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젊은 층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들의 치열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브랜드 광고 전면에 아이돌 스타를 내세우는가 하면 전국 대학의 캠퍼스를 직접 공략하기도 한다. 사회공헌 차원의 다양한 학습 지원은 물론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자녀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국내 은행권에서 ‘유스(youth)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십수 년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제조업체들과 달리 은행 서비스의 경우 필수재로 여겨져 온 탓도 있지만 비경제 활동 고객의 경우 은행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대형화에 따른 경쟁 격화와 함께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유스 고객을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불요불급(不要不急)한 비용 요인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성장 동력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1020세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아이돌 스타’를 붙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것도 당장의 수익성보다 친숙한 이미지와 함께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다.
◆ ‘리딩뱅크’ 확전…BTS vs 워너원?
현재 유스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다. 순이익 1, 2위를 다투는 ‘리딩뱅크’ 경쟁이 마케팅 분야로까지 확전하고 있다는 세평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올 초 글로벌 음악 시장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방탄소년단(BTS)과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이 아이돌 그룹을 브랜드 광고의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난 2016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이후 두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2017 빌보드 뮤직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에 오른 아이돌 그룹이다. 현재 국민은행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인 ‘리브(Liiv)’의 영상 광고에 등장해 국내 고객은 물론 캄보디아(리브 캄보디아) 등 동남아 유스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차별화된 장르와 음악, 특히 또래 세대들에게 공감을 산 노래로 전 세계 무대에 끊임없이 도전해 온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주목해 왔다”며 “도전과 혁신, 글로벌이라는 성공 DNA가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도전정신과 맞아떨어지면서 모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인기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Wanna One)’과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워너원은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비롯해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 소리바다 시상식, 서울가요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한 인기 정상의 아이돌 그룹이다. 최근 조사된 가수 브랜드 평판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워너원 멤버들이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 혁신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최고를 향한 계획적인 연출력과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차별성이 디지털 리딩뱅크 신한은행과 닮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워너원 멤버를 담은 ‘쏠 딥 드림(SOL Deep Dream)’ 체크카드와 예·적금 통장을 출시해 단기간에 신규 가입자를 대거 끌어 모으며 흥행몰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해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박형식을 ‘위비’ 플랫폼의 광고 모델로 기용했으며 올해 재계약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중은행의 ‘아이돌 모시기’ 경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국내 정상급 아이돌 스타의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는 몸값도 부담이지만, 광고 효과로 유입된 가입자들 상당수가 10대라는 점에서 당장은 판관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아이돌 스타의 수명도 갈수록 짧아지는 데다 자칫 예기치 않은 구설수가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뱅크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유스 고객 유치를 위한 시중은행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스타 마케팅의 경우 단기적인 붐업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신규 고객이 충성고객으로 이어질지는 또 다른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 ‘찾아가는’ 고객 밀착형 사회공헌
이처럼 일방향 마케팅이 아닌 유스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국민은행이 서울 홍익대 인근에 오픈한 복합문화시설 ‘KB락스타 청춘마루’가 대표적이다. 청춘마루는 금융권 최초의 멤버십 복합문화공간으로 뉴욕 타임스퀘어 ‘티켓오피스’, 로마 ‘스페인 계단’처럼 혁신적 계단 형태의 디자인으로 건축됐으며, 건물 1층 계단은 ‘만남의 장소’로 모든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청춘마루를 통해 ‘락스타블로그’ 회원 관리는 물론 유스 고객 유치 및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한 홍보 효과를 넘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진행되는 유스 마케팅도 있다. 국민은행이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1년째 진행해 온 청소년 멘토링 사업도 이 가운데 하나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청소년의 멘토 KB!’는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교육 환경의 변화로 인해 좀 더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고안됐다.
