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 Interview] 줄기세포 주사로 미백·노화 ‘방지’

홍유찬 라피앙스 대표


올해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단연 줄기세포 화장품이다. 바이오와 미용 산업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줄기세포 화장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 화장품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바이오 전문 기업은 물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도 속속 가세하는 모습이다. 라피앙스는 줄기세포 화장품 업계의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뛰어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최근 강남 피부·성형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국내 성형외과, 피부과 등 미용 시장의 규모는 대략 6조 원대로 추산된다. 전체 사교육 시장이 5조 원인 걸 감안하면 내수시장에서 미용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시장규모는 크지만 대부분의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화장품만 해도 가격 거품이 너무 심하죠. 비록 후발주자지만 라피앙스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도 순수 우리 기술로 가격 거품을 뺀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홍유찬 라피앙스 대표가 줄기세포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수입에 의존하는 성형 미용 제품을 국산화시켜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라피앙스에는 국내 줄기·면역세포 분야의 권위자인 신문석 박사를 비롯해 이동욱·송종호·김창호 박사 등 4명이 이사로 등재돼 있다.

그중 신문석 박사는 우리나라 줄기세포 치료 1세대로 현재 대한 줄기세포치료학회장을 맡고 있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라피앙스 압구정, 삼성점 등 두 곳이 협력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며, 올해 서울 5곳, 수도권 2곳, 지방 5곳의 피부과와 협력병원(MSO)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줄기세포를 통한 피부미용 부분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수입 제품의 대항마로 라피앙스가 개발한 제품은 누보셀이다. 불어로 ‘새롭다’를 뜻하는 누보(nouveau)와 ‘세포’를 뜻하는 셀(cell)을 결합시킨 누보셀은 수술 없이 주사로 줄기세포 배양액을 피부에 주입하기만 하면 미백, 노화 방지에 특효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남 부유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부터는 수출도 본격 나선다. 조만간 일본, 중국, 베트남에도 기능성 화장품을 내다팔 계획이며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로의 수출도 준비중이다. 2011년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홍 대표는 “라피앙스는 토털 뷰티그룹을 지향한다”며 “영리법인이 허용되면 병원 경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 피부미용 관련 의료 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병원 경영 지원 서비스를 마련할 것이며, 동시에 줄기세포, 면역세포 기술과 기능성 화장품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글 송창섭·사진 서범세 기자 real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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