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학군 집값 여전히 강세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자녀 유학용 주택구입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외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는 학군을 체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학군이 좋은 곳은 집값과 땅값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자녀교육이 아니라 투자목적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뉴욕 롱아일랜드 등이 강남의 ‘8학군’에 해당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8학년도 학교, 교육구별 학력평가지수(API)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명문 학교 기준선인 800점 이상을 기록한 고등학교는 아케이디아, 베벌리힐스, 라카냐다,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라, 샌마리노, 사우스 패서디나, 월넛 밸리 등 모두 42개교다. 또한 캘리포니아 지역의 다른 학교와 비교할 때 LA카운티는 절대등급(1~10등급) 중 최우수 등급인 9등급에 해당한다.그렇다면 LA카운티의 명문 고교 인근 집값은 어느 정도일까. 주택가격이 중간 수준(40만 달러선)이면서 고교 학력 수준도 높은 곳은 알함브라 케펠 고교 주변(44만3000달러, 전년대비 +1.4%), 라크레센타 클락 매그닛/크레센타 밸리/버듀고 아카데미 주변(47만3000달러, 전년대비 -13.9%), 소거스 고교 주변(36만 달러, 전년 대비 -19.5%), 산타클라리타 밸리 얼리 칼리지 주변(46만5000달러, 전년 대비 -7.0%), 다이아몬드바 고교 주변(49만9000달러, 전년 대비 -10.9%), 그라나다 힐스 고교 주변(39만5000달러, 전년 비 -16.8%)이다.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교육환경이 뒷받침되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특히, 공립 고등학교 학력수준이 타 카운티에 비해 매우 탁월하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94개 고교 가운데 42.6%가 최우수 학력수준인 9(17개교)~10등급(23개교)을 평가받았다.오렌지카운티의 평균 집값은 지난 5월 기준으로 38만8000달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 하락했고, 고점이던 2007년에 비해 40% 떨어졌다. 그러나 얼바인 일부지역, 빌라파크, 라구나 힐스 지역 등은 집값이 오히려 상승했다.오렌지카운티에서 주택 중간가격이 30만~40만 달러로 적당하면서 10등급 명문고교를 둔 지역은 사이프레스 옥스퍼드 고교 주변(43만2500달러, 전년 대비 -1.1%), 산타마가리타 테소로 고교 주변(37만7000달러, 전년 대비 -20.2%), 풀러턴 트로이 고교 주변(44만7000달러, 전년 대비 -6.3%)과 서니힐스 고교 주변(33만5250달러, -18.9%), 헌팅턴비치 에디슨 고교 주변(48만5000달러, 전년 대비 -15.1%), 어바인의 유니버시티 고교 주변(45만5000 달러, 전년 대비 -23.3%) 등이다.부동산중개법인 더 리얼에스테이트 박태형 중개인은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평균 주택가격은 2007년도에 비해 20%가량 하락했다”며 “집값이 어느 정도 빠진데다 오바마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자녀교육을 위해 주택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나 투자목적의 구입자들 모두에게 지금이 내집 마련 최적기”라고 말했다.뉴욕 롱아일랜드 지역 낫소카운티와 서포크카운티는 학군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낫소카운티에는 제리코, 그레잇넷 사우스, 맨하셋, 로즐린, 위틀리 고교 등이 있으며, 서포크카운티에는 콜드 스프링 하버, 해프 할로우, 매티턱, 하버필즈, 쓰리 빌리지스(세터켓, 스토니 브룩, 이스트 세터켓) 등 우수 공립학교가 많다.맨해튼의 리서치 회사인 밀러 사무엘(Miller Samuel Inc.)이 발표한 2009년 1분기 롱아일랜드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낫소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은 작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중간 주택가격은 39만6063달러로 전분기(41만5000달러)에 비해 4.6% 하락했으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1.9% 하락했다. 낫소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이 40만 달러 이하로 내려앉은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주택판매량은 1364건으로 전분기 2168건에 비해 37%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4% 감소했다. 서포크카운티 역시 낫소카운티와 마찬가지로 중간 주택가격, 판매량이 작년 2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하고 있다. 1분기 중 서포크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31만5000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6.8%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떨어졌다. 주택판매량은 1508건으로 전분기 2259건보다 33% 줄었으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2%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주택시장은 집값, 거래량, 신축허가 건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점차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 거래 가격은 평균 31만975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거래량 역시 4만9521건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건물 신축허가 규모는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했다.주요 유학지역 집값을 살펴보면, 6월 중 광역밴쿠버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81만9000달러로 5월 83만 달러에서 1.4% 떨어졌다. 작년 고점은 약 92만 달러로 슬슬 바닥이 다져지는 모양새다. 타운홈은 5월 47만9500달러에서 2%가량 상승해 48만97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콘도마켓은 5월 무려 8%나 상승했으나 6월에는 38만4000달러로 약 2.5% 하락했다. 토론토 지역은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집값이 10~15% 하락했다. 그러나 3월부터 주택거래량이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6월에는 전년 대비 주택가격이 2% 올랐다. 여기에 거래량은 1만1000건을 기록해 토론토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작년 6월 거래량보다 27% 상승하면서 안정세를 찾았다.호주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지역이다. 최근 호주의 부동산 시장은 고가의 주택가격이 많이 하락하고, 중저가 주택의 경우 적정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 부동산-금융 투자업체 센티콥의 박현아 팀장은 “30만~50만 달러 정도의 중저가 주택의 경우 6월 전까지 집이 없어서 못팔 정도”라면서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혜택이 연장되어 올해 9월30일까지 지원금을 받게 된 것이 주택 시장에 자극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드니는 지역별로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데다 동일 지역 내에서도 전철역 접근성이나 부동산 형태에 따라 시세 차이가 크다. 때문에 시드니라고 해서 집값이 비싸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일례로 비교적 좋은 학군이 위치해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노스지역은 시드니 내에서도 집값이 높게 책정되는 지역이다. 보통 방 2개, 욕실 2개 아파트를 기준으로 렌트비는 500~650달러이며 집값은 55만~75만 달러가 든다.이승익 지코앤루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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