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이동찬 기자] 백발홍안(白髮紅顔). 나이는 지긋하지만, 어린아이처럼 앳된 얼굴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아마 모든 현대인들이 갖고 싶어 하는 미덕이지 않을까. 중년 남성들도 거리낌 없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 한 살 더 먹었지만 얼굴은 한 살 더 어려 보이고 싶은 그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또 동안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누군가는 누리고 있고, 또 어떤 누군가는 갈망하고 있는 젊음. 해가 넘어가고 한 살 더 먹게 되니 그 소유욕은 배가된다. 이는 비단 현대인들만의 욕심은 아니다. 먼 옛날 사람들도 청춘을 열망했고, 이는 신화에 은유적으로 표현됐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청춘의 여신 헤베가 영생과 젊음을 선사하는 술인 넥타르를 따르며 신들의 시중을 들었고, 필멸의 존재였던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은 젊음을 관장하는 여신인 이둔의 사과를 먹어야 생명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로마 신화 속 청춘의 여신 유벤투스(Juventus)는 젊음(youth)의 어원이 됐다. 신화 속 인간들이 때로 영생과 젊음에 욕심을 내 신들이 먹는 음식에 손을 댔다가 천벌을 받는 대목은 인간의 젊음에 대한 갈망을 여실히 드러낸다.
대부분의 신화 속에서 청춘은 모두 ‘여신’으로 의인화된다. 여성에게 젊어 보이는 얼굴이 미덕이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남자에게는 젊어 보이는 외모가 큰 장점이 되지 못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남성들도 스스로 피부과를 방문하고, 클리닉에서 관리를 받고, 마사지도 받는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것보다 머리카락 한 올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더 두렵다. 나이든 여성의 전유물이라고만 여겼던 눈썹 문신이 이제 중년 남성들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문득곤 미파문피부과 원장은 중년 남성들의 동안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몸소 체험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피부과에 내원하는 남성 중 젊은 층이 70% 정도를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중년 남성들이 기미, 잡티나 검버섯 제거 외에도 탄력을 주는 레이저 시술에 대한 문의를 해 오는데, 그 건수가 꾸준하게 늘고 있어요. 저희 피부과의 경우 내원 남성 환자 중 중년 환자의 비율이 약 43%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세현 린클리닉 대표원장 역시 이에 동의하며 그 원인으로 중년 남성의 왕성한 활동을 원인으로 꼽았다. “남성 내원객이 5년 새 2배 이상 증가했어요. 60대 이상까지 사회생활을 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나이가 들어도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외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년 남성들이 호감형 얼굴이나 동안이 되기 위해 상담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안의 조건
동안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로, 동그란 얼굴에 볼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형태를 대부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여성의 입장에서 어려 보이는 얼굴일 뿐, 남성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김세현 원장은 말한다.
“남성과 여성의 동안 조건은 다릅니다. 남성은 볼살이 통통하면 오히려 관리를 하지 않은 인상을 주고, 그로 인해 나이가 더 들어 보이죠. 남성들이 원하는 ‘동안’은 젊어 보이는 얼굴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이룬,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와 그로 인해 당당하고 활력 있는 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 또한 동안의 조건에서 빠질 수 없다. 특히 노화의 징후로 여겨지는 기미나 검버섯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어려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문득곤 원장은 “남성은 여성보다 약 25% 더 두꺼운 피부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번 주름이 깊어지거나 색소 침착이 생기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며 “피지 분비량이 여성에 비해 4.3배가량 많아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고 모공 확장, 번들거림, 블랙헤드가 생기기 쉬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무너진 얼굴선을 끌어올려라
2018년 웹 예능 <와썹맨>에서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맞은 ‘슈링크리프팅’이 화제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슈링크리프팅은 고강도 초음파인 하이푸(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가 일반 레이저는 도달하지 못하는 근막층까지 침투해 피부 속 탄력섬유를 재생 및 촉진시켜 리프팅 효과를 내는 시술이다. 피부 조직이 바로 수축돼 단시간 내에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실제로 장 아나운서의 시술 전후 얼굴이 확연하게 달라 보여 슈링크리프팅과 같은 효과적인 시술법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이 가장 많이 상담 받는 곳으로 얼굴선을 꼽았다. 심술보처럼 보이는, 늘어진 턱선이나 씹는 습관, 혹은 표정 때문에 굳어 버린 근육이 만든 울퉁불퉁한 얼굴선 등은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은 물론, 호감 있는 인상을 심어주진 않는다. “동안 얼굴을 상담하는 데 있어서 한시적 효과가 아닌 노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길 원하는 분들이 많아요. 일시적으로 피부를 당기는 리프팅이 아닌, 피부 속부터 노화를 방지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죠.” 손유나 닥터손유나의원 대표원장 역시 남성들이 노화로 인한 주름이나 탄력 저하, 피부 관리 등에 관심이 많다는 데 동의한다.
