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태양 아래, 뜨거운 열기에 숨이 턱 막힐 즈음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진다. 그리고 태양은 다시 뜨거워진다.
땅 위에 고였던 빗물은 어느덧 사라져 버렸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옷 입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후텁지근한 여름, 비와 태양의 부름에 화답하는 7가지 옷 입는 방법.
PRACTICAL LINEN 열기를 잠재우며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아이템으로 리넨 팬츠만 한 것이 없다. 루스한 실루엣은 선택이요, 자연스러운 구김은 필수니 가벼워서 편하고, 통풍이 뛰어나 시원하다. 물에 젖더라도 빠르게 마른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엠보싱 디테일의 코튼 니트 지제냐 리넨 팬츠 브리오니 화이트 샌들 살바토레 페레가모 빅 보스턴백 V.B.C by 143E.나폴리
GENTLE JUMPER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와 세찬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스타일 또한 살려 줄 점잖은 점퍼는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 활용만점 아이템이다. 적당히 캐주얼하되, 너무 스포티하지 않은 아이템을 선택하도록. 쇼트 팬츠 또한 젖을 걱정 없이 활동하기 편하다.
타탄 플레이드 패턴 방수 점퍼 폴로랄프로렌 리넨 셔츠 비슬로우 베이지 쇼트 팬츠 브리오니 스트라이프 패턴 2단 우산 말리아 프란세스코 by 143.나폴리 보스턴백·캐리어 모두 투미
SUMMER KNIT 여름과 니트, 선뜻 선택하기 힘든 조합이긴 하다. 하지만 어떤 니트를,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코튼 또는 메시 소재로 성글게 짜인 니트는 바람이 잘 통해 여름과 꽤 잘 맞는 궁합이다. 이왕이면 화이트 컬러를 선택하고, 슈트와 선글라스로 태양 아래서도 우아함을 유지할 것.
네이비 슈트 우영미 화이트 메시 니트·화이트 가죽 빅백 모두 살바토레 페레가모 슬립온 슈즈 리비에라스
니트 살바토레 페라가모 세계 최초 모노블록 케이스 구조의 하이퍼크롬 크로노그래프 시계 라도 D로고 선글라스 에스.티.듀퐁 by DK
PERFECTION WHITE 화이트 컬러 팬츠는 누가 뭐래도, 여름 필수 아이템이다. 베이지 컬러 재킷과 화이트 컬러 팬츠의 조합은 누구나 손쉽게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로 어떻게 입어도 중간 그 이상은 간다. 여기에 좀 더 멋을 내고 싶다면 컬러감 있는 스카프와 가죽 소품 등을 활용하시길.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보스 도트 패턴 셔츠 제냐 꾸뛰르 컬렉션 by 스테파노 필라티 화이트 컬러 치노 팬츠 마에스트로 실크 스카프·포켓스퀘어 모두 루비나치 바이143E.나폴리 스카이블루 클러치 마리넬라 바이 143E.나폴리
PATTERN PLAY 화려한 패턴과 대담한 컬러는 여름에 제격이다. 꽃, 나무, 열대과일 등을 소재로 한 플로럴 패턴은 이 계절이 지나가면 옷장 속에 고이 넣어 둬야 할 테니, 빈티지스러운 색감과 디테일을 충실히 반영한 플로럴 패턴의 아이템 하나쯤은 꼭 준비하자.
오렌지 그러데이션 셔츠·플로럴 패턴 쇼트 팬츠 모두 바나나리퍼블릭 레드 스웨이드 벨트 보기
ENJOY SHORTS 남자들이 당당히 다리를 드러낼 수 있는 여름, 포멀하면서도 점잖은 느낌을 연출하고자 한다면 단일 컬러의 쇼트 팬츠를 선택하자. 활용 방법은 간단하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상의와 함께 매치하면 된다. 단조롭다고 생각되면 패턴 스카프를 포인트로 연출하는 것도 좋다.
캐시미어 혼방 니트·쇼트 팬츠·송아지 가죽 슬리퍼 모두 제냐 꾸뛰르 컬렉션 by 스테파노 필라티 스카프 브리오니
FRENCH STRIPE 푸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스트라이프 패턴은 경쾌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휴양지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유용한 재킷이나 셔츠 등 상의 아이템과 베이식한 팬츠를 매치하는 것이 포인트. 비비드한 컬러보다는 화이트나 블루, 네이비 컬러 정도가 적당하다.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 재킷 알라인 by 란스미어 티셔츠 나파피리 화이트 리넨 팬츠 꼬르넬리아니 우산 말리아 프란세스코 by 143E.나폴리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사진 신채영(SHIN CHAE YOUNG studio)│모델 지화섭│헤어·메이크업 장송희│스타일리스트 최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