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이승률 프리랜서] 남자들이 ‘진짜’ 바라는 밸런타인데이 선물.
미러리스 카메라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든다. 아빠가 된다는 건, 이런 것이었다. 아들 자랑이 하고 싶어, 생전 안 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만들었다. 아이와의 추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만 남길 수는 없다. 작고 성능 좋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준다면, 열심히 촬영하고, 먼 훗날 아이에게 앨범으로 정리해 선물하고 싶다." - 박경환 건축설계사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올해는 꼭 끊고 싶었는데, 결국 또 담배에 손을 대고 말았다. 3년째 새해 목표인 금연에 또 실패한 거다. 차라리 요즘 많이 사용하는 궐련형 담배를 시도해볼까 생각 중이다. 담배 냄새 등 주위에 끼치는 해도 덜하고, 건강에도 덜 해롭다니, 훨씬 더 나은 선택이지 싶다.” - 정현우 회사원
워치와인더
“얼마 전 기계식 시계에 입문했다. 조금 무리해서 평소 꿈꿔온 ‘드림 워치’를 손에 넣었다. 평생 찰 마음으로 구입한 시계다. 허나 기계식 시계는 관리를 잘해야 오래 찰 수 있다. 내 시계를 고장으로부터 보호해주고, 도둑이 들어도 끄덕 없을 만한 워치와인더가 있었으면 좋겠다.” - 이은형 배우
손목시계
“시계를 들여다보는 게 일인 내게 필요한 건 손목시계다. 일에 치어 감성을 잊어갈 때, 내 피부 위에 감겨진, 그녀가 사준 손목시계를 본다면 없던 영감이 절로 생길 것이다. 더불어 약속을 중요시하는 이미지도 가질 수 있겠지.” - 최준혁 CF 감독
데님 재킷
“이번 봄엔 가벼워지고 싶다. 마음도 몸도 산뜻했으면 좋겠다. 무거운 슈트 대신 가벼운 데님 재킷과 면바지를 걸친 채 그녀와 걷고 싶다. 이왕이면 그녀가 골라준, 그녀만큼 예쁜 데님 재킷을 입고서.” - 정호성 수입차 딜러
호텔 스파 이용권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휴식이다. 널찍한 침대에 누워 마사지를 받으면 소원이 없을 듯하다. 그래서 고른 것이 스파 이용권이다. 커플 스파라면 더 좋고, 숙박이 함께 묶인 호텔 패키지 상품이라면 더더욱 좋겠다.” - 남자인 작곡가
게이밍 노트북
“유일한 취미가 게임이다. 나는 꽤 건전한 취미라 생각하는데, 아내는 내가 PC방에 가는 걸 끔찍이도 싫어한다. 모든 게임을 구현할 수 있는, 성능 좋은 게이밍 노트북이 있다면 부부 싸움 횟수가 절반으로 줄 듯싶다.” - 이동현 변호사
골프 방한 용품
“요즘 골프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시작했나 싶을 정도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해야만 한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날려줄 골프 방한 용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 손문기 학원장
드라이빙 슈즈
“오랜 고심 끝에, ‘드디어’ 차를 바꿨다. 애지중지 오래 탈 거라 다짐도 했다. 드라이빙 슈즈를 선물 받는다면 흙 묻은 신발로 차에 오를 일이 없겠지. 아, 물론 운전할 때마다 그녀가 생각이 날 것이다.” - 홍석원 레스토랑 대표
운동기구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업이다 보니, 평소 체력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틈틈이라도 피트니스에 가려 하지만, 작품에 들어가면 꼼짝없이 작업실 신세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선물 받고 싶다. 왠지 내 직업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 - 이정대 드라마 작가
올인원 화장품