손유나 원장은 실제로 2018년 10월부터 2~3개월가량 시술을 받은 50대 남성을 예시로 들었다. “요즘의 다른 중년 남성들처럼 동안 얼굴에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얼굴에 늘어나는 주름과 탄력 저하, 굴곡진 턱선과 도드라진 광대 등에 대해 상담을 받으셨죠. 저희 독자적인 안티에이징 프로그램인 티캣솔루션을 권했는데, 시술 마무리 단계에 이르자 주름과 탄력, 얼굴 라인이 눈에 띄게 개선됐어요.”
린클리닉의 피아니시모 시술 역시 남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술 중 하나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리프팅 효과는 물론 염증이나 만성 어깨 통증 등을 치료하며 시술 후 바로 출근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 기간이 필요 없어 비즈니스맨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직업상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어떤 안면 비대칭 환자가 있었는데, 수술 없는 교정을 원해서 오랜 고민 끝에 피아니시모 시술을 결정했습니다. 굳은 근육과 셀룰라이트로 인해 치료 시 상당한 통증을 느끼셨지만 빠른 효과를 보실 수 있었어요. 신뢰감이 떨어져 보이는 인상은 많이 개선됐고,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을 교정하는 사후관리 역시 꾸준히 받는 중입니다.” 김세현 원장의 설명이다.
매끈하고 탱탱한 피부를 지켜라
동안과 관련된 시술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것이 아마 보톡스와 필러일 것이다. 특히 볼 꺼짐이 심한 경우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은 물론, 볼품없어 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필러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많은 상황. 최근의 필러 시술은 부분적으로 하지 않고 전체적인 볼륨을 균형 있게 채워주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것만으로 윤곽을 살리고 동안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김홍석 와인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은 “볼륨을 채워주는 필러는 어느 부분을 어떻게 채우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디자인 시술이며 얼굴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시술해야만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운 좋게도 날렵한 턱선을 태생적으로 갖고 있더라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 피부를 방치했다면 젊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 관리가 허술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특히 남성은 여성에 비해 스킨케어, 특히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점이나 검버섯, 기미 등이 생길 위험이 크다.
문득곤 원장은 중년 남성들이 피부과를 처음 내원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부위가 탄력보다는 색소 질환이나 쥐젖, 비립종 등이라고 언급했다. “사실 탄력이 떨어져 처지는 것보다 얼굴에 뭔가 나면 확실히 눈에 띄기 마련이죠. 점점 커지는 색소 질환이나 많아지는 점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중년 남성들에게 듀얼 토닝을 가장 많이 진행합니다. 각기 다른 색소 질환 고민을 개선하는 두 가지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죠.”
