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EAGUE OF THEIR OWN] ‘여왕의 위스키’와 ‘왕실 스포츠’의 만남
입력 2013-10-25 10:39:54
수정 2013-10-25 10:39:54
2013년 로얄 살루트 폴로컵 대회
최상의 럭셔리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로얄 살루트가 주최하는 ‘2013년 로얄 살루트 폴로컵’ 대회가 지난 9월 7일 제주도 ‘한국 폴로 컨트리클럽(KPCC)’에서 펼쳐졌다. 인터내셔널팀과 코리아팀이 경합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는 인터내셔널팀이 7대3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색 스포츠인 폴로 경기장으로 당신을 안내한다.로얄 살루트는 1953년 6월 2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경의와 찬사의 표시로 그녀의 대관식에 헌정되면서 첫선을 보였다. 이로 인해 로얄 살루트는 ‘여왕의 위스키’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왕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폴로 역시 오랜 기간 왕실 및 귀족과 역사를 함께해 왔다. 페르시아 국왕의 정예부대와 직속 기마대의 훈련용 경기로 시작된 폴로는 이후, 왕 앞에서 자신의 용맹함을 증명하는 귀족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로얄 살루트와 폴로는 이 같은 탄생 배경과 함께 오랜 역사를 통해 쌓아온 ‘럭셔리, 프리스티지 앤드 파워(Luxury, Prestige and Power)’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왕실과 귀족 신사들이 필드 위에서 자신의 용맹함과 실력을 증명하던 ‘왕실 스포츠’ 폴로와 영국 여왕에 대한 경의(honour)와 찬사(respect)의 표시로 탄생한 로얄 살루트의 만남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인터내셔널팀이 7대3으로 승리
이 같은 공통점에서 시작된 로얄 살루트의 ‘로얄 살루트 월드 폴로(Royal Salute World Polo)’는 현재 5개 대륙에 걸쳐 토너먼트를 펼치고 있다. 로얄 살루트 월드 폴로는 영국,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그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7일 열린 경기는 한국에서 두 번째 열린 대회로 제주도 구좌읍 한국 폴로 컨트리클럽(KPCC)에서 개최됐다. 경기에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로얄 살루트는 올해 세계 1위 선수인 파쿤도 피에레스(Facundo Pieres) 선수가 출연하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만들어 폴로 경기의 국제적인 대표 후원사로서 행사 스폰서십뿐만 아니라 마케팅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로얄 살루트는 KPCC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소비자에게 훌륭한 폴로 경기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폴로는 옥외 잔디밭에서 1팀 4명으로 구성된 양팀 총 8명이 각각 ‘폴로 포니(Polo Pony)’라 부르는 폴로 전용 말을 타고 맬릿(Mallet: 망치 모양 타구봉이 달린 폴로 스틱)을 가지고 스틱으로 볼을 쳐서 상대편 골에 볼을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한 게임은 4~8처커(chukker: 1처커는 7분 30초)로 구성되는데 2013년 로얄 살루트 폴로컵 대회는 4처커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시속 60km까지 달리면서 축구 골대보다 큰 골대로 공을 몰아갔다. 왼손으로 ‘폴로 포니’의 고삐 끈을 잡고 오른손으론 맬릿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공을 쳐냈다. 선수들이 맬릿을 휘둘러 후킹(hooking)과 라이드 오프(ride-off)를 하며 공을 칠 때마다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울렸다. 인터내셔널팀이 연이어 골을 넣으며 기세를 잡았지만, 이내 코리아팀의 추격전이 시작되면서 우위를 가릴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4처커 중 두 번째 처커가 끝난 후 중간 휴식 시간이 되자 선수들과 관람객 모두가 경기장으로 나와 말들이 만든 디보트(divot: 말발굽으로 파헤쳐진 잔디)를 함께 밟아 다지는 ‘트레딩 인(treading-in)’ 시간을 가졌다.
잔디밭을 선수와 관람객들이 함께 걸으며 친목을 다지는 ‘트레딩 인’은 폴로 관람객의 전통적인 매너다. 또한 폴로는 귀족의 스포츠답게 매너를 중요하게 여기는 격식 있는 스포츠로, 폴로 선수들이 깔끔한 승마용 유니폼을 입은 것처럼 폴로 경기장에서는 관람객 또한 드레스업 하고 경기를 보며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계속해서 진행된 경기는 7대3으로 인터내셔널팀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우승팀인 인터내셔널팀에는 ‘로얄 살루트 100 캐스크 셀렉션(100 cask selection)’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로얄 살루트 멘토링과 함께 한 제주의 가을밤
경기 종료 후 저녁에는 KPCC 클럽하우스에서 ‘2013년 로얄 살루트 폴로컵’ 개최를 기념하는 디너와 공연이 이어졌다. 품격 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로얄 살루트 헤리티지 영상과 함께 시작됐다.
헤리티지 영상 상영 후, 디너 테이블에서는 로얄 살루트를 테이스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로얄 살루트 테이스팅은 1953년 영국 여왕에게 헌정된 ‘로얄 살루트 21년’과 마스터 블렌더의 특수한 블렌딩 비법이 돋보이는 ‘로얄 살루트 100 캐스크 셀렉션’, 스코틀랜드 민족의 자부심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상징물인 ‘스톤 오브 데스티니(stone of destiny: 운명의 돌)’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로얄 살루트 38년’ 등 세 개의 원액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위스키를 더욱 가치 있게 즐기는 특별한 시간으로 진행됐다.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최상의 원액만을 엄선한 뒤 세심하게 블렌딩해 만들어진 로얄 살루트의 스모키 향과 풍부한 과일의 풍미는 제주 특산물 요리와 어우러져 참석자들에게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최고의 디너를 선사했다.
품격 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디너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애프터 파티를 위해 클럽하우스 야외의 풀사이드에 마련된 파티장으로 향했다. 참석자들은 디제이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가을밤에 어울리는 위스키 로얄 살루트 21년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