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에 스며든 가을 낭만파 당신을 위한 3색 공연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가을만큼 책과 음악을 곁에 두기에 안성맞춤일 때가 있을까. 낭만적인 이번 가을, 당신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줄 오케스트라 공연들을 소개한다.

영국 클래식 음악의 자존심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 에사 페카 살로넨

영국 클래식 음악의 선구자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핀란드 출신의 명장 에사 페카 살로넨과 함께 내한해 오는 10월 18일과 19일 이틀간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살로넨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 겸 예술 고문이며, 현재 가장 혁신적인 지휘자로 추대를 받고 있다.

18일에는 한국계 연주자 최초로 BBC 신세대 아티스트(BBC Radio 3 New Generation Artists)에 선정되는 등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협연자로 함께하고, 19일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협연자로 나서 15년 만에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18세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한 짐머만은 이번 공연을 통해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지휘자 겸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교향곡 제2번 ‘불안의 시대’를 연주한다.

러시아 클래식의 정수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초의 국립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그의 수장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오는 11월 3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내한은 1988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을 최정상에 머물 수 있도록 이끌어 온 지휘자 유리테미르카노프의 80세와 취임 30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공연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사운드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번 무대에서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그리고 거장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의 해석으로 베토벤 ‘협주곡 5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많은 연주자들에게 교과서와 같은 모범적인 연주를 선보이며, 전 세계 청중에게 사랑을 받는 이 시대의 진정한 피아니스트 시프는 뉴욕타임스로부터 “곡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않고 연주하는 시프의 음악은 관중의 마음을 매혹시킨다. 그의 직관력과 분석력은 연주의 준비 과정에 예술적으로 녹아 내렸다”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베토벤 해석의 최고 권위자’라는 명성과 함께 세계 클래식 음악 최고의 경지에 올라 있는 시프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사이클은 프랑스 아비아티 최고 음악비평가상을 받기도 했다.

피아노 선율의 절정
안드라스 시프 내한공연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라 불리며 세계 클래식 음악 최고의 경지에 오른 헝가리 태생의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가 오늘 11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다. 시프는 전설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이후 최고의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꼽혀 온 연주자로, 고전 레퍼토리에 관한 한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로도 불린다. 그는 이번 내한에서 독일 전 시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또 한 번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멘델스존의 독특한 개성이 절묘하게 혼합된 곡으로, ‘스코틀랜드 소나타’라고도 잘 알려져 있는, ‘환상곡 F#단조 28번’, 연인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듯 사랑스럽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으로 베토벤의 작품 중 가장 운율적인 ‘소나타 24번 F#장조 78번’, 그리고 슈만과 쇼팽의 영향으로 작곡가 자신만의 단아한 분위기를 표출해낸 브람스 ‘8개의 피아노소품 76번’, ‘7개의 환상곡 116번’을 이상적인 수준으로 일컬어지는 시프의 해석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마스트미디어 02-541-3173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1호(2018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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