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최고 명문 골프장을 꿈꾼다

경북 군위군 세인트웨스튼CC

위(軍威) 란 지명의 유래는 지금부터 1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무열왕 때 김유신 장군이 정병 5만을 이끌고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경주, 영천, 신령을 거쳐 군위에 진을 치고 하루를 유숙했는데 이때의 군사들의 위세가 당당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군위군의 지세는 팔공산 자락에 속해 해발고도가 평지보다 높고 여름철 기온이 적절해 사과 재배에 적합하며 군위 사과는 당도와 빛깔이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사람들의 위풍이 당당하고 과일은 최고를 뽐내는 군위군, 그 명성에 걸 맞는 세인트웨스튼 컨트리클럽이 경북 군위군 군위읍 외량리 100만㎡ 대지에 18홀 초록의 향연을 펼치며 지난 6월20일 그랜드 오픈했다. “골프장을 마음속에 담으면서 차별화된 회원서비스와 격이 다른 고난이도 코스 세팅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명문 골프장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포부를 가졌다는 이문형 대표는 “끓어오르는 열정과 무한한 서비스 정신으로 최고의 자리에 있는 세인트웨스튼 컨트리클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세인트 웨스튼CC는 중앙고속도로 군위 나들목에서 5분, 서대구 나들목에서 25분, 수성 나들목에서 35분 거리에 있다. 또한 세인트 웨스튼CC 회원은 54홀의 김해 가야 CC와 27홀의 제주도 골프장과 빌리지 그리고 성주에 추진되는 성주 세인트웨스튼CC까지 108홀의 골프장 회원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제휴는 전라도와 강원도까지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그런 이점 때문인지 경제적 어려움에도 이미 창립 회원권 200구좌와 1차 회원권 200구좌가 순조롭게 마감됐고 2차 분양권도 준비 중이다.세인트웨스튼CC의 코스는 높지 않은 야산의 지형지물을 그대로 살린 친환경적인 코스로 설계돼 있다. 세인트 코스는 곳곳의 해저드와 벙커를 피해야 하는 여성적인 코스이며 웨스튼 코스는 전형적인 마운틴 코스로 정확하고 파워 있는 샷을 요구하는 남성적인 코스이다. 세인트 코스 5번 홀은 파 5 660야드의 최장거리 홀로 벙커와 연못의 배치가 까다로운 홀이다. 웨스튼 코스 2번 홀은 파3 197야드 내리막 아일랜드 홀로 주변이 풍광이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웨스튼 6번 홀은 그린 모양이 사랑의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파3 165야드이다. 깃대가 보여 쉽게 보이지만 하트의 둥근 부분 사이로 계류가 시작되는 해저드가 있고 왼쪽은 OB 지역이어서 ‘사랑의 아픔’이 있는 홀이라 명명되었다. 또한 6번 홀은 그늘 집 야외에서 사랑의 오리훈제, 닭 숯불갈비와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는 홀이다. 6번 홀을 지나 무심코 7번 홀로 들어서 그린에 오르면 클럽하우스가 보인다. 클럽하우스가 보이면 골퍼들은 라운드의 끝을 생각하며 내심 아쉬워한다. 하지만 세인트웨스튼CC는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클럽 하우스를 지나도 두 홀이 더 남아 있다. 작은 기쁨을 주려는 배려라고 한다.세인트웨스튼CC의 클럽하우스는 특이하게 지어진 건물이다. 타워팰리스를 설계한 JAD디자인의 작품으로 파격적이며 모던한 디자인이 눈에 뛴다. 클럽하우스 정면에서 필드를 내려다 보면 웨스튼 9번 홀 해저드 분수와 어우러진 모습이 시원함과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또한 이 클럽 하우스는 자연채광을 최대한 살렸으며 검은색 유리로 된 샤워장 측면 벽에는 실제와 똑같은 풍광이 유리에 반사돼 가끔씩 까치들이 유리벽에 비친 나무에 돌진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세인트웨스튼CC는 아트 마케팅의 일환으로 클럽하우스 전체를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故 백남준의 작품, 비디어 아트와 드로잉, 판화 작품 등 수십 점이 전시돼 있다. 이는 미대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 대표의 예술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열정의 화가 앞에 놓인 30만평의 푸른 캔버스가 어떤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색될지 기대가 된다.글·사진 이승재 기자 fotoleesj@money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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