이 사업은 크게 초중고교생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습 멘토링’과 대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도와주는 ‘진로 멘토링’,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융·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디지털 멘토링’ 사업으로 나뉜다. 특히 디지털 멘토링은 금융권 최초로 코딩 교육 및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실시해 사회 각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보다 체계화된 진로 멘토링을 지원하기 위해 4차 산업, 문화콘텐츠, 예술, 인문학, 산업디자인 전문가 및 교수, 서울 중고등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등으로 구성된 ‘진로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2016년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키자니아 은행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 아이행복바우처 사업’과 ‘신한 청소년행복바우처’ 사업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 및 소외계층 청소년 교복 지원, 문화공연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행복채움금융교실’을 통해 경제·금융 교육은 물론 은행원 직업 체험 등의 현장 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씨티은행은 YWCA연합회와 함께 13년째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인 ‘씽크머니’를 진행해 왔다.
◆ PB 고객 자녀 대상 특화 마케팅
이처럼 불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유스 마케팅과 달리 충성고객, 특히 PB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SC제일은행은 PB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경제교육 및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초중고교 PB 고객 자녀 67명을 대상으로 ‘2018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SC제일은행의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 사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700여 명의 PB 고객 자녀들이 참여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은 S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자산관리 역량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폭넓은 국제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은행의 경우 미혼 자녀들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커플매니저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6년부터 신한PWM센터 거래 고객 자녀들의 일대일 만남을 주선해주는 특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매달 10여 명의 접수가 꾸준히 이뤄지는 등 자산관리 못지않게 자녀 결혼에 관심이 많은 PB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KEB하나은행도 골드클럽 회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연간 1회, 총 22회의 자녀 만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행사를 통해 결혼까지 이어진 케이스는 40여 건에 달하며 은행 측은 결혼 축하 선물로 최고급 수입 웨딩카도 제공한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HPBM(Hana Private Bank Members)이라는 모임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친목 도모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녀 만남 서비스는 강남 일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미혼 자녀를 둔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단순 문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신규 거래가 매년 늘어나고 있어 고객 창출의 기여도가 높은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은 이외에도 PB 고객 2·3세대 손자녀를 대상으로 ‘현악기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전공자가 보유하고 있거나 구매 예정인 악기의 음질 및 상태를 체크해주는 컨설팅 서비스로, 음대교수, 메이저 시립교향악단 악장 및 수석급 연주자, 악기 전문 딜러, 악기 복원 및 제작 전문가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이 직접 리포트를 작성한다.
국내 은행권에서 ‘유스(youth)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십수 년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제조업체들과 달리 은행 서비스의 경우 필수재로 여겨져 온 탓도 있지만 비경제 활동 고객의 경우 은행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대형화에 따른 경쟁 격화와 함께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유스 고객을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불요불급(不要不急)한 비용 요인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성장 동력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1020세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아이돌 스타’를 붙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것도 당장의 수익성보다 친숙한 이미지와 함께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다.
◆ ‘리딩뱅크’ 확전…BTS vs 워너원?
현재 유스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다. 순이익 1, 2위를 다투는 ‘리딩뱅크’ 경쟁이 마케팅 분야로까지 확전하고 있다는 세평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올 초 글로벌 음악 시장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방탄소년단(BTS)과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이 아이돌 그룹을 브랜드 광고의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난 2016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이후 두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2017 빌보드 뮤직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에 오른 아이돌 그룹이다. 현재 국민은행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인 ‘리브(Liiv)’의 영상 광고에 등장해 국내 고객은 물론 캄보디아(리브 캄보디아) 등 동남아 유스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차별화된 장르와 음악, 특히 또래 세대들에게 공감을 산 노래로 전 세계 무대에 끊임없이 도전해 온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주목해 왔다”며 “도전과 혁신, 글로벌이라는 성공 DNA가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도전정신과 맞아떨어지면서 모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인기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Wanna One)’과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워너원은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비롯해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 소리바다 시상식, 서울가요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한 인기 정상의 아이돌 그룹이다. 