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국내 골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열 것”

스마트 KU 골프 파빌리온CC

스마트 KU 골프 파빌리온CC는 코스의 디자인과 컨디션,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각 코스마다 샷 밸류가 좋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심미성 또한 뛰어나다.

국내 최초로 대학법인이 운영하는 골프장인 스마트 KU 골프 파빌리온CC가 지난해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삼방리에 들어섰다. 27홀 대중제 골프장인 이곳은 원래 건국대 축산대학 실습 목장으로 쓰였던 곳을 대학 발전을 위한 플랜의 일환으로 과감하게 골프장으로 변신을 꾀한 곳이다.

골프장 대표를 맡은 유협 대표 역시 전격 변신을 꾀했다. SBS 금요골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 골프 중계를 맞아 우리에게 생생한 정보를 전달했던 아나운서 국장 출신이다. 많은 국내외 골프 중계방송과 골프 현장에서 느끼며 체득한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골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골프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 변신을 꾀한 이유다. 또한 “보이지 않는 다양한 손길들이 모여 하나의 방송이 만들어지듯 골프장 역시 그렇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손길 하나하나를 모아 겸손한 자세로 고객 만족에 보답하고 신생 골프장으로서 기존의 골프장과는 다른 신선한 변화를 이끌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이란다.

스마트 KU 골프 파빌리온은 미국 골프 전문 잡지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최고의 리조트 골프장 29위로 뽑힌 하와이 마우나 라니 리조트, 세계 33위 퍼블릭 골프장인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세계 100대 골프장인 중국 선전 골프장, 아시아 톱 골프장으로 선정된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CC 등을 설계한 코스설계가 로빈 넬슨(Robin Nelson)의 작품이다.

총 27홀 3개(혼솔 9홀·미쁨 9홀·바른 9홀) 코스로 만들어진 국내에 몇 안 되는 시그니처 코스다. 시그니처 코스는 최초 벌목에서부터 최후 셰이핑에 이르기까지 설계자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선정해 작은 것 하나라도 설계자와 상의해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테면 설계자의 자존심을 건 마스터피스인 셈이다.

지형은 기존 농장으로 운영되던 곳은 자연 그대로의 숲을 이루고, 적당한 높낮이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광 위에 놓인 코스는 상급자와 하급자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세팅돼 있다. 3개 코스 모두 역광이 아닌 북쪽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언제나 태양을 등지고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고, 코스의 시작과 끝이 클럽하우스를 향하고 있어 골퍼들을 배려하고 있다. 매 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골퍼가 느끼는 리듬감이 좋고 도심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혼솔 코스 1번 홀에 있는 웅장한 석벽은 삼방리를 대표하는 파주석으로 지역 특색을 짐작케 한다. 철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날수록 오묘한 석벽의 색깔이 대단히 매혹적이다.

혼솔 코스 3번 홀은 블라인드 홀로 티박스에 들어서면 계곡 아래 우측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이다.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그린과 벙커가 주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고 전형적인 남성스런 홀로, 사방으로 흘러내리는 포대그린(높은 그린)은 담대해야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다.

혼솔 코스 8번 홀은 대표적인 홀 중 하나로 시원스레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챌린지 홀로 삼방리를 대표하는 애룡 저수지와 바른 코스 3번 홀의 해저드가 눈에 들어온다. 깊은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표고차로 인해 정확한 거리 측정을 요하는 전략적인 홀이다. 그린 또한 심한 2단 그린으로 스마트 KU 골프 파빌리온의 가장 어려운 그린 가운데 하나다.




이승재 기자 fotolee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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