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오리지널 뮤지컬 첫 내한 공연
금까지 우리나라에 소개된 적이 없던 ‘오페라 뮤지컬’.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적절히 조화시켜 뮤지컬과 오페라 마니아 모두를 만족시키는 작품을 소개한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극찬한 이탈리아 뮤지컬 ‘일 삐노끼오’가 8월7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일 삐노끼오’는 이탈리아의 동화작가 카를로 꼴로디(Carlo Co llodi)(Collodi, 카를로의 필명)의 ‘피노키오의 모험(Le Avventure di Pinocchio)’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1883년 탄생한 피노키오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목수 제페토에 의해 만들어진 목각인형이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다른 인형과는 달리 끈을 매달지 않아도 걷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인형이다. ‘피노키오의 모험’은 피노키오가 진정한 소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꿈을 환상적인 모험으로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리고 일 삐노끼오에서는 피노키오의 모험을 뮤지컬로 고스란히 담아내, 어렸을 때부터 마음속에 담고 있는 판타지 세계로 초대한다.피노키오의 모험은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보는 이야기이지만, 절대로 어린이들만을 위한 동화가 아니다. 단순히 읽을거리가 아니라,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간 것 뿐. 미완성 인격체가 완성된 인격체로 거듭나는 과정, 코가 길어진다는 설정 등은 양심을 표현한 것이다.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03년 초연된 ‘일 삐노끼오’는 영화감독인 사베리오 마르코니(Saverio Marconi)가 연출한 작품이다. 섬세한 무대 디자인, 컬러풀한 의상과 메이크업, 풍성한 장면 전환 등이 돋보인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전국 22개 도시와 스페인 등에서 공연을 해오다가 아시아지역 무대로 처음 한국을 선택했다. 이탈리아 제작사인 ‘꼼빠니아 델라 랜시아’는 첫 국외 공연을 위해 꼼꼼한 준비를 마쳤다.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자신들의 공연장을 국내 무대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환경으로 만들고, 4주간 리허설을 가졌다.‘일 삐노끼오’는 22곡의 노래로 구성된다. 이탈리아 대중 음악계의 듀오 그룹 ‘이 푸(I Pooh)’의 다양한 창작곡들이다. ‘오페라의 나라’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특유의 음악적 감각은 뮤지컬에서도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공연은 현대적인 감각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락(Rock) 발라드 음악으로 시작한다. 그 밖에도 젊은이들을 위한 힙합(Hip-Hop), 이탈리아 정통 가요 칸초네(Canzone), 다양한 리듬이 감각적인 라틴 음악 등 수많은 장르의 곡들로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다.공연 일시 : 화~금 2009년 8월 7일(금) ~ 8월 23일(일) 20시, 토 15시, 19시, 일 14시, 18시(단 8월 20일(목) 15시, 20시)공연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공연 문의 : 02-3461-0976지킬 앤 하이드’ 오리지널 팀이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그 첫 시작이 한국으로 8월28일부터 9월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2004년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으로 제작돼 약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당시 작품 자체의 높은 완성도와 배우 조승우의 탄탄한 연기력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올 2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지킬 앤 하이드’ 공연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지킬 앤 하이드’를 보지 못한 관객들은 물론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을 이미 본 관객들에게도 이번 오리지널 팀의 공연은 그 감동의 정수가 될 것이다.‘지킬 앤 하이드’는 한 몸에 숨 쉬는 두 개의 본성, 즉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담은 스릴러다. 1855년 런던을 배경으로,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이번 ‘지킬 앤 하이드’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한국 정서를 잘 파악하고 있는 스태프들로 구성돼 더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캣츠’ 연출을 맡은 조앤 로빈슨(Joan Robison)을 비롯, 국내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화 ‘태풍’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피터 케이시(Peter Casey) 등이 참여했다. 게다가 세계 정상급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브래드 리틀은 우리나라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 등으로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오리지널 ‘지킬 앤 하이드’에서 돋보이는 점은 강화된 무대 디자인에 있다. 음울하지만,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1855년 런던을 잘 표현했다. 게다가 새롭게 도입한 플라잉 기술로 보다 스펙터클하고 역동적인 무대가 펼쳐질 것이다.공연 일시 : 2009년 8월 28일(금) ~ 9월 20일(일), 화~금 20시, 주말 및 공휴일 15시, 19시30분, 월 공연 없음공연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공연 문의 : 1588-5212김가희 기자 holic@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