최근 조사된 가수 브랜드 평판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워너원 멤버들이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 혁신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최고를 향한 계획적인 연출력과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차별성이 디지털 리딩뱅크 신한은행과 닮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워너원 멤버를 담은 ‘쏠 딥 드림(SOL Deep Dream)’ 체크카드와 예·적금 통장을 출시해 단기간에 신규 가입자를 대거 끌어 모으며 흥행몰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해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박형식을 ‘위비’ 플랫폼의 광고 모델로 기용했으며 올해 재계약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중은행의 ‘아이돌 모시기’ 경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국내 정상급 아이돌 스타의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는 몸값도 부담이지만, 광고 효과로 유입된 가입자들 상당수가 10대라는 점에서 당장은 판관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아이돌 스타의 수명도 갈수록 짧아지는 데다 자칫 예기치 않은 구설수가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뱅크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유스 고객 유치를 위한 시중은행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스타 마케팅의 경우 단기적인 붐업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신규 고객이 충성고객으로 이어질지는 또 다른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 ‘찾아가는’ 고객 밀착형 사회공헌
이처럼 일방향 마케팅이 아닌 유스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국민은행이 서울 홍익대 인근에 오픈한 복합문화시설 ‘KB락스타 청춘마루’가 대표적이다. 청춘마루는 금융권 최초의 멤버십 복합문화공간으로 뉴욕 타임스퀘어 ‘티켓오피스’, 로마 ‘스페인 계단’처럼 혁신적 계단 형태의 디자인으로 건축됐으며, 건물 1층 계단은 ‘만남의 장소’로 모든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청춘마루를 통해 ‘락스타블로그’ 회원 관리는 물론 유스 고객 유치 및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한 홍보 효과를 넘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진행되는 유스 마케팅도 있다. 국민은행이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1년째 진행해 온 청소년 멘토링 사업도 이 가운데 하나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청소년의 멘토 KB!’는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교육 환경의 변화로 인해 좀 더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고안됐다.
이 사업은 크게 초중고교생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습 멘토링’과 대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도와주는 ‘진로 멘토링’,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융·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디지털 멘토링’ 사업으로 나뉜다. 특히 디지털 멘토링은 금융권 최초로 코딩 교육 및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실시해 사회 각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보다 체계화된 진로 멘토링을 지원하기 위해 4차 산업, 문화콘텐츠, 예술, 인문학, 산업디자인 전문가 및 교수, 서울 중고등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등으로 구성된 ‘진로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2016년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키자니아 은행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 아이행복바우처 사업’과 ‘신한 청소년행복바우처’ 사업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 및 소외계층 청소년 교복 지원, 문화공연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행복채움금융교실’을 통해 경제·금융 교육은 물론 은행원 직업 체험 등의 현장 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씨티은행은 YWCA연합회와 함께 13년째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인 ‘씽크머니’를 진행해 왔다.
◆ PB 고객 자녀 대상 특화 마케팅
이처럼 불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유스 마케팅과 달리 충성고객, 특히 PB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SC제일은행은 PB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경제교육 및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초중고교 PB 고객 자녀 67명을 대상으로 ‘2018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SC제일은행의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 사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700여 명의 PB 고객 자녀들이 참여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은 S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자산관리 역량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폭넓은 국제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은행의 경우 미혼 자녀들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커플매니저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6년부터 신한PWM센터 거래 고객 자녀들의 일대일 만남을 주선해주는 특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매달 10여 명의 접수가 꾸준히 이뤄지는 등 자산관리 못지않게 자녀 결혼에 관심이 많은 PB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KEB하나은행도 골드클럽 회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연간 1회, 총 22회의 자녀 만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행사를 통해 결혼까지 이어진 케이스는 40여 건에 달하며 은행 측은 결혼 축하 선물로 최고급 수입 웨딩카도 제공한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HPBM(Hana Private Bank Members)이라는 모임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친목 도모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녀 만남 서비스는 강남 일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미혼 자녀를 둔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단순 문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신규 거래가 매년 늘어나고 있어 고객 창출의 기여도가 높은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은 이외에도 PB 고객 2·3세대 손자녀를 대상으로 ‘현악기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전공자가 보유하고 있거나 구매 예정인 악기의 음질 및 상태를 체크해주는 컨설팅 서비스로, 음대교수, 메이저 시립교향악단 악장 및 수석급 연주자, 악기 전문 딜러, 악기 복원 및 제작 전문가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이 직접 리포트를 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