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오늘은 ‘스마트’라는 단어가 지배하는‘스마트’한 소통이 필요한 시대다. 다소 보수적일 것이라 여겨지는 금융 분야 특히, 증권업과 같은 금융투자업계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등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많은 이들이 이제는 SNS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고 친분을 유지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SNS는 비즈니스와 각종 정보 공유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른바 애플 쇼크라고 불리는‘아이튠즈’를 통한 개방형 플랫폼은 비즈니스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키워드가 됐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도 개방형 플랫폼인 SNS를 고객과의 소통에 활용하는 것이 당연시 됐다.
고객과 쌍방향 소통을 이끌며 정보와 감성을 동시에 전달하는 것 또한 미래를 향한 가치 투자라고 여기게 된 것이다. 증권사들이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것에서 나아가 SNS를 기반으로 한 증권 정보 서비스를 늘려가는 것은 공동체의 사람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SNS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특히 증권사들이 SNS 개념을 도입한,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 공유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금융투자업의 핵심 가치는 배타성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았다. 이에 반해 현 시대를 대변하는 SNS의 두 축은 ‘소통’과 ‘개방’이다. 소통과 개방을 중시하는 시대로 변함에 따라 증권회사들은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NS 기반 정보 공유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이 상호 소통해 스스로 시장을 넓힐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개인 투자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현 시대에 정보 교환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을 금융시장에 참여시키는 것이 규모의 성장과 같은 긍정적 시너지를 불러온다고 보는 것이다.
현재 몇몇 대형 증권사와 더불어 온라인과 모바일 거래에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이트레이드증권도 최근‘조인(JOIN·Joy of Investment Network)’이라는 신개념 투자 커뮤니티를 오픈해 고객들의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조인 서비스는 등록된 회원 간 매매 종목 및 포트폴리오 등 투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소셜네트워크형 커뮤니티다. 조인 서비스는 실제 증권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정말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인가를 고민하다 탄생한 것으로, 조인 서비스에 가입한 투자자는 자신과 투자 성향이 유사하고 보유 종목군이 비슷한 다른 회원과의 실시간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조인 서비스는 ‘입소문’을 통해 저평가됐거나, 몰랐던 중소형주들에 대한 신뢰감을 부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NS를 기반으로 한 신개념 금융 서비스는 전통적인 거래 방식에 비해 월등히 낮은 진입 장벽 및 거래 비용을 기반으로 쌍방향의 가치 부여를 통해 시장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툴이 될 수 있다. 수익모델이 약하고, 투자 쏠림 현상을 부추긴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투자자들을 혼란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문제를 보완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대로 시스템을 갖춘다면 이러한 서비스가 시대와 함께 호흡하고 금융 투자의 진화를 이끌어 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