“애초에 얼굴에 뭘 찍어 바르는 성격이 못 된다.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든 건지, 올겨울에는 부쩍 얼굴이 따끔거린다. 이젠 뭐라도 좀 발라야 할 듯싶다. 이거저거 바르는 건 질색이고 딱 하나만 바르면 되는 화장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 구본장 퍼스널 트레이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얼마 전 겪은 일이다. 비행기에서 도저히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 어린 아이가 타고 있기도 했고, 비행기 특유의 ‘윙~’ 하는 소리가 그날따라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출장이 잦은 내게 이런 순간은 그야말로 곤혹이다. 이럴 때 사용하는 헤드폰이 있다던데.” - 배정빈 무역회사 대표
술
“그녀는 매년 손수 만든 초콜릿을 선물한다. 정성은 고맙지만, 사실 난, 단것을 잘 못 먹는다. 그리고 사실 초콜릿은 달콤하기보단 쌉쌀하다. 그건 남들과 똑같은 선물을 받는 기분의 맛이다. 올해도 초콜릿을 선물하려거든 차라리 초콜릿 향 가득한 술이나 한 병 사주길.” - 이승률 프리랜서 에디터
명함지갑
“하루에도 몇 번씩 명함을 주고받는다. 정리가 안 된 지갑 속 수많은 명함들 사이에서 내 명함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이제는 명함 지갑이란 것을 사용해야겠다.선물로 받는다면 그것을 핑계 삼아 잘 쓸 것 같다.” - 양치원 회계사
커플 아이템
“그녀는 늘 커플 아이템을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영 남세스럽기만 했다. 그래서 신혼여행에서도 커플룩을 입어주지 못했다. 솔직히 지금도 커플룩까진 못하겠고, 얼마 전 함께 구입한 스마트워치에 커플 스트랩을 하는 정도라면 너무 낯간지럽지 않고 좋을 것 같다.” - 이우성 영화배급사 홍보 담당
데스크 액세서리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 곳이 책상 앞이다. 책상 위에 그녀가 선물한 소품이 놓여 있다면, 하루 종일 그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실용성까지 갖춘 데스크 액세서리라면 딱 적당할 듯. 다만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은 것이었으면 좋겠다.” - 정원순 피부과 전문의
사진 박원태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5호(2019년 02월) 기사입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든다. 아빠가 된다는 건, 이런 것이었다. 아들 자랑이 하고 싶어, 생전 안 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만들었다. 아이와의 추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만 남길 수는 없다. 작고 성능 좋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준다면, 열심히 촬영하고, 먼 훗날 아이에게 앨범으로 정리해 선물하고 싶다." - 박경환 건축설계사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올해는 꼭 끊고 싶었는데, 결국 또 담배에 손을 대고 말았다. 3년째 새해 목표인 금연에 또 실패한 거다. 차라리 요즘 많이 사용하는 궐련형 담배를 시도해볼까 생각 중이다. 담배 냄새 등 주위에 끼치는 해도 덜하고, 건강에도 덜 해롭다니, 훨씬 더 나은 선택이지 싶다.” - 정현우 회사원
워치와인더
“얼마 전 기계식 시계에 입문했다. 조금 무리해서 평소 꿈꿔온 ‘드림 워치’를 손에 넣었다. 평생 찰 마음으로 구입한 시계다. 허나 기계식 시계는 관리를 잘해야 오래 찰 수 있다. 내 시계를 고장으로부터 보호해주고, 도둑이 들어도 끄덕 없을 만한 워치와인더가 있었으면 좋겠다.” - 이은형 배우
손목시계
“시계를 들여다보는 게 일인 내게 필요한 건 손목시계다. 일에 치어 감성을 잊어갈 때, 내 피부 위에 감겨진, 그녀가 사준 손목시계를 본다면 없던 영감이 절로 생길 것이다. 더불어 약속을 중요시하는 이미지도 가질 수 있겠지.” - 최준혁 CF 감독
데님 재킷
“이번 봄엔 가벼워지고 싶다. 마음도 몸도 산뜻했으면 좋겠다. 무거운 슈트 대신 가벼운 데님 재킷과 면바지를 걸친 채 그녀와 걷고 싶다. 이왕이면 그녀가 골라준, 그녀만큼 예쁜 데님 재킷을 입고서.” - 정호성 수입차 딜러
호텔 스파 이용권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휴식이다. 널찍한 침대에 누워 마사지를 받으면 소원이 없을 듯하다. 그래서 고른 것이 스파 이용권이다. 커플 스파라면 더 좋고, 숙박이 함께 묶인 호텔 패키지 상품이라면 더더욱 좋겠다.” - 남자인 작곡가
