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미 대기업을 비롯해 대다수 중견기업들이 경영 활동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를 접목시키고 있다. 단순한 수익 추구만으로는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상생 경영’과 ‘동반 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한경 머니는 사회 각 분야의 자문단 추천과 평판 조회 등을 통해 ‘2017 사회공헌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국내 금융사 가운데 사회공헌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NH농협금융이다. 농업과 농촌에 뿌리를 둔 협동조합이라는 정체성이 반영된 영향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5년 연속 사회공헌 부문에서 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
금융사 가운데서도 특히 ‘은행’은 업(業)의 특성상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 그만큼 평판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행여나 부적절한 논란에 휘말릴까 노심초사다. 각 은행이 저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며 ‘착한 은행’ 이미지에 열을 올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사회공헌 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한 NH농협금융의 나눔 활동은 크게 ‘농협의 정체성을 반영한 활동’과 ‘금융업의 특성과 연계한 활동’으로 나뉜다.
농협의 정체성이 반영된 활동에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 농촌 순회 진료, 영농철 및 수확기 농촌 일손 돕기, 농산물 꾸러미 나눔, 외국인 농업근로자 지원, 농촌 다문화 가정 지원, 자연재해 긴급 복구 지원 등이 있다. 특히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단체장 등을 농촌 마을의 ‘명예 이장’으로 위촉하고 해당 기업이나 단체의 임직원을 ‘명예 주민’으로 참여시켜 농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고안된 도농 협동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는다.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도 지난 5월 지속적인 상호 교류와 지원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강원도 홍천의 자매 마을로부터 명예 이장 위촉장을 수여받았다. 이와 함께 NH농협금융은 ‘금융업과 결합된 사회공헌이야말로 진정성과 계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NH농협은행은 물론 보험, 증권, 캐피털 등 자회사의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활동에는 청소년, 노인 등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인 행복채움 금융교실, 1사1교 금융교육, 모두레 어린이 경제·금융교실 등이 있으며, NH새희망홀씨대출, NH바꿔드림론, NH기술평가우수기업대출, NH다같이성장론 등 서민 및 중소기업 전용 금융상품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사회공헌 활동 보고서’에서 5년 연속 사회공헌 활동비 지출 1위를 기록하며 나눔경영 ‘리딩뱅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공인호 기자 ba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