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 Interview] "HENDRICK’S GIN is the most unusual gin"

자비에 파도바니 헨드릭스 진 홍보대사

헨드릭스 진(HENDRICK’S GIN)은 스코틀랜드 남서쪽에 위치한 거반(Girvan)에서 전통 수작업으로 소량만 생산되는 프리미엄 진이다. 헨드릭스 진의 홍보대사 자비에 파도바니(Xavier Padovani)에게서 헨드릭스 진의 특별함에 대해 들었다.


“헨드릭스 진은 엄선된 곡물과 11가지 약초, 장미 꽃잎, 오이 등을 주원료로 생산됩니다. 고수와 노간주나무, 시트러스 껍질 등 11가지 식물 약초는 헨드릭스 진에 미묘한 향을 더하죠. 여기에 수작업으로 채취한 불가리아산 장미 꽃잎과 네덜란드산 오이에서 추출한 내추럴 오일(natural oil)이 증류 과정에 스며들어 헨드릭스 진만의 고유한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최근 방한한 자비에 파도바니 헨드릭스 진 홍보대사는 헨드릭스 진의 공정을 그렇게 설명했다. 그런 공정을 거쳐 생산된 헨드릭스 진은 1회에 약 450리터 정도만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1회에 1000리터가 생산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소량이며, 만들어지는 과정마다 세심한 손길을 거친다.



Episode & Naming

프리미엄 진, 헨드릭스 진은 1999년 처음 생산됐다. 헨드릭스 진의 탄생에는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과 발베니로 유명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한 직원이 있었다. 진(gin)의 열렬한 애호가였던 그는 어느 날, 집에서 가꾸던 장미 정원에서 진과 함께 오이를 넣은 샌드위치를 먹게 됐다. 그 순간 형용하기 힘든 풍미에 사로잡혀 버린 그는 당장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찰스 고든 회장이 경매에서 구입해 놓은 카터 헤드 스틸(Carter-Head Still)과 베넷 스틸(Bennett Still)을 이용해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실험을 거쳐 그가 생각한 진을 만들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헨드릭스 진이다.

“많은 분들이 헨드릭스 진을 시음하고 장미향과 오이 향에 반합니다. 물론 호기심 많은 분들은 오래된 약병과 같은 헨드릭스 진의 병에 관심을 갖기도 합니다. 헨드릭스 진의 병은 약병에서 유래됐습니다. 오래전부터 서양의 약사들은 다양한 허브 오일을 약병에 담아 다니며 치료에 활용했는데, 여기서 착안해 모든 분들의 무병장수를 비는 마음에 약병 모양의 보틀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현재 헨드릭스 진은 각기 다른 두 개의 증류기를 사용해 제조된다. 1948년 최초로 만들어져 전 세계 단 4개만 남아 있는 카터 헤드 스틸과 1860년에 만들어진 가장 오랜된 증류기 중 하나인 베넷 스틸이 그것이다. 이 두 증류기를 고든 회장이 1966년에 경매에서 구입해 복원했다. 이 두 증류기는 완연히 다른 특징을 지닌 진을 만들어 내는데 두 가지의 진이 섞여 헨드릭스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향긋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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