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벗어나 긴 시간을 내어 자연을 즐기고, 삶의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휴가철이 왔다. 산세 좋고 물 맑은 휴가지에서 쉬다 보면 ‘노후에 이런 곳에서 사는 것은 어떨까’, ‘이런 곳에 집이 하나 있어 주말마다 와서 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다 보니 요즘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에는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 개념으로 분양하는 주택이 많아졌고, 펜션도 많이 들어섰다. 일부 자산가들은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예를 보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시점에 세컨드 하우스 시대가 열렸다. 한국에서는 세컨드 하우스 투자처로 강원도 횡성, 춘천, 강촌, 원주 지역과 경기도 양평, 가평, 이천, 여주, 남양주, 양주, 파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세컨드 하우스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이 좋다. 아무리 경치 좋고 가격이 싸다고 해도 2~3시간 걸려 이동해야 사용할 수 있다면 1년에 몇 번이나 세컨드 하우스를 이용하겠는가.
한국은 기후 특성상 세컨드 하우스 관리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세컨드 하우스는 거의 주말에만 이용하게 되는데, 추운 겨울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는 세컨드 하우스는 보일러가 터져 속을 썩이거나 2~3주 만에 한 번 들르다 보니 먼지가 뽀얗게 쌓이고, 벌레들이 극성을 부려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주말에 휴식을 취하러 찾은 세컨드 하우스에서 청소하고, 관리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나중에는 애물단지가 돼버리는 사례가 많으므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해외 세컨드 하우스 투자처는 필리핀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필리핀 휴양지 하면 세부를 생각하고, 실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세부에 산다. 필리핀에 투자 겸 세컨드 하우스를 원한다면 마닐라 시내 중심에 있는 마카티(한국의 역삼동에 해당하는 곳), 락웰(잠실 석촌호수 주변 정도), 보니파시오(현재 신도시로 건설 중이며 국제학교가 많다)를 추천한다.
마닐라 해안가에 있는 휴양지인 알라방(한국의 일산에 해당)은 필리핀의 전통적인 부자들이 많은 곳으로 한국 사람도 많이 거주한다. 또한 휴양지로서 많이 선호하는 바탕가스도 빼놓을 수 없다. 세컨드 하우스에서 골프를 맘껏 즐기고 싶다면 골프장 안에 있는 타운하우스를 추천한다.
그렇다면 필리핀의 향후 부동산 가치는 어떻게 될까. “글쎄요”라고 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 세계의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쳤고,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영향은 적었지만 필리핀 부동산 시장도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필리핀은 빈부의 격차가 극도로 심한 국가 중 하나다. 필리핀 인구의 약 70%가 하루에 1200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연간 미화 2000달러를 밑도는 상황에서 중산층의 부동산 구매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지금 필리핀에서 공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부동산은 필리핀의 상류층과 외국인의 투자를 유도하는 고급형 주택이기에 자체 수요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단점이 있다면 필리핀은 개인의 총기 소유가 자유화(라이선스 취득 조건) 된 국가라서 치안에 문제가 있다. 그러다 보니 고급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총을 소지한 경비원들을 자체 배치해서 치안관리를 해야 한다.
장점도 적지 않다. 필리핀은 전 국민의 80%가 가톨릭 신자로 낙태가 없어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다. 인구 분포는 2000년 기준으로 30세 미만의 젊은 층이 49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65%를 차지하고 있고, 10대 및 20대 등 노동 가능 인구가 3000만 명으로 비중이 높아 노동력이 풍부해 향후 경제발전이 기대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예상해볼 수도 있다.
반면, 필리핀은 제조업 등 각종 산업발달이 미흡, 실업률이 7~8%대에 달해 유휴 노동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은 성숙되지 않은 것이 단기적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이정우
신한은행 프라이빗 뱅크 서울파이낸스센터장
그러다 보니 요즘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에는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 개념으로 분양하는 주택이 많아졌고, 펜션도 많이 들어섰다. 일부 자산가들은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예를 보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시점에 세컨드 하우스 시대가 열렸다. 한국에서는 세컨드 하우스 투자처로 강원도 횡성, 춘천, 강촌, 원주 지역과 경기도 양평, 가평, 이천, 여주, 남양주, 양주, 파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세컨드 하우스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이 좋다. 아무리 경치 좋고 가격이 싸다고 해도 2~3시간 걸려 이동해야 사용할 수 있다면 1년에 몇 번이나 세컨드 하우스를 이용하겠는가.
한국은 기후 특성상 세컨드 하우스 관리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세컨드 하우스는 거의 주말에만 이용하게 되는데, 추운 겨울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는 세컨드 하우스는 보일러가 터져 속을 썩이거나 2~3주 만에 한 번 들르다 보니 먼지가 뽀얗게 쌓이고, 벌레들이 극성을 부려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주말에 휴식을 취하러 찾은 세컨드 하우스에서 청소하고, 관리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나중에는 애물단지가 돼버리는 사례가 많으므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해외 세컨드 하우스 투자처는 필리핀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필리핀 휴양지 하면 세부를 생각하고, 실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세부에 산다. 필리핀에 투자 겸 세컨드 하우스를 원한다면 마닐라 시내 중심에 있는 마카티(한국의 역삼동에 해당하는 곳), 락웰(잠실 석촌호수 주변 정도), 보니파시오(현재 신도시로 건설 중이며 국제학교가 많다)를 추천한다.
마닐라 해안가에 있는 휴양지인 알라방(한국의 일산에 해당)은 필리핀의 전통적인 부자들이 많은 곳으로 한국 사람도 많이 거주한다. 또한 휴양지로서 많이 선호하는 바탕가스도 빼놓을 수 없다. 세컨드 하우스에서 골프를 맘껏 즐기고 싶다면 골프장 안에 있는 타운하우스를 추천한다.
그렇다면 필리핀의 향후 부동산 가치는 어떻게 될까. “글쎄요”라고 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 세계의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쳤고,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영향은 적었지만 필리핀 부동산 시장도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필리핀은 빈부의 격차가 극도로 심한 국가 중 하나다. 필리핀 인구의 약 70%가 하루에 1200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연간 미화 2000달러를 밑도는 상황에서 중산층의 부동산 구매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지금 필리핀에서 공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부동산은 필리핀의 상류층과 외국인의 투자를 유도하는 고급형 주택이기에 자체 수요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단점이 있다면 필리핀은 개인의 총기 소유가 자유화(라이선스 취득 조건) 된 국가라서 치안에 문제가 있다. 그러다 보니 고급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총을 소지한 경비원들을 자체 배치해서 치안관리를 해야 한다.
장점도 적지 않다. 필리핀은 전 국민의 80%가 가톨릭 신자로 낙태가 없어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다. 인구 분포는 2000년 기준으로 30세 미만의 젊은 층이 49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65%를 차지하고 있고, 10대 및 20대 등 노동 가능 인구가 3000만 명으로 비중이 높아 노동력이 풍부해 향후 경제발전이 기대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예상해볼 수도 있다.
반면, 필리핀은 제조업 등 각종 산업발달이 미흡, 실업률이 7~8%대에 달해 유휴 노동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은 성숙되지 않은 것이 단기적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이정우
신한은행 프라이빗 뱅크 서울파이낸스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