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품격이 달린다

현대 베라크루즈,혼다 시빅,푸조 뉴 307SW HDi

대자동차가 지난달 선보인 베라크루즈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된 신개념 프리미엄 차량이다.이 차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활동성, 다목적성’에 ‘고급 대형 세단의 품격과 안락함’을 동시에 갖춘 최고급 차량으로, 멕시코의 고급 해안 휴양도시인 ‘베라크루즈’에서 이름을 따왔다. 외관은 ‘섹시하고 맵시 있는 차(sexy & sleek)’를 컨셉트로 정했다. 실내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베라크루즈에는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V6 3.0 디젤엔진이 장착돼 있다. 이 엔진은 240마력의 강력한 파워와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연비는 이륜 구동 시 리터당 11.0km, 사륜 구동 시에는 10.7km다.자동변속기 역시 국내 최초로 6단 방식을 탑재했다. 이 변속기는 우수한 연비와 출력이 최대 강점이다. 변속기가 계기판 데이터까지 통제해 정밀 고속 제어가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무교환 변속기 오일 시스템도 적용했다. 따라서 변속기 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하거나 보충할 필요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변속기 컨트롤 장치인 TCU와 변속기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별도의 배선 없이 전자 신호로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으며 노면 상태나 주행 상황에 따라 제동력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전자식 사륜 구동 시스템을 도입해 최적의 주행성을 갖추도록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4개 바퀴의 회전속도, 액셀러레이터 작동량 등을 자동으로 입력하고, 에어 브레이크 시스템이 재빠르게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구동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준다.실내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성인 7명이 넉넉히 탑승할 수 있도록 시트를 3열로 배치했다. 승하차 시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문이 열리고 닫히는 각도도 높였다. 3열 시트를 접으면 골프백과 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는 것도 특징이다.특별 무상 정비 서비스도 제공해 고객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반 부품은 3년 6만km, 동력 계통은 5년 10만km로 무상 보증 기간을 확대했고 차량 출고 후 주행거리에 따라 차량 점검 및 엔진오일 무상 교환 서비스를 펼치는 플래티넘 서비스를 제공한다.VGA급 해상도의 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DVD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며 뒷좌석에 루프 장착형 8인치 모니터, 무선 리모컨, 무선 헤드폰을 설치했다. 실내 전체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에어컨 시스템을 3개의 구역으로 구분해 각각 독립적으로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베라크루즈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 12월부터 수출을 시작해 BMW의 X5시리즈, 렉서스의 RX 350 같은 유명 SUV들과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정하고 내년부터는 내수용 2만여 대, 수출용 6만5000여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이륜 구동의 경우 3180만~3950만 원이며 사륜 구동은 3370만~4140만 원이다.Honda Civic‘혼다의 전설’ 글로벌시장 질주'혼다의 전설’, ‘동남아 중형차 시장을 뒤흔든 토네이도’, ‘혼다 타이푼(태풍)’ 등 수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혼다자동차의 최고 히트작 시빅(CIVIC)이 12월 중 모습을 보인다.올해 국내 수입 차 시장의 트렌드는 중가형 자동차들의 선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3000만~4000만 원대 차량들의 판매 신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시빅의 등장은 중형 수입 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수입 차 업계는 시빅의 국내 런칭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동남아와 북미 시장에서 워낙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시빅의 런칭은 수입 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시빅의 국내 판매 가격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는 “수입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던 차에 중형차 시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연내 런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시빅은 1972년 북미 시장에서 출시된 뒤 30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 월드 베스트 셀링카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30만8000대, 전 세계적으로 58만6000대가 판매됐다. 출시 이후 지난 2003년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1500만 대다.4도어 세단인 시빅은 1.8리터 i-VTEC 엔진을 탑재한 기본형 모델과 2.0리터 DOHC i-VTEC 엔진을 탑재한 모델 등 두 종류가 있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시빅은 8세대 모델로 1.8리터 모델은 지난 2005년 9월 미국과 일본에서 처음 소개됐다. 8세대 시빅 2.0 모델은 올 4월 일본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미국 시장에선 2.0리터 Si쿠페 모델이 2005년 12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시빅의 외관은 스포츠카와 같이 날렵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전폭을 1750mm로 설계해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시빅은 전륜 구동 방식으로 전 모델에 전자제어식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한 기어 조작을 따로 하지 않고 핸들에 부착된 버튼만 누르면 변속이 가능한 패들 시프트 기능을 채용했다. 패들 시프트 기능은 F1 자동차 대회에 참가하는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기술이다.또한 차의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VSA(Vehicle Stability Assist)시스템과 사이드 에어백,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장착돼 있다. 외장 자재로는 경량·고강성 강판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시빅은 특히 내부 틈을 줄이고 방음재를 적용해 소음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때문에 운전자가 쾌적한 실내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8세대 시빅은 미국의 ‘모터 트렌드 매거진’으로부터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일본 자동차 협회에서 수여하는 ‘가장 진보된 기술상’, 일본 저널리스트협회의 ‘올해의 기술상’, 일본자동차협회의 ‘올해의 차’ 등 굵직굵직한 자동차 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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