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이동찬 기자] ‘펫팸족’은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이 조합된 신조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반려견과 함께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반려견과 함께 묵을 수 있으면서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호텔이다.
여름휴가에 이은 두 번째 휴가다. 추석 연휴 5일에 이어 연차만 잘 활용하면 10월 3일까지 총 12일을 쉴 수 있는 호사다.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소소하게는 도심 속 호텔에서 누리는 ‘호캉스’까지 직장인들은 휴가 계획을 짜기 바쁘다. 하지만 애견인 천만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들은 기나긴 연휴가 썩 달갑지 않다.
장기간의 휴가를 가면,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이 눈에 밟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에 홀로 남겨두고 갈 수도 없는 노릇. 그렇다고 애견 호텔에 맡기는 것도 녹록지 않다. 애견호텔에서 반려견이 피투성이로 돌아오거나 심지어는 관리 소홀로 인해 애견카페에서 반려견이 죽는 등 각종 사건사고들을 접하다 보면 남의 손에 반려동물을 맡기는 것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결국, 반려견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방안을 모색한다. 흐름에 명민한 호텔업계는 애견인들을 매료시키는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장기 투숙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드 레지던스인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은 차별화를 위해 애견을 동반한 고객이 점차 늘어나는 트렌드를 파악해 오픈 초기부터 해당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최근 애견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많으며, 여름 성수기 중 애완견을 동반한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에 호텔에서도 수요에 맞춰 물품을 더 구비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특히 반려견 전용 목걸이와 호텔 야외에 위치한 펫 산책로가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호캉스
‘멍 프렌들리(Mong-Friendly)’ 서비스는 서울드래곤시티의 레지던스 호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이 제공하는 애견 서비스다. 체크인을 할 때 그랜드 머큐어 문양과 ‘아이 엠 어 호텔 게스트(I am a hotel guest)’라는 문구가 새겨진 반려견 전용 목걸이, 그리고 기능성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이포닉의 일회용 애견용 샴푸를 제공한다. 객실 내에는 전용 식기와 쿠션, 배변 패드가 구비돼 있다. 반려견 한 마리 1박당 3만3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하며, 10kg 미만의 반려견 최대 두 마리까지 동반 투숙할 수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호텔에 반려견 입장을 허용할 정도로 ‘도그 프렌들리(Dog Friendly)’ 정책을 내세우는 쉐라톤 호텔. 특히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의 ‘쉘 위 워크(Shall We Walk)’ 패키지는 디럭스 트리플룸 1박과 반려동물이 산책 시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펫 데이즈’ 반려견 휴대용 보틀, 그리고 장난감인 폼볼을 제공한다. 또한 패키지 이용 시 반려견 전용 침대, 음식과 물을 담을 수 있는 전용 그릇, 매트 등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 세트를 대여해주며, 반려견과 객실에 함께 있음을 알리는 도어놉이 객실에 세팅된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의 ‘바우와우(Bow Wow)’ 패키지는 총 3가지로 구성된다. 기본적으로 1박 기준, 유기농 사료 250g과 배변 패드 3개를 제공받고 애견 식기와 전용 목걸이 대여가 가능하다. 패키지에 따라 1층 퍼스트플로어의 조식뷔페(1인)가 가능하거나 왕고은 작가와 협업한 한정판 세라믹 애견 식기를 받을 수 있다.
국내 여행도 반려견 동반
라마다인천호텔의 애견 동반 객실, 도기파라다이스에는 음이온과 근적외선, 아로마테라피가 가능한 붐펫드라이룸이 설치돼 있으며, 자작나무 원목을 사용한 집과 식기, 그리고 편백나무 욕조까지 마련돼 있어 반려견의 완벽한 힐링이 가능하다.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의 ‘펫 프렌들리’ 객실 또한 반려견 가족에게 매력적인 공간이다. 반려견을 위한 전용 침대와 방석, 프리미엄 영양 간식과 전용 수건 및 샴푸, 그리고 유료로 대여할 수 있는 히노끼탕 등 전용 어메니티가 구비됐다.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는 반려견 동반 가능 객실인 ‘펫블리룸’을 운영하고 있다. 펫블리는 애완동물을 의미하는 ‘펫(pet)’과 사랑스럽다는 뜻의 ‘러블리(lovely)’를 조합한 단어다. 간식과 장난감들로 구성된 웰컴 박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애견 침대와 식기가 객실에 마련됐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섬오름은 최근 1층에 애견 동반이 가능한 객실을 마련했다. 견주와 반려견이 편리하게 호텔 내외부를 지나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구조로 일반 투숙객의 편의까지 생각했다. 호텔 체크인 시 객실료에 소정의 클리닝비를 추가하면 투숙 일수와 상관없이 반려견 동반 객실을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애견과 함께 묵을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홀로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견의 입장을 제한하거나, 호텔 내의 부대시설 반려견과의 입장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호텔 내부를 다닐 때 케이지 사용이 필수일 수 있다. 따라서 호텔에서 규정한 사항들을 잘 알아 두거나 예약 시 사전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사진 각 사 제공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0호(2018년 09월) 기사입니다.]
