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the Watches] 손목 위, 그 우아한 시간

[한경 머니 = 양정원 기자] 에르메스의 시간은 간결하고 우아하게 흐른다.


원형이 자리한 정사각형 공간에서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도 간결하게 시, 분, 초가 펼쳐진다. 까레 아쉬 900만 원대 에르메스


1978년 앙리 도리니에 의해 탄생한 아쏘 컬렉션은 라운드 케이스와 비대칭 러그, 그리고 존재감 확실한 인덱스가 일품이다. 지름 40mm의 스틸 케이스에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래커 다이얼 위로 비스듬하게 누워 있는 인덱스가 시간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 화이트 래커 다이얼에 브라운 바레니아 스트랩이 어우러진 아쏘 트레그랑 300만 원대, 블루 래커 다이얼에 어비스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한 아쏘 트레그랑 400만 원대 모두 에르메스


에르메스는 크로노그래프 시계조차 감성적이다. 등자를 본뜬 비대칭 러그와 바람에 날아가듯 기울어진 숫자 인덱스, 새들 스티칭으로 꼼꼼하게 마무리한 스트랩은 에르메스의 DNA를 온전히 계승한다. 지름 41mm의 티타늄 케이스에 독특한 질감의 블랙 갈바닉 다이얼은 현대적이다. 브라운 바레니아 또는 블랙 엠보시드 가죽 스트랩을 장착한 아쏘 크로노 타이탄 각 700만 원대 모두 에르메스


우아하면서도 그래픽 요소가 더해진,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블루 다이얼이 세련된 플래티넘 케이스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3시 방향에 위치한 화이트 자개로 이루어진 문페이즈는 어벤추린을 배경으로 밝게 빛난다. 윤년 조정이 필요 없는 지름 39.5mm의 슬림 데르메스 퍼페추얼 캘린더 플래티넘 워치 5600만 원대 에르메스


직사각형 안에 정사각형 다이얼을 갖춘 케이프 코드는 에르메스의 상징적인 모티프인 앵커 체인과 손목에 두 번 감는 더블 투어 스트랩으로 에르메스만의 존재감을 발산한다. 가로, 세로 각 29mm의 스틸 케이스에 블랙 골드 또는 블루 래커 다이얼, 싱글 혹은 더블 투어의 에토프 또는 말타 블루 스트랩을 장착한 케이프 코드 각 400만 원대 모두 에르메스


지름 41mm의 스틸 케이스에 오픈워크 다이얼의 블루 핸즈 아래로 에르메스 심장이 우아하게 움직인다. 정교한 무브먼트 위로 자리 잡은 작은 인덱스는 다이얼을 따라 춤을 추듯 자리 잡고 있다. 백케이스를 통해 스켈레톤 형식으로 제작된 회전 추를 볼 수 있다.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한 스틸 아쏘 스켈레톤 1100만 원대 에르메스


마더 오브 펄 다이얼 위에 에르메스 미니어처 페인팅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담았다. 지름 39.5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H1950 울트라-씬 무브먼트가 탑재돼 각 12점 한정 선보인다. 4장의 카드가 겹쳐진 레드 악어가죽 스트랩의 슬림 데르메스 카산드라의 카드 게임 6600만 원대, 에르메스의 실크 스카프에서 영감을 받아 정글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블루 스트랩의 슬림 데르메스 사바나 댄스 7200만 원대 모두 에르메스


독창적인 타이포그래피가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도 간결하게 시간을 표시한다. 한 획으로만 그려진 숫자는 시간에 생동감 넘치는 운율을 더한다. 지름 39.5mm의 케이스에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이 도시적인 슬림 데르메스 900만 원대, 로즈 골드 케이스에 브라운 앨리게이터 스트랩이 조합된 슬림 데르메스 2200만 원대 모두 에르메스


사진 신채영|문의 에르메스 02-542-6622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2호(2018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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