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구베 파크 하얏트 두바이 총주방장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는 전 세계에 있는 파크 하얏트 호텔 총주방장들을 초청해 특색 있는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2일부터 21일까지는 파크 하얏트 두바이 총주방장 스티븐 구베를 초청해 정통 유럽 요리를 선보였다.스티븐 구베 총주방장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계적인 관광지로 수많은 인종과 사람들이 오고 가는 두바이. 이곳에 위치한 현대적이면서 아름다운 파크 하얏트 호텔의 총주방장 ‘스티븐 구베’가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독일과 프랑스에 위치한 여러 미슐랭 스타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스티븐 구베 총주방장은 원재료의 섬세한 맛을 살린 조리법으로 창의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티븐 구베 총주방장에게 한국 방문 계기를 물었다.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는 전 세계 총주방장들을 서로 교류해 다른 호텔에서 음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파크 하얏트 호텔 쉐프들의 요리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기회의 장이 되는 셈이지요. 내 경우엔 파크 하얏트 서울 ‘스테파노 디 살보’ 총주방장과의 친분 때문에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됐습니다.”한국에 처음 와 봤다는 스티븐 구베 총주방장에게 파크 하얏트 두바이와 서울의 차이점을 물었다. “한국은 4계절 내내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두바이의 경우 재료의 85% 이상을 수입하므로 일주일에 1~2회 대량으로 재료를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매일 가장 좋은 재료들을 직접 구매해 바로 요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렐 정도로 부럽습니다.” 그렇다면 스티븐 구베 총주방장이 한국에서 선보인 요리는 어떤 것일까. 스티븐 구베 총주방장은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유럽 시그니처 요리들로 심플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요리들로 준비했습니다. 재료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신선한 음식을 사랑합니다. 기교를 부리기보단 최대한 심플하게 재료의 영양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요리들로 준비했습니다”면서, “프로모션 동안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유명한 주말 브런치와 디저트 테이블도 강화했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뷔페 스타일의 디저트 테이블로 6월의 테마인 열대과일에 나만의 디저트 요리 비법을 가미했어요”라고 말했다.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는 매월 1회씩 쿠킹 클래스도 열고 있다. 레스토랑 오너, 주부,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있는 열성적인 클래스다. 스티븐 구베 총주방장도 한국에 머무는 동안 클래스를 준비했다. 예약이 다 차서 2회로 늘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스티븐 구베 총주방장에게 앞으로 한국의 음식이 세계화에 합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물어봤다. “저는 개인적으로 요리의 세계화라는 의미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각국의 요리는 그곳에서 가장 제대로 된 요리로 승화됩니다. 한식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통 한국의 맛을 고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죠. 전통 한국 음식 개발과 홍보에 힘쓰는 것이 가장 좋은 세계화의 비법이 아닐까요.”글 김가희·사진 이승재 기자 holic@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