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 간다…부동산 시장 다소 ‘흐림’

성장률 둔화경제 전반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은 이유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06년 5.1%에서 2007년 4.9%(IMF 전망)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대내적으로도 대통령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 탓에 기업의 설비투자가 지연되고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도 지속되고 있다.중요한 경제 변수 가운데 하나인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 시기는 경기 회복이 확인된 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새해 국고채 평균 금리는 5.09%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채권시장은 전반적인 약세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환율은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되면서 완만한 속도로 원화가 평가절상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수출 기업의 채산성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전반적으로 경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가 거의 일치한다. 유례없는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07년도 지수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 15곳 가운데 14곳은 내년도 고점을 1650 이상으로 내다봤다. 170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곳도 6곳이나 된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왜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이처럼 한결같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고 있는 것일까.증시 새로운 도약우선 새해 경기 전망이 전반적으로 불투명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서서히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성장률은 3.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5.1%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상수지도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하다가 하반기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개선되는 전약후강(前弱後强)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업 이익도 2006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2006년 한국 증시의 상승을 가로막았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기업 이익의 정체였다. 하지만 대우증권에 따르면 2006년 4분기부터 기업 이익의 개선이 시작돼 2007년에는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증권도 기업 이익이 10%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새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더 중요한 요인은 수급에 있다.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수급 여건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큼 개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주식 수요의 ‘빅뱅’이 시작됐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경우 주식 수요의 빅뱅에 불을 붙인 것은 1984년 도입된 기업연금제도(401k)다. 이 제도는 대규모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이동시켜 다우존스 1만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됐다. 한국의 상황도 미국의 1984년 모습과 유사하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기업연금제와 유사한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됐고 184조 원대 규모의 자산을 가진 국민연금도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의 연기금 주식투자 비중이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 대기 자금은 엄청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새해 연기금 주식투자 한도는 2006년 대비 5조7000억 원가량 늘어나고 전국 사립대학 기금들도 주식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금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간접 투자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증시로 유입됐다. 아직도 개인 금융자산의 50%에 달하는 700조 원이 은행권에 남아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자금은 막대한 규모다.또 다른 측면에서 경상GDP와 주가와의 관계에 대한 분석도 관심을 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경상GDP와 주가가 1934년부터 1966년까지 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이다가 1966년 이후 괴리를 보였다. 그러다 32년만인 1998년 다시 동행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국도 1960년대 경상GDP와 주가가 같은 움직임을 보이다가 1970년대 후반부터 멀어지기 시작해 1989년 잠시 경상GDP와 주가가 만났으나 이후 다시 멀어졌다. 경기 순환을 감안할 때 2010년까지 경상GDP와 주가의 이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북핵 등 위험 요인이 밖에 최근 수년간 주가가 올랐지만 외국에 비해 주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주가가 싸다는 장점도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여기에 주식시장의 안정성이 몰라보게 높아진 것도 큰 매력이다. 몇 번의 등락이 있었지만 최근 5년간 국내 증시에 장기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연평균 26%에 달했고 한국을 대표하는 우량주도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물론 증시에 위험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북핵 위기는 여전히 민감한 이슈로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다. 또 대선 정국이 펼쳐지면서 경제보다는 정치 우위의 논리가 지배하고 부처 간 정책 혼선과 경제 정책 일관성 훼손, 무분별한 선심 정책 남발 등으로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수차례 경험을 통해 자연재해나 정치 이슈, 안보 문제 등은 주식시장에 단기 충격에 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 따라서 경제 이외의 이슈로 인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주식시장은 강세가 예상되지만 부동산 시장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하향세를 보일 수 있지만 저금리 기조 속에 대선 공약 등으로 규제 완화 조치가 쏟아질 경우 450조 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유입, 일시적인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부동산 가격 변동성 확대하지만 서울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률(PER) 개념(주택매매가격÷연임대수입)으로 봤을 때 80배 수준으로 주식보다 8배 정도 비싸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비싼 수준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시중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버블 경고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부동산 시장은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또 정부가 적극적인 공급 확대 정책을 펴기로 했고 중장기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재료를 감안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MONEY는 이처럼 급변하는 투자 환경에 발맞춰 2007년 최고 투자 수익을 올리기 위한 실천 방안 10가지를 제시한다. 이 10가지에는 현재 자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주식 및 펀드 해외 시장 투자 요령 등이 담겨 있으며 최후의 안전판으로 불리는 보험 리모델링과 과도한 비용 지출을 가져오는 사교육비 절약 방안도 포함돼 있다. 또 안전성이 높은 부동산 투자 방법과 예술품 투자도 모색해 봤다. 2007년 새해 재산을 불릴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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