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금융부문 위기의 실물경제로의 빠른 전이를 차단하고 경제의 회복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유로존의 주요 선진국가들을 중심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다. 이에 2015년 이후 경기회복의 조짐은 아주 더디게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외 여타 권역은 여전히 무제한적 양적완화 정책에도 회복세가 더딘 형국에 머물러 있었다.
미국은 경기회복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을 단행하였고,양적완화를 실시한 주요 선진국간 통화정책이 차별화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은 2016년 12월 두 번째로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신흥국가들에 유입되었던 유동성이 빠르게 미국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은경제의 취약정도를 떠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가들로부터 빠르게 자본유출이 나타나며 신흥국가 통화시장은 변동성이 크게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자본시장의 개방도가 높은 신흥국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입이 빈번하게 나타날 때, 환율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지만 다른 신흥국가들에 비해서 경제체질이나 외환위기 완충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환율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인가?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으나, 공통적이고 대표적인 원인을 찾아보면 세 가지 정도로원인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우리경제의 높은 대외의존도이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GDP대비 수출비중은 2015년 기준 약 37.3%로 미국(8.4%)이나 일본(15.2%)에 비해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세계수출 대국인 독일도 GDP 대비 수출비중이 39.6%인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가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경제체질 자체에서 차지하는 대외의존도가 높다 보니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대외 환경변화의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본시장과 통화시장의 개방도가 신흥국가들 중에서 거의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상황에서 위기 시점에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규제가 크게 없다는 점이다. 금융의 세계화 측면에서 개방을 통해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와 흐름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단기 투기성 자금 등에 의해 시장이 교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조차도 시장 왜곡을 막기 위한 규제까지 거의 없다시피 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위기시점에서 통제수준을 자주 벗어나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폭이 작다는데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거래량 규모가 세계 상위권에 위치해 있으면서 환금성도 신흥국가들 중 최고 수준에 있다. 그러니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질 때마다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외환시장의 비대칭적 구조로 환율은 요동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환율변동성을 높이는 원인 들 속에 최근 선진 주요국가의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우리나라의 환율변동성이 높아진 시점에서대외의존적 수출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환율 안정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이라도 우리의 통제 영역을 벗어난 위기의 발생 가능성이매우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외부 충격의 흡수에 대한 외환시장의 완충장치 등에 대한 선제적 제도 방안 마련 등이 한시 바삐 조성되어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여타의 신흥국가들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014년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다음 출구전략인 정책금리 인상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경제의 성장 동력이 크게 나빠졌다. 그러면서외환시장에서 환율변동성도 크게 확대되어 2015-2016년 중 연간으로각각 6.6%, 7.5%[1]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7년은 그 이전해 못지않게 대내외 환경의 급변에 따라 환율가격이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변동성도 급등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주요 리스크는 미국 관련 2대 이슈인 Fed의 금리인상 및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 이슈,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감산합의 등에도 여전히 방향성이 모호한 국제유가 향방 및 유럽에서의 정치적 문제가 경제문제로 이슈화될 수 있는 것 들이다.
결국 이러한 불확실성들이 달러 강세를 견인하면서 국내외 통화시장 변동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내 경기 회복세마저 정치리스크와대북리스크 상존 속 기업들의 구조조정 지연 등에 따라 최근來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 가시화되고 있다.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국내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이러한 점들로 인해 수출산업이 경제의 성장 동력인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탈 때 마다 심각한 경영악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이 외환시장 관련하여 생존을 위한 전략적 방법이 다양하지가 않다는 것은 고민이다. 특히 현재와 같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상품을 제조해서 수익을 취하는 것뿐 아니라, 이미 벌어들인 달러수익이 가격변동으로 인해 손실이 나지 않게 적극적으로 위험관리 전략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만히 앉아 곳간에 쌓아둔 달러자산의 가치가 위험으로부터 변동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위험관리에도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미 우리 수출 기업들은 2016년에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서 1,090원대까지 급락하는 동안 고점매도를 놓치고 오히려 환율 급락시점에서 적극적으로 수출 달러 물량을 매도한 경험이 있다.
