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Stage]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뮤지컬 ‘시카고’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섹시한 뮤지컬

검은 망사 스타킹에 시스루 의상을 입은 8등신 팜므파탈의 여배우. 망사 조끼 안으로 식스팩 복근을 자랑하는 남자 배우. 재지(jazzy)한 선율에 맞춰 관객을 매혹시키는 스타일리시한 몸짓.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가 찾아왔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네 번째 장수 뮤지컬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중에서도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시카고’는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가 처음 무대화했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Walter Bobbie)와 초연 당시 ‘록시’ 역을 맡았던 앤 레인킹(Ann Reinking)이 안무를 맡아 리바이벌된 ‘시카고’는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는 한국을 비롯해 30여 개국, 250개 이상의 도시에서 2만 회 이상 공연되며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는 등 시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고 있다.

재즈 선율이 어우러진 스타일리시 보드빌 무대와 더 뜨겁고 섹시해진 배우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 보드빌 무대를 콘셉트로,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 중앙에는 14인조 빅밴드가 박칼린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농염한 재즈 선율을 라이브 음악으로 선사한다.

2010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뮤지컬 ‘시카고’는 오랜 시간 이 작품을 함께하며 작품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여왔던 배우들과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새로운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라이브 뮤지컬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벨마 켈리 역에는 우리 시대 최고의 디바 인순이와 뮤지컬 ‘시카고’ 한국 공연의 역사 최정원, 빌리 플린 역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성기윤이 맡았다. 뮤지컬 ‘시카고’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다. 작은 손놀림 하나, 눈웃음 하나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네 명의 배우가 함께하는 무대는 차원이 다른 완성도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이와 함께 록시 역의 새로운 캐스팅도 눈에 띈다. 넘치는 끼와 에너지로 무대 위에서 그 매력을 무한 발산하는 뮤지컬계 팔방미인 윤공주와 섹시 카리스마 아이비가 오디션을 거쳐 새롭게 합류했다.



공연 일정 2012년 6월 10일(일)~10월 7일(일)
공연 시간 화·목·금요일 8시, 수요일 3시, 토요일 3시·7시 30분, 일요일 2시·6시 30분(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공연 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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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뚱보 스테이시의 행복 바이러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988년 존 워터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2002년 평단과 관객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 작품의 성공은 브로드웨이에서 그치지 않고 영국 웨스트엔드, 캐나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어지면서 2007년, 2009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은 지금 ‘오디션’ 천국이다. 그런데 여기 1960년대의 ‘원조 오디션 스타’가 있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유쾌한 뚱보 트레이시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960년대 초반, 뚱뚱하지만 그보다 더 큰마음을 가진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TV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신나는 음악과 경쾌한 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선보이는 작품이다. TV 공개 오디션이라는 영향력 있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을 무시하는 이들의 시선과 사회적 편견을 긍정의 에너지로 이겨내며 꿈은 물론 사랑까지 쟁취한 트레이시의 감동 스토리는 매일을 ‘인생’이라는 위대한 오디션에 맞서는 우리들에게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선사한다.



화려한 의상과 신나는 음악, 그리고 경쾌한 댄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상징하는 것은 역시 1960년대 미국을 상징하는 강렬한 색의 의상과 무대, 그리고 신나는 음악과 춤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디스코와 스윙, 솔 등 흑인 음악과 백인 컨트리 음악이 관객의 귀를, 트레이시의 복고풍 헤어스타일과 캔디 컬러의 의상, 신나는 댄스의 향연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금까지 조연에 머물렀던 캐릭터들이 공연 전반에 나와, 그들의 외모를 콤플렉스로 여기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살려내며 엔딩을 이끌어내는 등 기존 작품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뚱뚱한 몸매에 부풀린 머리, 공부보다는 춤추는 걸 더 좋아하는 낙천적인 성격의 트레이시 역은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오소연과 영화 ‘써니’, ‘킹콩을 들다’의 김민영이 맡았다.

트레이시보다 더 큰 몸집을 가진 엄마 에드나 역에는 만능 엔터테이너 공형진과 카멜레온 같은 목소리로 뮤지컬까지 섭렵한 TV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의 성우 안지환이 나란히 출연,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유쾌함을 더해 줄 것이다. 수줍음 많은 마마걸인 페니 역은 초연 멤버 김자경, 페니의 남자친구 씨위드는 뮤지컬계 에너자이저 정원영과 초연 멤버 오승준이 함께한다. 이 밖에도 정영주, 황현정, 황만익, 김영웅, 전수미 등 실력파 배우들과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앙상블들이 에너지 넘치고 신나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공연 일시 2012년 6월 13일(수)~8월 5일(일)
공연 시간 평일 8시, 토요일 3시·7시 30분, 일요일 2시·6시 30분(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 문의 인터파크 1544-1555,
충무아트홀 명당찾기 02-2230-6601



함승민 기자 sh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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