여름휴가에 이은 두 번째 휴가다. 추석 연휴 5일에 이어 연차만 잘 활용하면 10월 3일까지 총 12일을 쉴 수 있는 호사다.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소소하게는 도심 속 호텔에서 누리는 ‘호캉스’까지 직장인들은 휴가 계획을 짜기 바쁘다. 하지만 애견인 천만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들은 기나긴 연휴가 썩 달갑지 않다.
장기간의 휴가를 가면,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이 눈에 밟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에 홀로 남겨두고 갈 수도 없는 노릇. 그렇다고 애견 호텔에 맡기는 것도 녹록지 않다. 애견호텔에서 반려견이 피투성이로 돌아오거나 심지어는 관리 소홀로 인해 애견카페에서 반려견이 죽는 등 각종 사건사고들을 접하다 보면 남의 손에 반려동물을 맡기는 것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결국, 반려견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방안을 모색한다. 흐름에 명민한 호텔업계는 애견인들을 매료시키는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장기 투숙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드 레지던스인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은 차별화를 위해 애견을 동반한 고객이 점차 늘어나는 트렌드를 파악해 오픈 초기부터 해당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최근 애견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많으며, 여름 성수기 중 애완견을 동반한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에 호텔에서도 수요에 맞춰 물품을 더 구비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특히 반려견 전용 목걸이와 호텔 야외에 위치한 펫 산책로가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호캉스
‘멍 프렌들리(Mong-Friendly)’ 서비스는 서울드래곤시티의 레지던스 호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이 제공하는 애견 서비스다. 체크인을 할 때 그랜드 머큐어 문양과 ‘아이 엠 어 호텔 게스트(I am a hotel guest)’라는 문구가 새겨진 반려견 전용 목걸이, 그리고 기능성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이포닉의 일회용 애견용 샴푸를 제공한다. 객실 내에는 전용 식기와 쿠션, 배변 패드가 구비돼 있다. 반려견 한 마리 1박당 3만3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하며, 10kg 미만의 반려견 최대 두 마리까지 동반 투숙할 수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호텔에 반려견 입장을 허용할 정도로 ‘도그 프렌들리(Dog Friendly)’ 정책을 내세우는 쉐라톤 호텔. 특히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의 ‘쉘 위 워크(Shall We Walk)’ 패키지는 디럭스 트리플룸 1박과 반려동물이 산책 시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펫 데이즈’ 반려견 휴대용 보틀, 그리고 장난감인 폼볼을 제공한다. 또한 패키지 이용 시 반려견 전용 침대, 음식과 물을 담을 수 있는 전용 그릇, 매트 등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 세트를 대여해주며, 반려견과 객실에 함께 있음을 알리는 도어놉이 객실에 세팅된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의 ‘바우와우(Bow Wow)’ 패키지는 총 3가지로 구성된다. 기본적으로 1박 기준, 유기농 사료 250g과 배변 패드 3개를 제공받고 애견 식기와 전용 목걸이 대여가 가능하다. 패키지에 따라 1층 퍼스트플로어의 조식뷔페(1인)가 가능하거나 왕고은 작가와 협업한 한정판 세라믹 애견 식기를 받을 수 있다.
국내 여행도 반려견 동반
라마다인천호텔의 애견 동반 객실, 도기파라다이스에는 음이온과 근적외선, 아로마테라피가 가능한 붐펫드라이룸이 설치돼 있으며, 자작나무 원목을 사용한 집과 식기, 그리고 편백나무 욕조까지 마련돼 있어 반려견의 완벽한 힐링이 가능하다.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의 ‘펫 프렌들리’ 객실 또한 반려견 가족에게 매력적인 공간이다. 반려견을 위한 전용 침대와 방석, 프리미엄 영양 간식과 전용 수건 및 샴푸, 그리고 유료로 대여할 수 있는 히노끼탕 등 전용 어메니티가 구비됐다.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는 반려견 동반 가능 객실인 ‘펫블리룸’을 운영하고 있다. 펫블리는 애완동물을 의미하는 ‘펫(pet)’과 사랑스럽다는 뜻의 ‘러블리(lovely)’를 조합한 단어다. 간식과 장난감들로 구성된 웰컴 박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애견 침대와 식기가 객실에 마련됐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섬오름은 최근 1층에 애견 동반이 가능한 객실을 마련했다. 견주와 반려견이 편리하게 호텔 내외부를 지나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구조로 일반 투숙객의 편의까지 생각했다. 호텔 체크인 시 객실료에 소정의 클리닝비를 추가하면 투숙 일수와 상관없이 반려견 동반 객실을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애견과 함께 묵을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홀로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견의 입장을 제한하거나, 호텔 내의 부대시설 반려견과의 입장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호텔 내부를 다닐 때 케이지 사용이 필수일 수 있다. 따라서 호텔에서 규정한 사항들을 잘 알아 두거나 예약 시 사전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사진 각 사 제공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0호(2018년 09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