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seas real estate] 세계적 관광지, 푸껫 풀빌라 ‘임대·시세 차익’동시에
입력 2010-06-17 16:11:49
수정 2010-06-17 16:11:49
푸껫은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다. 맑은 바다로 대표되는 빼어난 자연경관은 푸껫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든 이유다. 543㎡로 제주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푸껫은 32만1000여 명이 사는 작은 도시로 나이야, 수린 비치 등은 태국을 뛰어넘어 동남아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태국의 대표 관광지 푸껫(Phuket). 공항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약 30여 분 정도 달리면 푸껫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방따오만(Bang Tao Bay)이 나온다.
이곳에는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단지 ‘라구나 푸껫’이 자리 잡고 있다. 알라만다, 쉐라톤 호텔 등이 들어선 이곳은 커다란 호수를 끼고 군데군데 호텔, 리조트들이 위치해 있는 푸껫의 대표적인 관광단지다.
그중에서도 반얀트리 푸껫 라구나는 반얀트리를 오늘날 세계적인 호텔 체인으로 만든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친 영혼의 안식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든 것도 반얀트리가 이곳을 호텔·리조트로 개발하면서 비롯됐다.
1995년 싱가포르 사업가 허광핑(何光平)이 호텔을 짓기까지 이곳에는 지역 특산품이었던 주석 광산이 자리 잡고 있었다. 폐 광산을 대대적으로 개발해 지상 최고의 낙원으로 탈바꿈시킨 덕분에 허광핑 와칭그룹 회장은 프랑스 인사이드 등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에서 경영혁신 사례로 연구되고 있다.
허 회장은 “무분별한 채광으로 오염이 심각했지만 환경정화 작업을 거치면서 한해 30만 명이 다녀가는 친환경 리조트의 대명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라구나 푸껫은 무엇보다 경관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내가 폐 광산을 사들여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개발에 전력을 기울인 것도 입지 여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껫은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다. 맑은 바다로 대표되는 빼어난 자연경관은 푸껫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든 이유다.
543㎡로 제주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푸껫은 32만1000여 명이 사는 작은 도시로 나이야, 수린 비치 등은 태국을 뛰어넘어 동남아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푸껫에는 현재 9392개 실, 54개 호텔이 들어서 있다.
43개인 제주도에 비해 호텔 수는 물론 해외 관광객 수에서 푸껫이 훨씬 앞선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수는 54만1274명인데 비해 푸껫은 360만 명으로 7배나 많다. 쓰나미(지진해일) 충격을 받은 2005년을 제외하고 매년 300만~500만 명 이상이 꾸준히 푸껫을 찾고 있다. 2008년 말 현재 리조트까지 포함한 푸껫의 휴양시설은 650개다.
골프장은 7곳, 여기에 4개의 요트 정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세계 경제 불황이 최고점에 다다랐던 2008년에도 53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푸껫은 태국 관광수입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때문에 태국 정부는 푸껫 관광수입에 사실상 목을 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 방콕이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로 사실상 내전상태지만 푸껫은 사정이 다르다. 지역 주민들의 생활수준도 태국 평균 가구 이상이다. 이런 이유로 태국 전역에서 대표 관광지인 푸껫으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고 있지만 태국 정부는 이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푸껫을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그 시작이 바로 반얀트리 성공 사례로 꼽히는 라구나(Laguna) 지역 개발이다. 라구나는 1987년 두시트와 1992년 쉐라톤 그랜드 호텔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돼 지금은 아시아의 대표 관광단지로 발돋움했다.
지금까지 푸껫은 주로 서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나이 톤(Nai thon)에서 까따 노이(Kata Noi)까지의 서쪽 해안가는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역이었다.
빠똥(Patong) 거리로 대표되는 이 지역은 푸껫을 찾는 외국인들로 1년 내내 북적거리는 곳이다. 그러나 상당수 리조트가 건립된 지 10년 이상 돼 시설이 상당부분 노후화돼 있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 리조트가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최근 와선 동·남부 지역으로 개발 흐름이 넘어오는 모습이다. 예전만 해도 푸껫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빠똥으로 대표되는 동쪽 해안가를 벗어나지 않았다. 반대편 동부 해안가로 가려면 높은 산 하나를 넘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남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최고급 럭셔리 리조트들이 속속 건립되기 시작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팡가(Phang Nga)는 푸껫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부동산 개발이 진행되는 곳이다. 산이 많지만 분지도 곳곳에 있어 호텔, 리조트가 들어서기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현지 개발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161개의 섬이 흩어져 있는 팡가만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흰 모래사장과 석회암 동굴이 있는 팡가 섬과 이곳에서 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따뿌 섬은 영화 007시리즈 9편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배경이 된 곳이다.
푸껫을 찾는 관광객들에겐 반드시 한번쯤 가봐야 하는 필수 여행코스다 보니 호텔, 리조트 건립 움직임도 활발하다. 푸껫 내 최근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빵아만(Cape Panwa)와 라와이(Rawai)는 남부 해안가의 대표적인 지역이다.
