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M&A 활성화…2010년까지 공급 부족

의도는 요즘 서울에서도 외국계 기업들이 사무실을 가장 얻고 싶어 하는 곳이다. 그 이유로는 여의도만의 탁월한 지리적인 이점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금융 중심지라는 여의도의 특성은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오고 있다.1960~70년대에 걸친 급속한 도심 지역 개발 및 집중화로 인해 박정희 정부는 ‘한국의 맨해튼 건설’을 목표로 전략적인 여의도 개발을 추진했고, 이후 증권거래소 이전을 시작으로 많은 금융 관련 회사가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여의도 시대를 열었다. 이로 인해 여의도는 금융업과 주요 관공서, 문화 관련 기업 등이 많이 들어서 있는 오피스권역으로 발달하게 됐다.여의도는 임차인 구성도 도심권, 강남권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여의도 공원을 중심으로 동쪽은 생명보험, 증권사 등 금융업이 집중화돼 있고 서쪽은 국회, KBS, 산업은행, 정부 기관 또는 중소기업 본사들이 들어서 있다.여의도권역 A급 오피스 빌딩의 매매가격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12% 하락했으나 이듬해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 현재는 서울지역에서 매매값이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여의도권역 A급 오피스 ㎡당 매매가격은 300만 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최근 매매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 여의도 동양증권빌딩은 ㎡당 340만 원, 대우증권 빌딩은 290만 원에 거래됐다. 요즘 여의도 오피스 빌딩은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나오는 물건도 없을 뿐더러 설령 매물로 나온다고 해도 외국계 펀드, 국내 부동산 펀드 등이 서로 매수자로 나서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모습이다.여의도 오피스 임대료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1% 수준의 하락을 보이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기조를 보였다. 하락 폭만 놓고 보면 도심, 강남 등 3대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2분기 기준 월임대료는 ㎡당 1만6400원으로 세 권역 중 가장 낮다.지난 2004년 금융권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이 지역 오피스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공실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2005년 금융권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면서 프라임급(대형) 빌딩의 공실률은 3%대로 떨어졌고 올 1분기에는 2.56%, 2분기에는 0.97%의 낮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오피스 공급 부족을 우려해야 할 정도다.2011년 이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와 파크원(Parc 1)이 공급된다는 점은 이 지역 오피스 빌딩의 숨통을 틔워 준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SIFC와 파크원은 여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지난 2001년 강남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가 건립되면서 강남권 오피스 공급에 숨통이 트였던 것처럼 SIFC와 파크원 건립은 여의도 오피스빌딩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임대료는 오는 2010년까지 물가 상승률보다 3~4%포인트 이상 높은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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