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BOYS TO MEN

[한경 머니 = 이승률 프리랜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남자는 한시도 탈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BUGABOO FOX
유모차는 아빠들이 더 애착을 갖고 고르는 아기용품이다. 핸들링과 경량화 등 구매 기준이 자동차와 비슷하다. ‘부가부 폭스’는 스트롤러의 중추 역할을 하는 센트럴 조인트에 서스펜션을 달아 흔들림 없는 승차감과 가볍게 밀리는 주행감을 자랑한다. 항공기 소재로 제작돼 튼튼하고 견고하면서도 무게가 9.9kg에 불과하다. 일체형 접이식으로 설계돼 자동차 트렁크 등 좁은 공간에서의 보관도 용이하다.


MINI CLUBMAN
미니만의 톡톡 튀는 디자인과 짱짱한 달리기 실력, 민첩한 핸들링과 차급에 비해 좋은 소재를 두른 인테리어. 여기에 미니답지 않은 넉넉함까지 갖췄다. ‘미니 클럽맨’은 미니의 왜건형 모델이다. 360리터의 트렁크를 갖추고,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250리터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유모차도 쉽게 넣을 수 있는 크기다. 트렁크를 여는 순간도 참 ‘미니스럽다’. 냉장고처럼 양쪽으로 여닫는 스플릿 도어를 채택했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트렁크 아래로 발을 움직이면 스르르 트렁크가 열린다. 차체는 커졌지만 미니 특유의 운전 재미는 여전하다. 그린모드와 스포츠모드 등 다양한 주행 모드도 제공한다. 미니 로고 모양의 웰컴 라이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 연결해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미니 커넥티드’ 등 미니에서 처음 선보이는 옵션들도 대거 적용했다.


BAGHERA CLASSICAL PEDAL CAR COUNTRY
유아용 승용 완구도 클래식할 수 있다. ‘베케라 클래식 페달 카’는 1930년대 유럽에서 유행했던 양철 장난감에서 모티프를 얻어 완성했다. 특히 동시대의 자동차를 빼닮은 빈티지한 디자인이 고급스럽다. 우리가 좋은 자동차에 올랐을 때처럼 아이에게도 생에 첫 번째 자동차로 자부심을 줄 것이 분명하다. 페달을 밟아 전진하는 방식이라 아이의 체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BMW 6 GRAN TURISMO
BMW의 인기 모델이었던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이하 GT)’가 숫자 ‘6’을 달고 돌아왔다. BMW에서 짝수 모델은 멋과 스타일을 책임진다. 어딘지 모르게 ’껑충‘해 보이던 디자인이 완벽히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5시리즈 GT’가 세단과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공존하던 ‘크로스 오버’에 가까웠다면, ‘6시리즈 GT’는 쿠페의 매끄러운 라인을 한껏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7시리즈의 플랫폼을 사용해 7시리즈만큼 넓고 편안하다. 투어링 모델 특유의 실용성도 자랑이다. 적재공간이 정말 넓다. 610리터의 트렁크는 뒷좌석을 접지 않고도 골프백 4개를 꿀꺽 집어 삼킨다.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공간이 최대 1800리터까지 늘어난다. 또한 장거리 여행을 위해 연료 효율성이 높은 엔진을 장착했다. 복합연비 리터당 11.4km의 6기통 디젤 엔진이다(630d x드라이브 그란 투리스모 기준). 최고 출력 265마력과 최대 토크 63.3kg·m의 힘으로 내달리는 맛도 제법이다.


RIZOMA R77 METROPOLITAN
아름답다. 특히 중앙을 가로지르는 시트튜브를 없앤 프레임 디자인이 압권이다. 시트튜브가 사라졌지만 강력한 카본 파이퍼를 사용해 튼튼하다. 심지어 체인에도 카본 소재를 둘렀다. 소음이 적고 매끄럽게 움직일 뿐 아니라, 체인 오일이 바짓단에 묻을 걱정도 없다. 따라서 슈트를 입고도 걱정 없이 자전거에 오를 수 있다. 자전거의 무게는 고작 8kg 남짓. 스타일과 실용성을 두루 만족시킨다.


PEUGEOT 5008 SUV
푸조는 작은 엔진으로 정확하고 간결하게 움직이는 차를 만드는 데 능하다. 7인승 SUV인 ‘5008 SUV’에도 120마력의 1.6리터 디젤 엔진을 달았다. 커다란 차체를 생각하면 초라한 숫자이지만, 막상 몰아보면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1.6리터 엔진은 적게 먹고 많이 달린다. 지금껏 7인승 SUV에서 기대할 수 없던, 훌륭한 연비가 자랑이다(복합연비 리터당 12.7km). 다른 7인승 SUV에 비해 체구가 작은 편이라 주차나 좁은 길 주행 시 부담도 덜하다. 시트 활용성은 동급 최강이다. 각각 독립식인 데다 하나씩 떼어낼 수 있는 구조라, 큰 짐을 실을 때 아주 유용하다. 차선 이탈 방지,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등 안전에도 신경 쓴 티가 팍팍 난다. 수입 7인승 SUV 중 유일하게 4000만 원대라는 점도 마음에 쏙 든다. 7인승이면서 가격이 터무니없지 않고, 연비까지 갖춘 차를 원한다면 딱히 대안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다.


BMW R NINE T SCRAMBLER
BMW가 처음 모터사이클을 만든 건 1923년의 일이다. 사실 그전까지 모터사이클 디자인은 자전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BMW는 자전거와 완벽히 다른 바이크를 탄생시켰다. 바로 ‘R32’였다. ‘R나인T’는 R32의 오마주 모델이다. R32처럼 트윈 복서 엔진을 달고 공기냉각 방식을 적용해 과거 전통적인 엔진을 첨단 기술력으로 다시 선보였다. 특히 ‘R나인T 스크램블러’는 오프로드 주행까지 고려한 모델로 커다란 바퀴를 달고 험로에서도 막힘없이 질주한다.


HONDA ODYSSEY
미니밴 디자인은 보통 보수적이다. 실내 공간을 최우선으로 삼다 보니 겉보기가 재미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혼다 오딧세이’는 미니밴도 멋지고 유려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래적인 앞모습이 압권이다. 생긴 것만큼이나 실내엔 첨단 기술이 넘쳐난다. 가령 앞자리에 앉은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2·3열에 앉은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운전석과 보조석에 마이크를 달았다. 대시보드에 탑재된 8인치 터치스크린에서는 2·3열의 모습을 상시 확인할 수 있고, 레이더와 센서를 통해 위험 상황에 스스로 대처하는 ‘혼다 센싱’ 기술도 장착했다. 국산 미니밴처럼 11인승에 연연하지 않아 거대한 공간을 널찍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2-3-3 8인승 구조로, 3열에도 성인이 앉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운전하는 재미. 전자식 10단 자동변속기와 3.5리터 직분사 VCM 엔진의 조합으로 284마력과 최대 토크 36.2kg·m를 발휘한다.


사진 박원태 | 문의 미니 080-646-4003 베베토 070-4260-1195 부가부 1577-0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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