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BEHIND THE SCENE, 양경모 감독

[한경 머니 = 양정원·이동찬 기자] 1951년 최초로 스크린에 등장해 지금까지 무려 400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와 인연을 맺은 해밀턴과 4명의 국내 영화감독들의 특별한 이야기.


영화감독 양경모
2017 <원라인>
2015 단편 <일출>
2013 단편 <나쁜 연기>
2012 단편 <하얀 돼지>

의대 진학은 어렵고, 졸업은 더더욱 힘들다. 이 힘든 것을 모두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길로 들어선 이가 있다. 바로 양경모 영화감독이다. 영화감독은 재능 있고 특별한 이들만 하는 줄 알았던 그는 고심 끝에 구매한 캠코더로 어머니의 뒷모습을 촬영한 뒤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장르에 구속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관객들이 들어주었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찾았다. 그가 만든 첫 장편 영화이자 상업 영화인 <원라인> 또한 마찬가지다.

영화감독으로서의 나 학창시절, 진지한 고민 없이 의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의대 공부도 재미있었지만 직업으로 삼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다르게 보이더라. 사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매우 좋아해서 휴식시간이 주어지면 영화를 보는 것이 낙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 만든다고 생각했기에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 고민이 많았다. 오죽했으면 처음 캠코더를 구매하려 했을 때 가게가 문을 열고 닫을 때까지 하루 종일 서성였을까. 결심이 서고 나서는 오히려 일이 술술 풀렸다.


아이덴티티로서의 시계 영화를 찍을 때 캐릭터에 어떤 시계를 채울지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번 <원라인>의 경우 출세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박지원(박병은 분)이 그랬다. 초반에는 저렴한 시계를, 지위가 올라감에 따라 시계의 급도 달라졌다. 시계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거다. 나는 시계든 기타 액세서리든 소품의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오늘 착용하고 온 목걸이는 내가 결혼할 때 어머니께서 선물하신 것이고, 그전에는 성년의 날에 선물 받은 목걸이를 계속 차고 다녔다. 현장에서 쓰는 스톱워치도 어떤 영화의 어떤 장면을 찍을 때 사용했느냐에 따라서 각각 불러일으키는 기억과 의미가 다르다. 그 의미는 결국 그 사람을 드러내는 오브제가 되기도 한다.

성공한 감독이란 많은 사람들이 장편 영화, 상업 영화를 만드는 것을 감독으로서 성공했다고 말하는데,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수많은 단편 영화를 만드는 감독도 있고, 다큐멘터리나 실험 영화만을 고집하는 감독도 많다. 중요한 것은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이것이 스케일이 커져 큰 자본이 필요하다면 상업적 영화가 되는 것이다. <원라인>도 내가 우연히 작업 대출업자에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불합리한 시스템에 대해 대중에게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만든 것이다. 앞으로도 나만이, 우리 스태프들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찾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양경모 X 브로드웨이 오토 크로노

레퍼런스 H43516131
기능 시, 분, 스몰 세컨드, 요일, 날짜, 30분 및 12시간 크로노그래프
케이스 지름 43mm, 스테인리스 스틸, 100m 방수
무브먼트 H-21 오토매틱 칼리버, 60시간 파워리저브
가격 254만 원

스포티하고 도시적인 감성의 브로드웨이 오토 크로노는 60시간 파워리저브를 지닌 H-21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지름 43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장식된 블랙 다이얼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냄과 동시에 타키미터 눈금이 표시된 베젤로 한층 더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12시와 6시 방향에 30분 및 12시간 크로노그래프 카운터가, 3시 방향에 요일과 날짜 창이 위치한다.


사진 신채영 | 스타일리스트 이서연 | 헤어·메이크업 제롬
문의 해밀턴 02-3149-9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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