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차들 화려한 컴백 2007 마켓 차·차·차

2006년 1~10월 중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자동차는 3만2947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7.8% 증가했다. 2007년에도 수입자동차 업체들의 돌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각 업체들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어 국산 자동차들과 수입자동차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2006년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한국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아예 우리나라를 글로벌 마케팅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자동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한국을 일종의 테스트 마켓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세밀한 부분까지 따지는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킨다면 일단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한다는 얘기다.2007년 수입자동차들의 트렌드는 디젤엔진의 확산과 다양한 모델들의 출시로 대표된다. 고유가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디젤엔진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한 지 오래다.랜드로버는 2007년 초 디젤엔진을 장착한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디스커버리3을 출시한다. 이 모델들은 모두 2.7리터 터보차저 V6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는 45kg·m다. 터보차저 V6은 엔진의 압축비율을 낮춰 연비를 높이는 대신 배출가스와 소음은 줄였다. 이 두 모델은 또 오프로드 자동차 특허 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다.세단의 대명사 BMW도 상반기 중 새로운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뉴X5 3.0d는 직렬 6기통의 2993cc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2007년에는 수입차의 종류도 훨씬 다양해질 전망이다.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은 그동안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양분해 왔으나 수요층이 다양해지면서 2007년부터는 쿠페, 카브리올레, 해치백 등 다양한 형태의 차량이 출시된다.볼보자동차코리아는 볼보자동차 중 가장 작은 모델인 볼보 C30을 1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스포츠 해치백 스타일인 C30은 도시형 소형차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 자동차는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인 독일의 ‘2006 골든 스티어링 휠’ 상에서 컴팩트 에스테이트 클래스부문 최고상을 차지했으며 자동차 전문지인 ‘오트 빌즈’ 독자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됐다.미국 럭셔리 세단의 자존심 링컨도 2월 중 크로스오버 모델인 링컨 MKX를 시장에 내놓는다. 이 자동차에는 최신 듀라텍 3.5리터 V6 엔진이 장착됐고 점화플러그 방식을 대폭 개선해 고속 주행 시 주행감을 한층 높였다. 선루프를 원터치로 작동할 수 있게 했으며 DVD 겸용 내비게이션, THX II 오디오 시스템, 냉열조절 시트, 노트북 및 핸드백 수납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한편 링컨은 이에 앞서 1월에 링컨 MKZ를 공식 출시한다. MKZ는 향후 4년간 5개의 새로운 차종을 발표한다는 ‘링컨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링컨 제퍼의 2007년형 모델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링컨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쪽 그릴 부분을 수직형 크롬으로 설계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사이드 패널과 리어 램프 등은 새로운 멋을 선보이고 있다. 엔진도 크게 개선돼 뉴 듀라텍 3.5리터 V6 엔진은 캘리포니아 배출가스 기준인 ULEV II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스포츠 세단의 대명사인 쿠페 시리즈도 대거 출시된다. 문이 두개 달린 자동차인 쿠페는 고속을 즐기는 스포츠 세단 마니아들 사이엔 꿈의 자동차로 불린다. BMW코리아는 미니(MINI) 쿠페를 2007년 4월 공식 선보인다.폭스바겐은 카브리올레 스타일의 쿠페 이오스(EOS)를 2007년 공식 출시한다. 카브리올레는 자동차 덮개를 마음대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자동차로 이오스는 골프를 기본으로 해 설계됐다. 동급 최초로 유리 전동 선루프를 탑재한 전자유압방식 철재 하드톱이 설치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오스’라는 모델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에서 따왔다. 이 자동차는 2006년 5월 처음 독일에서 출시된 이후 9월까지 총 7000대나 팔리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오스는 독일의 유명 주간지 빌트 암 손탁(Bild am Sonntag)이 선정한 ‘골든 스티어링 휠 2006 어워드’에서 카브리올레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사륜구동 기술인 4모션을 적용한 파사트 V6 4모션 모델도 2007년 하반기에 선보인다.푸조는 2005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407 쿠페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407쿠페에는 607에만 적용되는 V6 2.7 HDi 디젤엔진이 장착돼 있다.아우디도 신개념의 A4 카브리올레를 2007년 초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이 자동차는 A4 세단을 기본으로 한 4인승 오픈카다. 최고 출력이 200마력인 2.0 TFSI 엔진이 장착됐다. 상반기 중 출시할 또 다른 차량인 뉴 아우디 TT 쿠페는 2005년 독일 아우토 빌트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선정했을 만큼 외관이 미려하다. 최고 출력 200마력의 2.0 TFSI 엔진을 장착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6.4초다. 아우디의 2.0 TFSI 엔진은 2005년, 2006년 연속 영국 오토모티브 매거진이 뽑은 ‘올해의 엔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최고 출력 200마력의 2.0 TFSI 엔진을 장착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6.4초다. 아우디의 2.0 TFSI 엔진은 2005년, 2006년 연속 영국 오토모티브 매거진이 뽑은 ‘올해의 엔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이 밖에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는 2007년에 고출력 자동차를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우디가 1분기에 선보일 S6와 S8은 모두 V10 FSI 엔진이 장착돼 있는데 이 엔진의 최고 출력은 각각 420마력과 450마력으로 정지부터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이 5.2초와 5.1초다. 또한 아우디 R8은 르망 콰트로 컨셉트 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초고성능 스포츠카로 최고 출력이 420마력, 최대 토크 43.9kg·m인 V8 FSI 엔진이 장착돼 있다. 4.6초 만에 시속 100km를 돌파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1km다. 아우디 R8은 르망 24 레이스를 제패한 아우디의 레이싱카인 R8을 기반으로 제작된 초고성능 스포츠카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신개념 세단인 CLS-클래스의 AMG 모델인 CLS 63 AMG를 2007년 1월 선보인다. CLS 63 AMG는 CLS-클래스를 바탕으로 AMG의 V형 8기통 슈퍼차저 엔진과 AMG 스포츠 서스펜션, 고성능 AMG 브레이킹 시스템을 적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 AMG에서 제작한 CLS 63 AMG는 6000cc급 엔진으로 6800rpm에서 514마력의 출력을 기록한다.또한 5200rpm에 64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다 . 이 엔진은 ‘1인 1엔진 전담 시스템’을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한 명의 엔지니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엔진을 제작한다. CLS 63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기술인 자동 7단 변속기를 채택했다.한편 국산 업체들도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프리미엄급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2007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대형 고급세단 BH(프로젝트명)를 개발하고 있다. BH는 플랫폼과 엔진, 서스펜션 등이 기존 국산차와는 완전히 다른 신개념의 고급차라는 게 현대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BH는 후륜구동 방식이 도입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차 세그먼트 중에서 그랜저와 에쿠스의 중간급으로 값은 5000만~7000만 원으로 예상된다. 스타렉스 후속 모델인 TQ(프로젝트명)는 2007년 2분기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대형 고급 SUV인 HM(프로젝트명)을 하반기에 공식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형 세단인 로체도 업그레이드해 중형 수입자동차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이 밖에 GM대우는 2007년 상반기에는 준중형 라세티 디젤모델을, 하반기에는 2인승 스포츠 오픈카인 G2X 로드스터를 선보인다. 르노삼성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꼴레오스로 불리는 이 차는 사륜구동 방식으로 디젤엔진이 장착됐다. 르노삼성은 SM3 디젤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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