문득곤 원장은 이어 기억에 남는 사례를 하나 꼽았다. “팀 구성원이 대부분 여성이었던 한 남성 작가가 내원하셨어요. 사각턱과 울퉁불퉁한 얼굴 라인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이 많은지라 색소 침착 질환도 고민인 분이었습니다. 보톡스와 함께 멀티 토닝을 진행했는데, 샤프하면서도 말끔한 인상을 갖게 돼 오히려 동료 여성 작가들이 추천을 받고 내원하게 됐어요.”
물론 동안 얼굴 시술에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다. ‘동안 시술’로 검색을 하면 수많은 블로거들의 후기와 각종 광고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좋다는 시술보다 전문의와 상의한 후 본인에게 맞는 시술을 선택해 개선해야 할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시술 전 숙련된 전문의가 맞는지 확인하고 의료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진 곳을 방문해야 합니다. 정품, 정량의 기기나 제품을 사용하는 곳인지도 알아봐야 하죠. 그래야만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맞는 빠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김홍석 원장의 조언이다.
CASE STUDY
외모 관리에 최전방에 서 있는 셀러브리티들. 동안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은 어떤 시술을 받을까.
#1 “긴 얼굴형 때문에 노안이 고민이었던 남자 연예인 A씨는 보톡스와 더모톡신, 슈링크리프팅을 함께 복합적으로 시술하는 5D리프팅을 받았어요. 얼굴이 입체적으로 살아났고 특히 라인이 탄력 있게 정리돼 얼굴이 훨씬 작아 보였죠. 결과적으로 더 어려 보이는 효과를 보여 굉장히 만족하셨어요.” –문득곤 미파문피부과 원장
#2 “한 글로벌 톱스타, B씨는 차기 작품에 들어가기 전 탄력이 떨어지고 라인이 처져 고민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상대 배우들과의 나이차가 커 부담이 가중된 상태였습니다. 약물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티캣솔루션을 추천했는데 시술을 받고는 자신감을 되찾으셨어요. 물론 얼굴에는 젊은 시절의 탄력이 생겼죠.” –손유나 닥터손유나의원 대표원장
도움말 김세현 린클리닉 대표원장·김홍석 와인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문득곤 미파문피부과 원장·손유나 닥터손유나의원 대표원장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4호(2019년 01월) 기사입니다.]
누군가는 누리고 있고, 또 어떤 누군가는 갈망하고 있는 젊음. 해가 넘어가고 한 살 더 먹게 되니 그 소유욕은 배가된다. 이는 비단 현대인들만의 욕심은 아니다. 먼 옛날 사람들도 청춘을 열망했고, 이는 신화에 은유적으로 표현됐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청춘의 여신 헤베가 영생과 젊음을 선사하는 술인 넥타르를 따르며 신들의 시중을 들었고, 필멸의 존재였던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은 젊음을 관장하는 여신인 이둔의 사과를 먹어야 생명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로마 신화 속 청춘의 여신 유벤투스(Juventus)는 젊음(youth)의 어원이 됐다. 신화 속 인간들이 때로 영생과 젊음에 욕심을 내 신들이 먹는 음식에 손을 댔다가 천벌을 받는 대목은 인간의 젊음에 대한 갈망을 여실히 드러낸다.
대부분의 신화 속에서 청춘은 모두 ‘여신’으로 의인화된다. 여성에게 젊어 보이는 얼굴이 미덕이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남자에게는 젊어 보이는 외모가 큰 장점이 되지 못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남성들도 스스로 피부과를 방문하고, 클리닉에서 관리를 받고, 마사지도 받는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것보다 머리카락 한 올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더 두렵다. 나이든 여성의 전유물이라고만 여겼던 눈썹 문신이 이제 중년 남성들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문득곤 미파문피부과 원장은 중년 남성들의 동안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몸소 체험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피부과에 내원하는 남성 중 젊은 층이 70% 정도를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중년 남성들이 기미, 잡티나 검버섯 제거 외에도 탄력을 주는 레이저 시술에 대한 문의를 해 오는데, 그 건수가 꾸준하게 늘고 있어요. 저희 피부과의 경우 내원 남성 환자 중 중년 환자의 비율이 약 43%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세현 린클리닉 대표원장 역시 이에 동의하며 그 원인으로 중년 남성의 왕성한 활동을 원인으로 꼽았다. “남성 내원객이 5년 새 2배 이상 증가했어요. 60대 이상까지 사회생활을 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나이가 들어도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외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년 남성들이 호감형 얼굴이나 동안이 되기 위해 상담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안의 조건
동안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로, 동그란 얼굴에 볼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형태를 대부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여성의 입장에서 어려 보이는 얼굴일 뿐, 남성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김세현 원장은 말한다.
