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가입도 이젠 온라인으로

수수료가 절반으로 ‘뚝’

인터넷을 통해 각종 펀드 상품에 가입하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최근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들은 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인터넷 전용 펀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 전용 펀드란 말 그대로 투자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펀드 상품에 가입한 뒤 통장에서 매달 펀드 가입 금액을 출금하는 상품.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중간 판매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판매·운용·수탁 등의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온라인으로만 가입할 수 있어 은행 등이 판매비용을 대폭 절감함으로써 이를 가입자들에게 펀드 수수료 절감 등의 혜택으로 되돌려 주는 셈이다. 실제로 인터넷 전용 인덱스 펀드의 수수료는 0.8~1.0%로 창구에서 판매되는 일반 인덱스 펀드의 1.8~2.0%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 2.5% 수준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이다.KB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KB e-한중일 인덱스펀드’와 ‘e-무궁화펀드’는 각각 1.0%, 0.9%의 저렴한 수수료를 자랑한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들 펀드의 최저 투자금액은 100만 원이다.하나은행이 판매하는 ‘e-태극 인덱스펀드’의 수수료는 0.8%로 평균 2~3%인 일반 펀드 수수료보다 훨씬 낮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의 변동과 유사한 성과를 목표로 하며, 각종 금융 기법을 활용해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을 낮췄다. 이와 유사한 수수료를 받는 신한은행의 인터넷 전용 펀드 ‘e오션 코스피인덱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기업은행도 ‘기은SG 그랑프리 한국대표 주식투자신탁’ ‘기은SG 링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주식투자신탁’ 등 20가지 이상의 수익증권(펀드)을 인터넷을 통해 시판 중이다. 최근에는 펀드 전용 인터넷 쇼핑몰도 등장했다. 지난 3월 중순 문을 연 ‘이펀드몰(www.efundmall.com)’은 국내 최초 펀드 오픈마켓. 이펀드몰에선 4월 중순부터 SK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4개 증권사의 펀드 상품을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다. 이용자는 단계별 상품 검색과 제로인 펀드투자자문의 추천 포트폴리오, 생활형 재무 설계 및 CMA 비교 분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기존 판매사인 증권사와 은행도 쇼핑몰 개념의 펀드 상품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등도 상반기 중 온라인 펀드몰을 개설할 예정이다. 온라인 펀드몰이 확산되면 판매사 간의 판매 수수료 인하 경쟁도 벌어질 전망이어서 투자자들로서는 온라인 펀드 투자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인터넷 전용 펀드는 편의성도 뛰어나다. 고객이 인터넷 뱅킹에 가입하고 수익증권 통장만 가지고 있으면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물론 환매, 추가 입금 등도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은행이나 증권 등 판매사 입장에서도 영업점 창구 업무를 간소화하고 판매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예금이나 신용카드 등의 잠재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인터넷 전용 펀드 판매 흐름도영업점에서인터넷 뱅킹 가입인터넷 신규예약(오전 9시~오후 2시 50분까지)신규예약 익일 온라인통장에서 펀드가입금액출금수익증권 통장필요시 영업점 방문 통장발급고객 판단하에 환매 예약신청(신규일로부터 90일후)환매예약일로 부터3영업일후 환대대금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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