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프레스티지 세단 New Camry Hybrid, 리터당 23.6㎞ 연비에 탁월한 승차감
입력 2013-06-25 09:56:56
수정 2013-06-25 09:56:56
TEST DRIVE
캠리(Camry) 모델은 1983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도요타의 가장 오래된 모델 중 하나다.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반증이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New Camry Hybrid)를 타고 30여 년간의 진화의 흔적을 찾아 떠났다.캠리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7세대 풀 모델 체인지 뉴 캠리의 콘셉트는 ‘뉴 ERA 세단(New ERA Sedan)’으로 집약된다. ‘ERA’란 새로운 시대(era)를 여는 자동차를 상징하며, 감성적(emotional)과 고루 갖추었음을 뜻한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정숙성, 승차감 등에서 그동안의 호평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다.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날렵한 외형, 인테리어는 감성을 자극한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확장된 실내 공간
7세대 뉴 캠리는 스포티와 모던, 고급스러움이 조화를 이룬 모델로 평가받는다. 우선 낮은 무게중심의 안정적인 앞모습과 경쾌하고 역동적인 뒷모습은 중형 세단 시장에서 캠리를 차별화하는 요소다.
거침없이 이어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로 넓은 차폭을 강조한다. 헤드램프 주위를 크롬 도금으로 강조해 앞모습에 날카로운 느낌을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크게 개방된 범퍼 그릴로 전체적인 안정감을 강조했다. 또한 공기역학적으로 앞 범퍼에서 뒤 범퍼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차체 하단 라인, 차체를 따라 흘러가는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세련된 트렁크 리드 등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이 적용된 프런트 범퍼와 리어 범퍼를 통해 최적화된 주행 밸런스와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특히,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위해 뉴 캠리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 중 디테일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 도어 미러 부근과 리어 콤비 램프에 장착된 작은 에어로 다이내믹 핀이다. 도요타가 포뮬러원(F1)에서 발전시킨 이 작은 부품은 차체 측면을 따라 흐르는 기류에 소용돌이를 만듦으로써 유속이 빨라지고, 차체를 좌우로 밀어 넣는 힘이 작용해 차량의 주행안정성을 더욱 향상시킨다.
뉴 캠리는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고려한 저중심 수평 티(T)형 디자인을 채택해 드라이버의 체형에 맞춘 듯한 안락함을 선사한다. 앉았을 때 편안할 뿐만 아니라 조작도 편리했다. 아울러 블루 톤에 밝고 선명한 화이트 컬러 3서클 옵티트론 계기판은 운전 중 시인성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 또한 환경친화적으로 운전할 때 점등되는 에코 드라이빙 인디케이터를 통해 경제적 운전 상황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즉 주행 중에는 평균 연비를 기준으로 한 ‘에코 드라이브 레벨’이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시동을 끄면 ‘에코 드라이브 레벨’은 최종 상태로 표시되고 에코 드라이브 레벨이 최고 단계에 도달하면 ‘엑셀런트(excellent)’가 표시된다.
모던하면서도 품격을 높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넓고 효율적인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뉴 캠리는 기존의 차체 길이를 유지하면서도 시트백 디자인과 센터 콘솔 후면 형상 변경으로 뒷좌석 중앙석 공간을 약 15mm 이상 확대해 더욱 안락해졌다.
아울러 신체와 가까운 천정면 각 부분에 굴곡을 주어 시선 위쪽의 공간을 확장시킴으로써 승차자로 하여금 개방된 공간에 앉은 듯한 느낌을 주고 도어 트림과 스위치 베이스의 두께를 줄여 도어 쪽으로 보다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역동적인 성능과 뛰어난 연료 효율 구현
연비뿐만이 아니라 핸들링 성능, 가속 성능, 제동 성능 등 동력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에는 새로 개발된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이 채택됐다. 이를 통해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파워풀한 주행 성능과 동력 성능의 대폭적인 향상을 이뤘다. 여기에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기존 모델 대비 20% 향상된 리터당 23.6km의 놀랄 만한 연비를 자랑한다.
새로 개발된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은 냉각수 펌프와 에어컨 컴프레셔의 구동에 보조 드라이브 벨트 대신 모터를 사용해 엔진 동력의 손실을 줄임으로써 연료 소비를 감소시켜 연료 효율을 향상시켰다.
한편, 맥퍼슨 스트럿 전방 서스펜션과 새롭게 개발된 듀얼 스트럿 후방 서스펜션은 어떤 노면 조건에서도 우수한 응답성의 핸들링, 뛰어난 직진 안정성과 안락한 승차감으로 운전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특히 맥퍼슨 스트럿 전륜 서스펜션의 코일 스프링을 역으로 감기게 해 선회 시나 요철 통과 시 진동을 억제, 핸들링과 직진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최적으로 튜닝된 쇼크 업소버와 스태빌라이저 바는 뛰어난 핸들링 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을 실현한다. 그뿐만 아니라 새롭게 적용된 EPS는 차량 속도에 감응하는 조향 보조 시스템으로 고속 주행 중에도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기어비를 최적화해 경쾌한 핸들링을 위한 스티어링 피드백 성능을 향상시켰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