일례로 A은행의 기업고객 환위험 관리 사례를 보면 철강관련 수출 업체인 B사는 업황의 지속적인 호황으로 인해 연중 지속적인 수출계약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환율 하락에 대한 대비를 적절히 하지 않아 지속적인 환위험 노출과 함께 궁극에는 환차손을 크게 입은 경우가 있다. 사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고자 은행들은 외환시장 조성자의 한 부분으로서 기업들에게 적절한 환위험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이 기업에 제공하는 환위험 관리 수단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선물환(Forward exchange rate) 상품이다. 이는 현재 수출상품을 인도하고 미래에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을 경우, 그 미래에 대한 환율변동위험을 현재시점에서 고정하는 계약을 맺기로 하는 상품이다. 이 때 선물계약 만기에 환율이 계약환율보다 높을 경우 예상치 않은 이익을 덤으로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선물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손실이 발생할 수 도 있게 된다. 하지만 기업이 영속적으로 영업을 해나가면서 지속적인 선물환 계약을 맺고 환위험을 관리하게 되다 보면 결국은 선물환 계약을 통한 이익과 손실은 상당부분 상쇄가 된다. 이와 같은 선물환시장을 이용한 상품 외에 외환에서장단기 교차매매를 통해 위험을 헷지하는 외환스왑(FX Swap) 및 옵션시장의 상품을 외환을 기초자산으로 구조화시켜 놓은 레인지포워드(Range Forward)와 같은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2016년의 사례와 은행사례는위험관리의 적극적 투자의 부재뿐 아니라 대외불확실성 속에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래를 적극적으로 예측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미 2016년에 경험한 롤러코스터와 같은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2017년에도 ‘데자뷰’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수출기업들이 어떻게 최근 외환시장 변화를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사료된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금융부문 위기의 실물경제로의 빠른 전이를 차단하고 경제의 회복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유로존의 주요 선진국가들을 중심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다. 이에 2015년 이후 경기회복의 조짐은 아주 더디게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외 여타 권역은 여전히 무제한적 양적완화 정책에도 회복세가 더딘 형국에 머물러 있었다.
미국은 경기회복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을 단행하였고,양적완화를 실시한 주요 선진국간 통화정책이 차별화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은 2016년 12월 두 번째로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신흥국가들에 유입되었던 유동성이 빠르게 미국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은경제의 취약정도를 떠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가들로부터 빠르게 자본유출이 나타나며 신흥국가 통화시장은 변동성이 크게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자본시장의 개방도가 높은 신흥국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입이 빈번하게 나타날 때, 환율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지만 다른 신흥국가들에 비해서 경제체질이나 외환위기 완충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환율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인가?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으나, 공통적이고 대표적인 원인을 찾아보면 세 가지 정도로원인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우리경제의 높은 대외의존도이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GDP대비 수출비중은 2015년 기준 약 37.3%로 미국(8.4%)이나 일본(15.2%)에 비해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세계수출 대국인 독일도 GDP 대비 수출비중이 39.6%인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가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경제체질 자체에서 차지하는 대외의존도가 높다 보니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대외 환경변화의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본시장과 통화시장의 개방도가 신흥국가들 중에서 거의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상황에서 위기 시점에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규제가 크게 없다는 점이다. 금융의 세계화 측면에서 개방을 통해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와 흐름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단기 투기성 자금 등에 의해 시장이 교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조차도 시장 왜곡을 막기 위한 규제까지 거의 없다시피 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위기시점에서 통제수준을 자주 벗어나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폭이 작다는데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거래량 규모가 세계 상위권에 위치해 있으면서 환금성도 신흥국가들 중 최고 수준에 있다. 그러니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질 때마다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외환시장의 비대칭적 구조로 환율은 요동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환율변동성을 높이는 원인 들 속에 최근 선진 주요국가의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우리나라의 환율변동성이 높아진 시점에서대외의존적 수출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환율 안정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이라도 우리의 통제 영역을 벗어난 위기의 발생 가능성이매우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외부 충격의 흡수에 대한 외환시장의 완충장치 등에 대한 선제적 제도 방안 마련 등이 한시 바삐 조성되어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여타의 신흥국가들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014년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다음 출구전략인 정책금리 인상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경제의 성장 동력이 크게 나빠졌다. 그러면서외환시장에서 환율변동성도 크게 확대되어 2015-2016년 중 연간으로각각 6.6%, 7.5%[1]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7년은 그 이전해 못지않게 대내외 환경의 급변에 따라 환율가격이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변동성도 급등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주요 리스크는 미국 관련 2대 이슈인 Fed의 금리인상 및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 이슈,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감산합의 등에도 여전히 방향성이 모호한 국제유가 향방 및 유럽에서의 정치적 문제가 경제문제로 이슈화될 수 있는 것 들이다.