게이밍 노트북
“유일한 취미가 게임이다. 나는 꽤 건전한 취미라 생각하는데, 아내는 내가 PC방에 가는 걸 끔찍이도 싫어한다. 모든 게임을 구현할 수 있는, 성능 좋은 게이밍 노트북이 있다면 부부 싸움 횟수가 절반으로 줄 듯싶다.” - 이동현 변호사
골프 방한 용품
“요즘 골프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시작했나 싶을 정도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해야만 한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날려줄 골프 방한 용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 손문기 학원장
드라이빙 슈즈
“오랜 고심 끝에, ‘드디어’ 차를 바꿨다. 애지중지 오래 탈 거라 다짐도 했다. 드라이빙 슈즈를 선물 받는다면 흙 묻은 신발로 차에 오를 일이 없겠지. 아, 물론 운전할 때마다 그녀가 생각이 날 것이다.” - 홍석원 레스토랑 대표
운동기구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업이다 보니, 평소 체력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틈틈이라도 피트니스에 가려 하지만, 작품에 들어가면 꼼짝없이 작업실 신세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선물 받고 싶다. 왠지 내 직업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 - 이정대 드라마 작가
올인원 화장품
“애초에 얼굴에 뭘 찍어 바르는 성격이 못 된다.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든 건지, 올겨울에는 부쩍 얼굴이 따끔거린다. 이젠 뭐라도 좀 발라야 할 듯싶다. 이거저거 바르는 건 질색이고 딱 하나만 바르면 되는 화장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 구본장 퍼스널 트레이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얼마 전 겪은 일이다. 비행기에서 도저히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 어린 아이가 타고 있기도 했고, 비행기 특유의 ‘윙~’ 하는 소리가 그날따라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출장이 잦은 내게 이런 순간은 그야말로 곤혹이다. 이럴 때 사용하는 헤드폰이 있다던데.” - 배정빈 무역회사 대표
술
“그녀는 매년 손수 만든 초콜릿을 선물한다. 정성은 고맙지만, 사실 난, 단것을 잘 못 먹는다. 그리고 사실 초콜릿은 달콤하기보단 쌉쌀하다. 그건 남들과 똑같은 선물을 받는 기분의 맛이다. 올해도 초콜릿을 선물하려거든 차라리 초콜릿 향 가득한 술이나 한 병 사주길.” - 이승률 프리랜서 에디터
명함지갑
“하루에도 몇 번씩 명함을 주고받는다. 정리가 안 된 지갑 속 수많은 명함들 사이에서 내 명함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이제는 명함 지갑이란 것을 사용해야겠다.선물로 받는다면 그것을 핑계 삼아 잘 쓸 것 같다.” - 양치원 회계사
커플 아이템
“그녀는 늘 커플 아이템을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영 남세스럽기만 했다. 그래서 신혼여행에서도 커플룩을 입어주지 못했다. 솔직히 지금도 커플룩까진 못하겠고, 얼마 전 함께 구입한 스마트워치에 커플 스트랩을 하는 정도라면 너무 낯간지럽지 않고 좋을 것 같다.” - 이우성 영화배급사 홍보 담당
데스크 액세서리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 곳이 책상 앞이다. 책상 위에 그녀가 선물한 소품이 놓여 있다면, 하루 종일 그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실용성까지 갖춘 데스크 액세서리라면 딱 적당할 듯. 다만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은 것이었으면 좋겠다.” - 정원순 피부과 전문의
사진 박원태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5호(2019년 0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