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회공헌] 종근당,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미 대기업을 비롯해 대다수 중견기업들이 경영 활동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를 접목시키고 있다. 단순한 수익 추구만으로는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상생 경영’과 ‘동반 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한경 머니는 사회 각 분야의 자문단 추천과 평판 조회 등을 통해 ‘2017 사회공헌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뛰어난 효과를 가진 약(藥)과 문화예술은 치유의 매개체라는 측면에서 일맥상통한다. 종근당의 신약 개발 노력과 다양한 ‘메세나(mecenat)’ 활동 역시 ‘치유’를 공통분모로 하고 있다. 종근당의 사회공헌 활동은 문화예술을 큰 줄기로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고 있다. 우선 ‘찾아가는 문화 사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종근당의 본업인 제약업을 접목시킨 활동이다.

종근당은 지난 2011년부터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전국 주요 병원을 직접 찾아가는 ‘오페라 희망 이야기 콘서트’와 환아들을 위한 ‘키즈 오페라’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40회의 오페라 콘서트와 142회의 키즈 오페라 공연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평소 문화생활이 어려운 장애아동과 저소득 지역의 어린이들로 대상을 확대했다.

문화예술에 대한 종근당의 남다른 행보는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 & Business, A&B)’ 사업의 일환으로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와 함께 신진 미술작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진 작가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전무한 현실을 감안해 기획됐다.

‘종근당 예술지상’에 선정된 작가들은 매년 10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받게 되며, 지원 마지막 해에는 창작 활동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기회도 제공받는다. 종근당의 이 같은 활동은 사회공헌의 범위를 문화예술 분야까지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대한상공회의소 포브스 사회공헌 대상’에서 ‘문화예술부문 대상’을, 10월에는 ‘2012 한국메세나대회 메세나 대상’에서 ‘창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종근당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 임직원들은 매월 업무 시간을 할애해 복지시설과 소외계층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신입사원들의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해 직무연수 프로그램에 환경정화 활동, 사랑의 연탄 나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봉사활동 등을 포함시켰다. 이 외에도 ‘사랑의 헌혈캠페인’,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소아암 환우 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참가, ‘가족봉사단’ 활동 등 다양한 방식의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종근당은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을 통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학금 지급, 학술 연구, 해외동포 연수 등 지난 44년간 7371명에게 397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이종근 회장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5년 ‘고촌상(Kochon Prize)’을 제정했다. 고촌상은 유엔 산하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과 공동으로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으로,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매년 10만 달러의 상금을 후원하고 있다.

공인호 기자 ba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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