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stage] 열정, 열광, 열기 “젊음, 즐길 준비 됐는가?”

뮤지컬 ‘젊음의 행진’

2007년 초연 이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 ’이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다. 1980년대 최고 인기 쇼 프로그램이었던 <젊음의 행진>은 당대의 떠오르는 청춘 남녀 스타들이 MC로 서고, 송골매, 소방차, 강수지 등 최고의 인기 가수들이 총 출연했던 무대였다.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등 전주만 들어도 알 수 있는 8090을 대표하는 주옥같은 노래가 무대를 메우는 ‘주크박스 콘서트’ 뮤지컬 ‘젊음의 행진 ’을 만나보자.


“ Are you ready?”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1990년대의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3세로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방지축에 실수투성이인 왈가닥 오영심도 어느덧 33세다.

왕년의 하이틴 스타인 형부와 함께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영심은 전기안전 점검을 위해 공연장을 방문한 왕경태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아련한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여고생 오영심은 꽃미남 교생에게 빠져 허우적거리고, 연필신(神)의 도움으로 전교 1등을 하게 돼 <장학퀴즈>에 학교 대표로 참가하기도 하며, 이제는 형부가 된 가수 이상우의 팬클럽 멤버로 <가요 톱 10> 프로그램의 공개방송을 찾아다니는 천방지축 여고생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즐거운 추억여행도 잠시뿐,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심신의 권총 춤으로 콘서트의 분위기는 고조되지만 이때 갑자기 일어난 정전사고로 ‘젊음의 행진’ 콘서트 현장은 아비규환이 돼 버린다.

말만 들어도 미소 짓게 되는 지난날의 추억들, 그리고 옛 추억과 어우러지는 8090의 주옥같은 노래들, 천방지축 영심이와 순박한 해바라기 경태, 노처녀 히스테리 담임선생님과 상큼한 교생, 한바탕 웃음으로 기억되는 지난날의 소중한 추억을 넘나드는 그 즐거운 무대 속으로 빠져보자.

강옥순 안무 감독의 첫 연출작

2011년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강옥순 안무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됐다는 점이다. 그는 KBS TV <젊음의 행진>의 댄스 듀오인 ‘짝꿍’의 마지막 기수라는 인연으로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초연부터 매 공연을 함께 해왔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다양한 댄스를 만날 수 있는데 여기서 강 감독이 가진 역량이 더욱 뿜어져 나온다. 실제로 브로드웨이의 경우에는 다양한 장점을 살려 안무 감독이 연출로 나서는 경우가 총 연출가의 3분의 1에 달하기도 한다.

그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 ‘금발이 너무해’,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수많은 작품들의 안무를 담당했으며, 지난해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안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가수 시크릿의 컴백 인트로 무대 안무의 지도를 맡으며 쇼 안무가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말만 들어도 미소 짓게 되는 지난날의 추억들! 옛 추억과 어우러지는 8090 콘서트 무대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공연 일시 : 2011년 4월 5일(화)~6월 26일(일) 화·목·금요일 8시, 수요일 3·8시, 토요일 3·7시, 일요일 2·6시(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 코엑스 아티움 현대아트홀

공연 문의 : 1544-1555


박진아 기자 p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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