결국 이러한 불확실성들이 달러 강세를 견인하면서 국내외 통화시장 변동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내 경기 회복세마저 정치리스크와대북리스크 상존 속 기업들의 구조조정 지연 등에 따라 최근來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 가시화되고 있다.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국내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이러한 점들로 인해 수출산업이 경제의 성장 동력인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탈 때 마다 심각한 경영악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이 외환시장 관련하여 생존을 위한 전략적 방법이 다양하지가 않다는 것은 고민이다. 특히 현재와 같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상품을 제조해서 수익을 취하는 것뿐 아니라, 이미 벌어들인 달러수익이 가격변동으로 인해 손실이 나지 않게 적극적으로 위험관리 전략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만히 앉아 곳간에 쌓아둔 달러자산의 가치가 위험으로부터 변동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위험관리에도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미 우리 수출 기업들은 2016년에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서 1,090원대까지 급락하는 동안 고점매도를 놓치고 오히려 환율 급락시점에서 적극적으로 수출 달러 물량을 매도한 경험이 있다.
일례로 A은행의 기업고객 환위험 관리 사례를 보면 철강관련 수출 업체인 B사는 업황의 지속적인 호황으로 인해 연중 지속적인 수출계약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환율 하락에 대한 대비를 적절히 하지 않아 지속적인 환위험 노출과 함께 궁극에는 환차손을 크게 입은 경우가 있다. 사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고자 은행들은 외환시장 조성자의 한 부분으로서 기업들에게 적절한 환위험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이 기업에 제공하는 환위험 관리 수단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선물환(Forward exchange rate) 상품이다. 이는 현재 수출상품을 인도하고 미래에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을 경우, 그 미래에 대한 환율변동위험을 현재시점에서 고정하는 계약을 맺기로 하는 상품이다. 이 때 선물계약 만기에 환율이 계약환율보다 높을 경우 예상치 않은 이익을 덤으로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선물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손실이 발생할 수 도 있게 된다. 하지만 기업이 영속적으로 영업을 해나가면서 지속적인 선물환 계약을 맺고 환위험을 관리하게 되다 보면 결국은 선물환 계약을 통한 이익과 손실은 상당부분 상쇄가 된다. 이와 같은 선물환시장을 이용한 상품 외에 외환에서장단기 교차매매를 통해 위험을 헷지하는 외환스왑(FX Swap) 및 옵션시장의 상품을 외환을 기초자산으로 구조화시켜 놓은 레인지포워드(Range Forward)와 같은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2016년의 사례와 은행사례는위험관리의 적극적 투자의 부재뿐 아니라 대외불확실성 속에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래를 적극적으로 예측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미 2016년에 경험한 롤러코스터와 같은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2017년에도 ‘데자뷰’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수출기업들이 어떻게 최근 외환시장 변화를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사료된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