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NIGHT DRIVING

[한경 머니 = 이승률 프리랜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VOLVO XC60
볼보는 빨리 달리는 차를 만들지 않는다. 볼보의 목표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 차다. 볼보는 2020년까지 볼보 때문에 사람이 죽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결심했다. 따라서 XC60에는 별의별 안전장치가 다 들어간다. 주목할 것은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이다. 운전자가 졸음 등으로 차선을 이탈할 때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향해 충돌 위험을 줄인다. 자율 주행을 돕는 파일럿 어시스트와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의 성능도 정밀하다. 가장 감동스러운 순간은 15개에 이르는 ‘바워스&윌킨스’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과 파일럿 어시스트를 작동시키고 주행할 때다. XC60의 매력은 장거리 주행 시 빛을 발한다. 도로에 넘쳐나는 독일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싫증을 느낀다면, XC60은 아주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MASERATI Quattroporte Nerissimo
콰트로포르테에 대해서야 구구절절 말해 무엇하리. 1963년 등장한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원조로 지금도 남자들의 드림카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차 중 하나다. 콰트로포르테 네리시모 에디션은 전 세계에 단 50대만 선보이는 한정판 모델이다. 그중 국내에 들어오는 건 단 10대뿐이다. 네리시모는 이탈리아어로 ‘완전한 검은색’을 뜻한다. 외부는 물론 프런트 그릴과 윈도 몰딩, 21인치 휠까지 빼놓지 않고 새까맣게 마무리했다. 이런 분위기는 실내로도 이어진다. 대시보드와 시트 모두 칠흑처럼 까만색으로 마무리했다. 유일하게 시트에만 빨간색 스티치를 써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또한 안팎 곳곳에는 카본을 섞어 고성능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전면 범퍼 프로파일과 사이드 미러, 도어 핸들은 물론, 안을 들여다보면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에도 카본을 둘렀다. 기어노브 위에는 한정판이라는 배지도 붙여 특별함을 더한다.


AUDI A6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승용차에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적용했다. 따라서 아우디의 진정한 매력은 눈길이나 비포장도로에서 느낄 수 있다. 아우디의 베스트셀링 카인 A6를 타보면 알 수 있다. 세단이지만 오프로드에서의 주행 성능이 발군이다. 특히나 인상적인 부분은 묵직한 가속페달.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7단 S트로닉 변속기가 알아서 척척 기어를 올린다. 망설임 없는 기어 변속과 직렬 4기통 TDI 엔진의 조합이 꽤 훌륭하다. 반면 조향은 정교하고 승차감은 부드럽다. 더욱이 2018년형부터는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이전 모델에는 없던 HUD와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등이 추가됐다.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는 애플 카 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장거리 드라이빙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MASERATI Levante
스포티와 럭셔리, 화끈한 주행 성능과 실용성 등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수식을 모두 만족시킨다. 따라서 르반떼를 타면,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커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유자적 드라이브를 하다가 갑자기 일이 생겨 미친 듯이 속도를 올려야 할 때나 예상치 못한 큰 짐을 차에 실어야 할 때, 혹은 온 가족을 태우고 캠핑을 떠날 때까지. 르반떼의 이런 특성은 외모에서도 잘 드러난다. 마세라티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강렬한 외관은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영락없이 활용성 높은 SUV다. 제로백 5.2초와 최고 시속 264km(르반떼 S 기준)의 화끈한 성능은 다른 SUV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즐거움. 마세라티 특유의 사륜구동 기술인 지능형 ‘Q4’ 트랙션 시스템이 적용돼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탁월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 박원태 | 문의 마세라티 1600-0036 볼보 1588-1777 아우디 02-6009-0000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0호(2018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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