요. 따라서 저는 제 체형에 잘 맞는 핏을 선호하고, 화려하기보다는 세련되면서도 무난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물론,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이기도 하지요.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깔끔하고 세련된 콘셉트를 추구하기 때문에, 제가 지향하는 스타일과 일치하는 면이 많아요. 아마 대부분의 골퍼들이 선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입은 의상도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가 조합돼 단정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티셔츠는 원단이 매우 얇으면서도 신축성과 탄력이 좋아 한여름 필드 위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팬츠는 허리에 밴딩을 적용해 편안하면서도 다리가 길어 보이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HIS ITEM
냉감 효과와 더불어 자외선 차단 기능이 뛰어난 원단으로 제작됐으며, 모노톤의 블록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남성 반팔 폴로 티셔츠 23만8000원
신체에서 배출되는 열을 원단 밖으로 배출시키지 않는 축열 기능 원단이 사용됐으며, 밴딩 장식으로 허리가 들뜨는 것을 방지하는 팬츠 35만8000원


사진 변예슬 | 헤어·메이크업 배재석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8호(2019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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