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중소기업, 크라우드펀딩으로 날개 달다

한국관광공사, 2년 차 돌입


[한경 머니 = 배현정 기자] 아직은 국민들에게 생소한 단어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은 이미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다수를 의미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조달을 의미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기업이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지난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2주간 ‘버스킹티비’는 크라우드펀딩 중개사 와디즈를 통해 목표 금액 1억 원 중 65명의 투자자로부터 9,400만 원 이상의 투자 금액을 유치시켜 94% 달성률을 기록, 소액주주 모집에 성공했다.

2013년 서비스 론칭 이후 5년 사이에 사용자 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버스킹티비는 다양한 쇼핑 공간, 호텔, 정부기관들의 버스킹 존을 운영하면서 버스킹 공연이 필요한 사람과 버스킹 아티스트를 매칭시켜주는 버스킹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며 버스킹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버스킹티비의 궁극적 목표다. 이렇게 아이디어는 있으나 금전적인 한계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예비창업자들에게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

작년 처음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각지의 관광중소기업들의 다채로운 관광 상품 및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실질적으로 관광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하여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도입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증권형과 후원형으로 나눌 수 있다. 증권형은 주식투자와 비슷한 개념으로 증권(주식·채권) 발행을 통한 지분, 이익배당, 원금, 이자 등 투자자가 금전적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후원형은 투자자가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형태이다.

올해 2년 차로 시행되는 <관광중소기업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참여기업에게는 △비즈니스모델 분석 및 투자유치 전략 수립 등 맞춤형 기업컨설팅 제공 △투자유치 역량강화 전문 교육 초청 △크라우드펀딩 수수료 및 마케팅 콘텐츠 제작비 지원 △대국민 홍보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기타 모집 및 세부 내용은 관광벤처사업 홈페이지 내 관광크라우드펀딩 메뉴(http://tourventure.or.kr/crowding.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는 6월 29일까지 태권도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태권도 선물세트, 한국문화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여연’이 중개사 펀딩포유(https://www.funding4u.co.kr/projects/10663)에서 후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펀딩 참여자들에게는 손수건, 카드홀더, 키링, 여권지갑 등의 리워드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7월 13일까지는 국제회의, 세미나 등 행사주관자에게 호텔 공동구매 페이지를 무료로 생성하는 빌더플랫폼 서비스 개발 업체인 ‘팬텀글로벌‘이 중개사 와디즈(https://www.wadiz.kr/web/ftcampaign/detail/835)를 통해 총 5,000만원 모집을 목표로 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한다.

한국관광공사 산업협력팀 이장의 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관광중소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통해 많이 발굴되길 바란다”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민간투자가 활성화되어 관광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관광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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