라와이에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들이 리조트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때문에 푸껫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푸껫 내 부동산 개발 열기를 소개하면서 “고무나무가 잘려나간 자리에 고급 리조트가 들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관광청에 따르면 푸껫 내 고급 호텔, 리조트는 성수기(1~6월, 9~12월) 동안 평균 8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푸껫 호텔·리조트 시장은 가격대별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최근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단연 고급 리조트와 풀 빌라다. 비중은 전체 10%에 불과하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풀 빌라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분양가가 5억~10억 원 선으로 상당히 비싼데도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7~8%대 임대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까마라(Kamala) 해변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위치한 더 벨 풀 빌라는 비즈니스센터, 마사지 숍, 식당 등을 갖춘 고급 리조트로 1인실 분양가가 42만5000달러(4억8237만 원), 2인 실은 53만1000달러(6억285만 원), 4인 실 디럭스 룸은 56만2000달러(6억 3787만 원).
중국 투자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올 1분기 총 2589실의 풀 빌라가 판매되는 등 지난 2년간 계속된 경기 침체를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앞으로 전망도 상당히 밝다. 태국 현지 신문 더 네이션은 자국 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부동산 가격이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축 자재비 상승과 원유가 인상, 부동산세 감면 혜택 폐지 등이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듯이 푸껫 부동산 투자에도 주의할 점은 많다. 다른 동남아 국가처럼 가격, 거래 등 부동산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한 것과 개발사들의 횡포다.
특히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벌이는 행태가 간혹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해당 개발 회사의 프로젝트 수행 실적(track record)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수파라이 아팁 비차논드 이사는 “푸껫에 부동산을 투자할 때는 공항, 항만 등과 가까운 곳이 추후 높은 시세차익을 거두기에 유리하다”면서 “다만 서부, 남부 등 최근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역은 4차선 이상의 대로와 얼마나 가깝게 위치해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풀 빌라는 투자형 부동산이 아니라 전형적인 수익성 부동산입니다. 보수적인 투자자일수록 안정적인(연 10%대) 임대수익에 관심이 높은데, 특히 요즘처럼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때 풀 빌라처럼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함께 보장하는 상품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승익 루티즈코리아 사장은 태국 푸껫 풀 빌라 투자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동남아 부동산 투자 시 단순히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사업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쌍끌이 투자법’이 유리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현지 시장 조사차 푸껫을 여러 차례 다녀왔다.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태국 부동산 시장은 확실히 회복을 넘어 상승기로 돌아섰습니다. 대표적 휴양지 빠똥 거리만 해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죠.”
푸껫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지난 2004년 12월 이 지역을 강타한 쓰나미다. 쓰나미가 휩쓸고 간 참상이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타진되면서 지역 관광수익은 물론 부동산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실제 쓰나미로 인한 피해는 전체 해안가의 5%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면서 푸껫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어 상당한 임대수익,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1~2년 전에 비해 하락한 것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1월 관광객 수는 무려 74만9518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3.23%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인 2008년 1월 방문객 수인 63만5060명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때문에 지난 1~2년간 중단된 고급 리조트, 풀 빌라 공사가 최근 속속 재개되고 있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 그는 루티즈가 분양하고 있는 ‘아이리스’ 풀 빌라에 ‘2년간 연 11% 확정 임대수익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아이리스는 지난해 3월 완공한 럭셔리 풀 빌라다.
아이리스는 푸껫 남쪽 해안가 짤롱 베이(Chalong Bay)와 가까우며 단지 내 레스토랑, 메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공항에서는 차로 30~40분 거리에 있다.
총 12가구 중 현재 분양 중인 빌라는 총 9가구며 모두 2인실로 구성돼 있다. 면적은 298㎡(약 90평), 분양가는 3억4600만 원이다. 우리나라 여행사 세진여행사가 운영, 관리를 모두 책임진다.
아이리스를 개발한 곳도 세진여행사와 현지인 지분이 49%, 51%로 구성된 세진스페이스D&C다. 이 빌라를 구입하면 세진스페이스D&C의 소유권(Freehold)이 주어진다. 분양자들로 구성된 페이퍼 컴퍼니가 세진스페이스D&C의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방식이다.
또한 분양고객에게는 클럽하우스 운영 수익이 추가로 제공된다. 계약과 동시에 현지를 다녀올 수 있도록 항공료와 숙박비가 무료로 지원되며 푸껫CC, 로치 팜, 미션 힐 골프장을 이용할 경우 최대 연 3회 그린피가 공짜다.
이 사장은 “푸껫과 같은 빌라 리조트 시장을 일컬어 ‘라이프스타일 투자 상품(lifestyle investment)’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풀 빌라를 은퇴용이나 1~2개월가량 실 거주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푸껫은 지역과 리조트 물건에 따라 많게는 10% 이상 임대수익률을 챙길 수 있는 프로젝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면서 “그만큼 푸껫 관광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리조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아이리스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글 송창섭·사진 서범세 기자 real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