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 Interview] 스페인 3대 와인 명가, 마르케스 데 리스칼 오너 호세 루이스 무기로

국내 대표 와인 수입사 길진인터내셔날(김양한 · 이용관공동대표)이 10월 스페인 3대 와인 명가이자 리오하 와인의 선구자로 거론되는 ‘마르케스 데리스칼(MarquesdeRiscal )’ 을 공식 론칭한다. 론칭을 기념해 최근 방한한 현 오너이자 해외 세일즈를 총괄하는 호세 루이스 무기로(JoseLuisMuguiro)를만났다.


이번에 론칭하는 와인은 어떤 와인들인가.

“파트너인 길진인터내셔날과 한국 시장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논의해 한국 내 마르케스 데 리스칼의 와인 레인지를 구성했다. 총 7종으로 빈티지가 우수한 해에만 한정 생산하는 바론 데 시렐과 그란 레세르바부터 수령 15년 이상의 포도나무에서 생산하는 레세르바, 그리고 보르도 최고의 양조학 교수인 에밀 피노 교수와 리오하 지역이 아닌 루에다에 새로운 빈야드를 구성하고 개발한 화이트 와인 루에다 화이트, 리스칼이 최근 소유하게 된 마르케스 데 아리엔조의 크리안자, 그리고 마르케스 데 리스칼의 기본을 경험할 수 있는 비냐 콜라다 리스칼 1860이다.”

1850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마르케스 데 리스칼이 스페인 최고의 와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하다.

“리스칼의 설립자인 카밀로 우르타도 데 아메사가(Camilo Hurtado de Amezaga)가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필록세라 피해 탓에 리오하 지역에 머물던 보르도 유명 와인메이커 장 피노가 주장하던 보르도 기술의 접목을 유일하게 받아들인 게 계기가 됐다. 프랑스 포도품종을 도입하고 보르도 오크통을 사용하면서 와인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를 통해 1895년 프랑스 이외 와인으로는 최초로 보르도 최고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이는 스페인 와인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많은 스페인 와이너리들이 보르도 방식을 받아들이기 시작해 리오하 와인의 전반적인 품질 상승을 가져오게 됐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와인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내 인생을 바쳐온 리스칼 와인들이다. 리스칼 와인은 세계의 수많은 우수한 와인들과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한다. 리스칼 와인 중에서는 ‘마르케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를 가장 좋아하는데, 마르케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는 안정적인 향미로 어떤 음식과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와인이다.”

한국 와인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한국 와인 시장이 좀 더 발전하기 위해 변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한다.

“한국 와인 시장은 급성장 후 현재 정체기를 맞고 있지만, 아직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한국 와인 시장의 발전 이전에 우리가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은 스페인 와인의 저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다. 와인 소비자들을 꾸준히 만나 마르케스 데 리스칼의 우수함을 알리는 동시에 스페인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보아야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와인 프로그램에 와인 종사자 및 애호가들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길진인터내셔날과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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