“남성과 여성의 동안 조건은 다릅니다. 남성은 볼살이 통통하면 오히려 관리를 하지 않은 인상을 주고, 그로 인해 나이가 더 들어 보이죠. 남성들이 원하는 ‘동안’은 젊어 보이는 얼굴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이룬,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와 그로 인해 당당하고 활력 있는 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 또한 동안의 조건에서 빠질 수 없다. 특히 노화의 징후로 여겨지는 기미나 검버섯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어려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문득곤 원장은 “남성은 여성보다 약 25% 더 두꺼운 피부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번 주름이 깊어지거나 색소 침착이 생기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며 “피지 분비량이 여성에 비해 4.3배가량 많아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고 모공 확장, 번들거림, 블랙헤드가 생기기 쉬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무너진 얼굴선을 끌어올려라
2018년 웹 예능 <와썹맨>에서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맞은 ‘슈링크리프팅’이 화제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슈링크리프팅은 고강도 초음파인 하이푸(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가 일반 레이저는 도달하지 못하는 근막층까지 침투해 피부 속 탄력섬유를 재생 및 촉진시켜 리프팅 효과를 내는 시술이다. 피부 조직이 바로 수축돼 단시간 내에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실제로 장 아나운서의 시술 전후 얼굴이 확연하게 달라 보여 슈링크리프팅과 같은 효과적인 시술법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이 가장 많이 상담 받는 곳으로 얼굴선을 꼽았다. 심술보처럼 보이는, 늘어진 턱선이나 씹는 습관, 혹은 표정 때문에 굳어 버린 근육이 만든 울퉁불퉁한 얼굴선 등은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은 물론, 호감 있는 인상을 심어주진 않는다. “동안 얼굴을 상담하는 데 있어서 한시적 효과가 아닌 노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길 원하는 분들이 많아요. 일시적으로 피부를 당기는 리프팅이 아닌, 피부 속부터 노화를 방지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죠.” 손유나 닥터손유나의원 대표원장 역시 남성들이 노화로 인한 주름이나 탄력 저하, 피부 관리 등에 관심이 많다는 데 동의한다.
손유나 원장은 실제로 2018년 10월부터 2~3개월가량 시술을 받은 50대 남성을 예시로 들었다. “요즘의 다른 중년 남성들처럼 동안 얼굴에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얼굴에 늘어나는 주름과 탄력 저하, 굴곡진 턱선과 도드라진 광대 등에 대해 상담을 받으셨죠. 저희 독자적인 안티에이징 프로그램인 티캣솔루션을 권했는데, 시술 마무리 단계에 이르자 주름과 탄력, 얼굴 라인이 눈에 띄게 개선됐어요.”
린클리닉의 피아니시모 시술 역시 남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술 중 하나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리프팅 효과는 물론 염증이나 만성 어깨 통증 등을 치료하며 시술 후 바로 출근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 기간이 필요 없어 비즈니스맨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직업상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어떤 안면 비대칭 환자가 있었는데, 수술 없는 교정을 원해서 오랜 고민 끝에 피아니시모 시술을 결정했습니다. 굳은 근육과 셀룰라이트로 인해 치료 시 상당한 통증을 느끼셨지만 빠른 효과를 보실 수 있었어요. 신뢰감이 떨어져 보이는 인상은 많이 개선됐고,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을 교정하는 사후관리 역시 꾸준히 받는 중입니다.” 김세현 원장의 설명이다.
