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INANCIAL POWER CEO] 리더십 호평 김창수‘넘버원’ ‘정통 현대맨’이철영 선전

손해보험

2013 대한민국 최고의 파워 금융인 손해보험부문에서는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이 1위에 올랐다. 30명의 평가위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았으며, 수익성(6.25), 리더십(5.58), 자산건전성(5.92), 사회공헌(5.75), 업무혁신(5.08) 항목에서 총 56.20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올 한 해 삼성화재는 그룹 내 금융 계열사 중 가장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 회계연도 상반기 원수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조6128억 원(2분기 누계)을 기록했다. 저축성 보험 매출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보장성 중심의 마케팅 전략 강화에 힘입어 장기 보험이 4.6% 성장했다. 1분기(4~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순이익이 24%가량 감소한 1891억 원에 그쳤지만 업계의 독보적 1위답게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김 사장의 리더십은 삼성물산 시절부터 정평이 났다. 2007년 삼성물산 상사부문 기계플랜트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강한 추진력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달성,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물산이 카자흐스탄 발하시 화력발전소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신사업 프로젝트에서도 인정받았다.


손해보험부문 파워 금융인 1·3·4위에 오른 (왼쪽부터)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

‘해외통’으로 불리는 그는 삼성화재로 옮겨와서도 글로벌 경영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국 등 11개 거점 국가에 법인과 지점을 설립했으며, 4월부터는 손보 업계 최초로 중국에서 자동차 책임보험 영업을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을 오는 2020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 중심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 초 소비자 보호 환경 변화에 발맞춰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CCO) 담당 임원을 임명하고 소비자정책팀을 신설했다.


위기의 LIG손보 김병헌 사장 상위권
박찬종 부사장과 현대해상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이철영 사장은 자산건전성(6.56), 리더십(6.25) 항목에서 선전하며 총점 33.1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2007년 당시 부사장으로 서대창 전임 대표와 한차례 공동 대표를 지냈던 이 사장은 올 초 3년 만에 사장직에 복귀했다. 현대해상은 영업기획 담당이사, 자동차보험본부장, 재경본부장 등의 분야를 두루 거친 보험 전문가이자, 정도 경영을 표방하는 ‘정통 현대맨’인 그를 저금리 시대에 회사를 이끌 구원투수로 여긴 것이다.

현대해상 올 1분기(4~6월) 매출액(경과보험료)은 2조38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늘었다. 6월에는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로부터 ‘A- Stable(안정적)’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2005년 이후 ‘BBB+’ 등급을 줄곧 유지해 왔으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A-’ 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올 6월 LIG손해보험의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한 김병헌 사장 역시 리더십(5.00) 항목에서 점수를 많이 얻어 4위에 올랐다. LIG 오너 일가가 손을 뗀 LIG손해보험의 향방이 주목되는 가운데, 김 사장은 11월 19일 LIG그룹의 지분 매각을 발표하며 “현재의 상황에 위축되거나 불필요한 구조조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며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원종규 사장은 수익성(6.79)과 자산건전성(7.14)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손해보험부문 2위에 올랐다.


이윤경 기자 ram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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