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공연]여름엔 이 공연!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
뮤지컬 <아리랑>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아리랑>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초연 당시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에 모던한 무대, 섬세한 음악, 그리고 혼신을 다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로 모아져 애통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원작은 침략부터 해방까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의 역사를 담고 있지만, 뮤지컬은 공연 시간과 무대 등의 한계를 고려해 책 12권 분량의 이야기를 ‘감골댁’ 가족사로 압축해 펼쳐낸다. 올해 2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아리랑>은 배우 안재욱, 서범석, 김성녀, 윤공주, 김우형 등이 출연하고, 연출은 초연에 이어 고선웅이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기간: 2017년 9월 3일까지 | 장소: 오페라극장 | 문의: 02-577-1987

포복절도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
뮤지컬 <이블데드>

200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연되며 독특하고 신선한 장르로 주목받은 뮤지컬 <이블데드>는 저예산 공포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의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 중 1, 2편을 토대로 제작됐다. 좀비들의 공포스런 분장, 전기톱으로 잘려 나간 신체의 일부, 거칠게 찢겨진 의상, 피가 흐트러지게 뿌려지는 관객석 등 듣기만 해도 공포스런 상황들의 연속이지만 객석에선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대학로 분위기에 걸맞게 젊은 층이 즐겨 쓰는 신조어 등을 살짝 비틀어 끼워 맞춘 각종 패러디들이 곳곳에 배치돼 웃음의 강도를 더욱 키운다.
기간: 2017년 9월 17일까지 | 장소: 유니플렉스 1관 |
문의: 1544-1555

서툰 청춘들의 유쾌한 연애 흑역사
뮤지컬 <찌질의 역사>

김풍·심윤수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서툰 연애를 통해 성장하는 청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제작진과 캐스팅도 화려하다.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제작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선두주자 ㈜에이콤이 제작을 맡았고, 2009년 신춘문예 등단 이후 희곡 작가로 활동하며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보이첵> 등의 조연출을 맡아 온 안재승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은 자신의 감정만을 우선시하는 주인공 서민기 역에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이 캐스팅됐으며, 그의 영원한 첫사랑 설하 역에 배우 정재은, 김히어라가 출연한다.
기간: 2017년 8월 27일까지 |
장소: 수현재씨어터 | 문의: 02-2250-5900

브로드웨이 강타한 화제작
연극 <비너스 인 퍼>

연극 <비너스 인 퍼>는 ‘마조히즘’이라는 말을 탄생하게 만든 자허마조흐의 가장 유명한 동명 소설(1870년)을 극작가 데이비드 아이브스가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권력이 갖는 힘을 에로틱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 2인극이다. 유명한 극작가 아이브스와 뮤지컬 <시카고 리바이벌> 공연으로 토니어워드를 수상한 연출 겸 안무가 월터 바비가 만들어낸 이 작품은 2010년 오프브로드웨이에 초연돼 단번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새디스틱한 연출가 토마스 역에 이도엽, 지현준이 캐스팅됐으며 당돌한 여배우 벤다 역에는 방진의와 이경미가 함께한다.
기간: 2017년 8월 27일까지 | 장소: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 문의: 02-744-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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