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남들보다 한 발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다. 소위 알짜 분양물량 지역 위주로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 통적으로 주택거래 비수기인 7월로 접어들 때면 주택투자 열기가 가라앉고, 수요자뿐만 아니라 주택시장도 하한기에 들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번 달 중순부터 알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에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실제 현장에서 아파트 시세를 조사해 보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대부분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 직전의 가격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일부 호재 있는 지역은 이미 2006년 말에 기록한 최고점을 넘어섰다.매매시장에 선행해서 움직이는 부동산 경매시장만 보더라도 주택가격 상승기조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3.72%로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해 8월(83.88%) 수준을 회복했다.이처럼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국내외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 이미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50% 이상 급등했다. 또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811조 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증시와 부동산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결론적으로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에 화폐자산보다 금이나 원유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 즉 갈아타기 같은 대체 주택수요가 아닌 이상 주택매도를 당분간 늦추는 게 나아 보인다,하반기 내집마련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남들보다 한발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다. 우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내 소위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던 지역과 그동안 알짜 분양물량이라고 회자되었던 지역 위주로 청약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6월 말~7월경 마포구 공덕5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794가구 중 80~81㎡ 9가구, 151㎡ 29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5, 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도보로 10분 거리다.비슷한 시기,고덕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아이파크 일반분양도 있을 예정이다. 1142가구 중 85~215㎡ 111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계획으로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이고, 이마트(명일점),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도 각각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9월경에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공동시공으로 재개발하는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3구역 2664가구 중 87~188㎡ 672가구의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비슷한 시기에 대림산업도 중구 신당동 신당7구역을 재개발해 737가구 중 83~178㎡ 225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오는 7월경 신당동 인근 금호동에서도 GS건설이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497가구 중 83~140㎡ 3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오는 10월께 분양예정인 은평뉴타운 3지구 일반분양 물량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467가구로 공급되는 은평뉴타운은 분양가가 3.3㎡당 1150만~1300만 원대로 주변시세보다 낮아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당첨 시 1억50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올 들어 김포 부동산 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수자원공사가 지난 4월부터 경인운하 김포터미널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을 실시하면서 보상금이 인근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9호선이 김포 경전철과 연계되면 김포시는 서울생활권에 편입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김포 고속화도로’(2011년 완공 예정)와 김포∼강남 직행버스, 경전철(2012년 개통예정) 등의 광역교통망이 예정돼 있어 서울로의 접근성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 지역에서는 특히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예정물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지난해 분양한 우남건설의 ‘우남 퍼스티빌’과 비슷한 3.3㎡당 1050만~1000만 원 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미 분양됐던 걸포, 고촌지구 등에 비해서 평균 20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6월 말경 한양주택은 광교신도시에서 중소형(전용 85㎡ 이하) 아파트 214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 109㎡, 지하 1층~지상 15층 4개 동 규모이다. 사업지 주변은 주거용지 개발계획에 따라 금번에 분양하는 214가구를 비롯하여 금년 하반기 A6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한양수자인’ 485가구 등 총 3232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게 된다.광교 ‘한양수자인’은 광교신도시 내 A5블록에 위치하며 단지 남쪽에 신설되는 신분당선 연장선(2014년 개통예정) 경기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동쪽으로 용인~서울 고속화도로 나들목이 들어설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 및 교통여건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얼마 전 동시분양이 끝난 인천 청라지구는 벌써 4000만~6000만 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꿈에그린 130㎡의 분양권 시세는 4억6000만~4억80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당시 분양가는 평균 4억2000만 원 정도였다. 송도신도시는 청라지구보다 웃돈이 더 높게 형성돼 있는데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분양을 마친 송도 센트럴파크1차(110㎡)는 1억5000만 원에서 2억 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있다. 청라지구 열풍이 7월에도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문건설은 청라지구 A36블록에 141~155㎡ 중대형으로 734가구, 우미건설은 A34블록에 110㎡ 단일 주택형으로 200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두 곳 모두 서청라에 위치한 단지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2013년부터 구간별 개통)가 인접하고, 상업·업무시설 및 학교부지가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과 통학이 편리하다. 지난 6월에 분양했던 단지와 분양가가 비슷하게 책정된다고 봤을 때, 당첨되면 수천만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특히 하반기 이후 청라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어 공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분양 물량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7월경 광명 신촌지구, 광명역세권 두 곳에서 대한주택공사가 분양을 한다. 우선, 광명시 소하동 신촌주거환경개선지구 B1블록에서는 76~149㎡ 859가구를 분양한다. 경부선 전철 금청구청역이 걸어서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광명시 하안동 일대와 인접해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마트 등의 이용이 쉽다.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 AC-1블록에서도 125~186㎡ 407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가 밀집해 있어 통학이 편리하다. KTX 광명역과 경부선 전철 석수역이 차로 5~10분 거리에 위치하며, 광명경전철(2012년 개통 예정)이 개통되면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연결돼 서울접근성이 좋아진다.비슷한 시기, 성남 도촌지구 B2블록에서도 대한주택공사가 633가구를 공급한다. 분당선 야탑역까지 차로 10분 정도가 소요되며, 킴스클럽마트(야탑점), 홈플러스(야탑점), 분당차병원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박상언 알앤알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