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Tour]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베트남 골프장으로의 초대

아오자이와 하롱베이로 잘 알려진 베트남이 골프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천혜의 관광자원과 이국적인 골프 코스로 골퍼들을 유혹하는 베트남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베트남은 한국과 한 해 교역규모가 100억 달러가 넘는 주요 교역국이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2007년 이후 투자도 급격히 늘어 한국은 베트남의 두 번째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베트남을 찾는다.


초기 베트남 관광은 하롱베이를 중심으로 한 문화 관광이 주를 이루었다. 최근에는 골프를 치기 위해 베트남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베트남 북부를 대표하는 도시 하노이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하노이 시가지는 왕조 시대부터의 구시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신시로 나뉜다. 작은 파리로 불릴 만큼 프랑스식 근대 건축물이 많은 신시에는 정부기관과 국립극장, 호텔, 박물관 등이 있으며 구시와의 사이에 호안끼엠(還劍) 호수 등의 관광지가 있다.

편안한 코스로 골퍼를 유혹하는 Doson Seaside Golf Resort

첫 라운딩은 하노이에서 차로 3시간 여 거리에 있는 하이퐁의 도손CC. 하이퐁은 베트남 최대 항구도시이자 제3의 도시다.

도손 해변을 끼고 조성된 도손CC는 하이퐁 센터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관광객과 골퍼들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도손CC의 디자인은 호주와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PCDP(Pacific Coast Design Pty. Ltd)에서 맡았다. 2005년 공사를 시작한 도손CC는 2008년 12월 9홀과 작은 클럽하우스가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가 문을 열었다.

이듬해인 2009년 여름 나머지 9홀이 완성되면서 18홀, 풀코스가 갖추어졌다. 총 6319m에 달하는 도손CC는 특별히 핸디캡이 낮은 골퍼들도 편안하게 라운딩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따라서 스코어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골프를 즐기려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골프장이다. 야자수와 수로 등 동남아 특유의 정취를 즐기면서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색다른 골프장이 바로 도손CC다.

베트남 1% VVIP를 위한 골프클럽 Song Gia Resort Complex

지아 강과 목 강을 감싸 안은 청정지역에 자리한 송지아 리조트 콤플렉스는 현대자동차그룹 엠코(amco)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AMB(amco Mibaek Vina)에서 건설한 베트남 최고의 리조트다.


송지아 리조트는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살린, 친환경 리조트로 2000여 종의 야자수와 열대 초화류가 화려한 조경미를 뽐낸다. 골프장은 총 27홀로 구성돼 있다. 정규 홀은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며 멀리 하롱베이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는 오션 코스와, 지아 강을 따라 설계돼 구석구석 숨겨진 아름다움이 있는 리버 코스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짧은 시간에 골프 실력을 높일 수 있는 퍼블릭 9홀의 힐 코스까지 골프장 전체는 27홀이다.

상위 1% VVIP를 위한 골프장을 지향하는 곳답게 부대시설도 최상이다. 팔각정의 레스토랑과 세 개의 작은 연회장을 갖춘 유럽풍의 클럽하우스, 1 대 1 맞춤식 교육이 가능한 골프 아카데미, 326야드의 초대형 드라이빙 레이지 등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조트 내에는 5성급 호텔과 최고급 빌라 등이 있어 송지아 골프 콤플렉스의 특별함을 더한다. 리조트 내 주거단지는 특별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춘 5성급 호텔 송지아 스위트, 유럽풍의 고품격 빌라 알바트로스, 우아한 외관과 격조 높은 인테리어를 갖춘 타운하우스 이글 타운, 휴식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드래곤 빌리지 등 총 네 개로 이루어졌다.


하이퐁을 대표하는 골프장 The Chi Linh Star Golf Course

치린스타CC는 하이퐁을 대표하는 골프장이다. 자연림이 병풍처럼 감싸는 아름다운 계곡과 큰 호수는 마치 한국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한국인 골퍼가 찾는 곳이기도 하다. 국제 규격의 27홀로 이루어진 치린스타CC는 호주와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골프장 건설에 참여했던 호주의 I.G.C.S(Independent Golf Course Services)에서 디자인했다. 2003년 11월 9홀이 문을 열면서 골퍼들에게 공개된 이곳은 잘 정리된 페어웨이와 빠른 그린, 곳곳에 위치한 벙커로 이루어졌다.

페어웨이 주변에는 야자수와 소나무가 많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코스 공략은 그리 수월하지 않다. 페어웨이가 비교적 좁은 데다 군데군데 워터해저드가 버티고 있어 홀에 따라 상당한 위압감을 준다.

특히 치린스타CC 최고의 홀로 꼽히는 5번 홀은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그린을 감싸고 있어 장타자라도 투 온이 어렵다. 라운딩을 끝내고 늦은 점심을 한 클럽하우스는 코스보다 40여 m 높은 곳에 있다. 따라서 클럽하우스 발코니에서 골프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식사를 원하는 골퍼들에게는 클럽하우스의 김치볶음밥과 라면을 추천한다.


베트남= 글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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