매끈하고 탱탱한 피부를 지켜라
동안과 관련된 시술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것이 아마 보톡스와 필러일 것이다. 특히 볼 꺼짐이 심한 경우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은 물론, 볼품없어 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필러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많은 상황. 최근의 필러 시술은 부분적으로 하지 않고 전체적인 볼륨을 균형 있게 채워주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것만으로 윤곽을 살리고 동안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김홍석 와인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은 “볼륨을 채워주는 필러는 어느 부분을 어떻게 채우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디자인 시술이며 얼굴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시술해야만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운 좋게도 날렵한 턱선을 태생적으로 갖고 있더라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 피부를 방치했다면 젊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 관리가 허술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특히 남성은 여성에 비해 스킨케어, 특히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점이나 검버섯, 기미 등이 생길 위험이 크다.
문득곤 원장은 중년 남성들이 피부과를 처음 내원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부위가 탄력보다는 색소 질환이나 쥐젖, 비립종 등이라고 언급했다. “사실 탄력이 떨어져 처지는 것보다 얼굴에 뭔가 나면 확실히 눈에 띄기 마련이죠. 점점 커지는 색소 질환이나 많아지는 점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중년 남성들에게 듀얼 토닝을 가장 많이 진행합니다. 각기 다른 색소 질환 고민을 개선하는 두 가지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죠.”
문득곤 원장은 이어 기억에 남는 사례를 하나 꼽았다. “팀 구성원이 대부분 여성이었던 한 남성 작가가 내원하셨어요. 사각턱과 울퉁불퉁한 얼굴 라인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이 많은지라 색소 침착 질환도 고민인 분이었습니다. 보톡스와 함께 멀티 토닝을 진행했는데, 샤프하면서도 말끔한 인상을 갖게 돼 오히려 동료 여성 작가들이 추천을 받고 내원하게 됐어요.”
물론 동안 얼굴 시술에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다. ‘동안 시술’로 검색을 하면 수많은 블로거들의 후기와 각종 광고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좋다는 시술보다 전문의와 상의한 후 본인에게 맞는 시술을 선택해 개선해야 할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시술 전 숙련된 전문의가 맞는지 확인하고 의료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진 곳을 방문해야 합니다. 정품, 정량의 기기나 제품을 사용하는 곳인지도 알아봐야 하죠. 그래야만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맞는 빠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김홍석 원장의 조언이다.
CASE STUDY
외모 관리에 최전방에 서 있는 셀러브리티들. 동안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은 어떤 시술을 받을까.
#1 “긴 얼굴형 때문에 노안이 고민이었던 남자 연예인 A씨는 보톡스와 더모톡신, 슈링크리프팅을 함께 복합적으로 시술하는 5D리프팅을 받았어요. 얼굴이 입체적으로 살아났고 특히 라인이 탄력 있게 정리돼 얼굴이 훨씬 작아 보였죠. 결과적으로 더 어려 보이는 효과를 보여 굉장히 만족하셨어요.” –문득곤 미파문피부과 원장
#2 “한 글로벌 톱스타, B씨는 차기 작품에 들어가기 전 탄력이 떨어지고 라인이 처져 고민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상대 배우들과의 나이차가 커 부담이 가중된 상태였습니다. 약물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티캣솔루션을 추천했는데 시술을 받고는 자신감을 되찾으셨어요. 물론 얼굴에는 젊은 시절의 탄력이 생겼죠.” –손유나 닥터손유나의원 대표원장
도움말 김세현 린클리닉 대표원장·김홍석 와인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문득곤 미파문피부과 원장·손유나 닥터손유나의원 대표원장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4호(2019년 0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