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데 필요한 두 개의 힘 고민하는 힘, 그리고 사로잡는 힘
입력 2009-07-16 14:46:48
수정 2009-07-16 14:46:48
면서 고민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늘 고민 속에서 사는 것이 인생이지만 일상에서 내면과의 솔직한 대면 경험은 많지 않으리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고민도 중요하지만, 근원에 대한 고민을 등한시 하면 어느 날 급격히 허탈해지는 원인이 된다. 다양한 고민과의 만남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고민의 해소과정을 통해 문제해결력을 높여준다. 이번 호에서는 ‘고민’이라는 화두를 다시 생각해 보며, ‘매력’이 경쟁력이 되는 도서를 소개한다.세상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우리의 고민도 덩달아 많아진다. 게다기 고민의 원인은 끝도 없이 생겨난다. 내일을 살아가는 양식을 얻는 고민부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둘러 싼 고민까지, 고민의 바다 속에서 일생을 보내야 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고민하는 힘’(강상중 지음, 사계절)은 고민이라는 키워드를 실마리로 삼아, ‘고민하는’ 것이 ‘살아가는 힘’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책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돈이 전부인가’ 등 우리가 고민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룬 인생론 같은 에세이다. 저자는 재일교포 2세로,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도쿄 대학 정교수가 되었다. 이 책이 일본에서 많이 팔렸다고 하니 최근 일본인들의 주요 관심사가 물질적 풍요에서 정신적 성찰을 갈구하는 것으로 변화함을 느낄 수 있다.저자는 서문에서 이제는 새로운 삶의 가치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힘주어 말한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이 풍요로움과 발전을 추구하며 끝없이 앞으로 돌진해 온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지탱해 온 가치나 삶의 방식에 대해 그 뿌리부터 반성을 해야 하는 내적반성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철저하게 고민하고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기를 기원합니다.”이 책은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와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를 실마리로 고민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시대의 격랑에 휘말리지 말고 시대를 꿰뚫어 보겠다는 태도 또한 두 사람이 비슷하다. 이 책의 핵심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로 귀결된다. ‘자신의 온전한 의지로 살아가고 있는가. 내 생각은 진짜 내 것인가. ‘쌩얼’이 아닌 화장발이 현재 내 모습 아닌가. 지금 가는 길의 방향에 대해 반문해 보았는가.’ 저자는 ‘인간적인’ 고민을 ‘인간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초고속으로 변화하는 세태에 따라가다 혹시 자신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숨을 고르면서 돌아보자. 자각과 성찰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켜야 하는데 편리한 검색과 타인에게의 의존이 ‘고민의 메커니즘’을 퇴화시킨 것은 아닌지. 그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울린다. “사람들이 더 크게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민을 계속해서 결국 뚫고 나가 뻔뻔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새로운 파괴력이 없으면 사회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미래도 밝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월간 혁신리더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매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74%는 ‘자신만의 특별한 매력’ 때문에 업무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직장인의 93%는 ‘매력이 비즈니스에 영향력을 발휘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직장생활의 다양한 상황에서 직간접적으로 매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개인과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스펙이 전부가 아니다. 허름한 식당이라도 김치 한 가지 깊은 맛을 보고 사람들이 모이고, 뛰어난 스펙을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맑은 심성과 진정성이 가득한 사람은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고 많은 이들이 주위에 모이게 된다. 그래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눈에 보이는 스펙을 충족시키기 보다는, 자신만의 매력을 찾고 만들어 가는 작업이 더 효율적이고 지혜로운 행동이다.‘매력이 경쟁력이다’(윤은기 지음, 올림)는 어떻게 하면 ‘개인의 삶, 기업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매력을 창조할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과 다양한 사례를 들려준다. 본문에서는 권력형 사회에서 매력형 사회로 변화하는 현 시대를 분석한다. 이어서 워런 버핏 등 유명인들의 사례를 통해 매력형 인간의 길을, 아이팟 등 비즈니스 사례에서 매력적 상품은 무엇이 다른가를 살펴본다. 또한 구글, 미라이공업 사례에서 매력형 기업의 경영전략을 알아보며, 국내외 기업인들의 매력 리더십과, 개인이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는 매력의 창조비법을 들려준다.매력은 단지 외모만이 아니라 사람과 성공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으로, 성공의 주요 변수이자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현재 고용불안 등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능력, 외모, 배경보다, 매력을 갖춰야 한다.21세기는 매력 추구의 시대다. 20세기가 무한경쟁과 물질주의와 환경 파괴로 내달리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조화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시대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도 21세기의 새로운 경쟁코드로 ‘매력’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은 제2의 르네상스 도래는 ‘인간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시대는 매력이 최고의 경쟁력이며, 매력 있는 사람에게 많은 사람이 몰리고 돈이 몰린다. 매력 있는 사람에게 성공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도시락 경제학 (김원장 지음, 해냄)많은 경제서적들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선보이지만 늘 경제학의 문턱은 높다.이 책은 서민중심의 경제학을 지향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재테크가 사실은 제로섬 게임으로 이뤄지며, 누군가의 재테크는 누군가에게 빚테크라고 말한다. 일반적인 재테크는 누가 파이를 먼저, 요령 있게 먹을 것인가를 따지는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파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본문에서는 ‘시장이 돌아가는 원리, 부가가치를 높이는 법, 기회비용 계산법, 주식과 펀드 제대로 알기, 다양한 부동산 투자법과 전망, 금리와 통화량, 환율의 원리’에 대해 일상의 사례를 곁들이며 친절하게 설명한다. 특히 여러 경제 사안들을 취재해 온 기자로서 각 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뉴스 리포팅을 활용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현장감 있게 구성했다. 경제 불안이 장기화되고 수많은 정보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와 핵심 이슈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재테크라고 할 수 있다.벤저민 그레이엄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투자 사상가로 통한다. 그레이엄이 대공황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데는 그가 스스로 초석을 세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증권 분석이 큰 역할을 했다. 그 바탕은 투기가 아닌 투자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 즉 기업 가치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무제표 분석은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과정이다.이 책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3대 저술 중 재무제표를 다룬 투자의 기본서이다. 본문은 먼저 ‘재무제표란 무엇이고, 어떻게 읽어야 하며, 계정과목들을 볼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가’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어서 성공 투자를 위한 ‘장부가치 계산하기, 청산가치와 순유동자산가치, 수익력’등에 대해 들려주며, 마지막으로 기업 형태별 ‘손익계산서 분석 사례’와 실제 사례로 배우는 ‘투자가치 평가법’에 대해 설명한다.투자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에 달려 있고, 미래는 정확하게 예측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업의 현재 재무 상태와 과거 실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미래의 가능성을 측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서문에 핵심을 전한다. “재무제표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기업 분석의 가치이자 본질적인 기능이다.”강경태 한국CEO연구소 소장 ktkang21@han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