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맞은 CEO의 ‘부의원리’ 뉴 오디세이
마 전 읽은 책에서 부자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을 보았다. 부자란 부를 늘리는 데 더 이상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재벌 회장은 부자가 아니지만, 심산에서 면벽 수도하는 스님은 부자라는 것이다. 재산 불리기는 고사하고 그저 들키지만 않으면 그만이라는 전직 대통령들도 부자고, 한 해에 수억 달러를 사회에 기부하는 빌 게이츠는 진짜 부자라고 말한다. 평범한 이치이지만 모름지기 깊이 파면 샘도 솟고 부의 진리도 깨닫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불가에서 이치를 구하는 방법인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도 사실 거창한 철학이 아니다. 이번 휴가에는 ‘부의 원리’에 대해 한번 정면 대결해 보는 것은 어떠신지.5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20분간 차를 달려 할인매장에 가는 것은 합리적인가. 그곳으로 달려가는 연비 나쁜 차로 인해 연간 100만 원을 허비하게 되는 데도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이나 할인마트에서 손해를 보고 있지만 그것을 고칠 단서조차 갖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돈의 심리학(개리 벨스키 외 지음, 노지연 옮김, 한스미디어)’은 당연히 손에 넣어야 할 돈을 놓치고 마는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살펴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소비하고, 지출하고, 투자하고, 저축하고, 또 돈을 빌릴 때,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불합리한 결정과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와 심리를 행동경제학적 이론에 근거해 알려주고 있다. 또한 주식 투자, 쇼핑, 복권 구입과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일들에 대해 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흥미롭게 이야기함으로써, 매년 수백에서 수천만 원씩 자신도 모르게 흘리는 금전적인 실수들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귀중한 비결들을 알려준다. 일기예보에서는 단지 비가 올 확률만을 말해주며, 우산을 들고 갈지 들고 가지 않을지는 최종적으로 자신이 정한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TV와 신문 등 많은 매체에서 경제에 대해 많이 얘기하지만, 주택을 구입하거나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부자들은 경제보다 먼저 움직인다(락쉬만 애츄탄 외 지음, 김광수 옮김, 랜덤하우스중앙)’는 대기업 경영자와 중소기업가, 직장인 등 모든 의사결정권자들을 위해 경제의 미래를 정확히 읽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방법을 설명하며, 그 동안 경제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왔던 경제지표들을 개인들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경기는 순환하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이 책은, 100년 전통의 미국 경제사이클연구소(ECRI)에서 개발한 각종 선행, 동행, 후행 지표의 개념과 더불어 경제지표의 역사와 이를 읽고 이해하는 요령을 알기 쉽게 설명한 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풍부한 사례들을 보여준다.“분산 투자는 사륜구동 자동차와 같습니다. 사륜구동 자동차는 앞바퀴가 미끄러져 구덩이에 빠져도 뒷바퀴가 따로 움직여 그곳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당신은 장거리 여행을 할 때 국도를 이용합니까, 아니면 고속도로를 이용합니까? 국도를 선택하면 분명 통행료를 아낄 수 있지만 고속도로에 비해 기름이 더 들어 결국 통행료로 아낀 돈을 연료로 다 써버리게 됩니다.”‘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투자 이야기 200가지(스콧 웨스트 외 지음, 오종윤 옮김, 더난출판사)’는 고속도로 채소 휴가 비행기 장미 타이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들을 이용해 복잡한 투자의 세계를 아주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어려운 투자의 세계를 아주 익숙한 것들을 통해 설명,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도록 도와주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기초로 한다. 사람들은 금융 세계보다는 자신의 주변 세계를 훨씬 잘 이해한다. 이 책은 자산 배분, 주식과 연금 상품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200가지 이상의 은유와 예화 등으로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잠재의식을 일깨워 주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 주며, 성공 투자의 정석이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2005년 너도나도 펀드에 뛰어든 덕분에 국내 펀드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이뤘다. 그러나 2006년 초부터 3월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증시의 하락으로 국내 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자 많은 투자자들이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많은 기회와 투자 대상을 제공하는 해외 펀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해외펀드-세계는 넓고 투자할 곳은 많다(김균 지음, 미래의창)’는 국내 최초의 해외 펀드 홀세일러인 저자가 직접 해외 펀드에 투자해 본 경험자답게 실제 투자자들이 해외에 투자하고자 할 때 필요한 것들을 조목조목 정리했다. 효과적인 투자를 위한 재정 설계와 목표 설정, 해외 펀드의 종류, 수익률, 투자방법뿐만 아니라 가입에서부터 환매까지 올바른 투자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또한 마지막에는 해외 펀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는 답을 Q&A로 설명하고, 국내 판매 중인 해외 펀드 가운데 ‘BEST 25’를 소개한다. 다양한 그래프와 표를 통해 알기 쉽게 해외 펀드를 소개하는 이 책은 해외 펀드에 대해 잘 몰라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확신과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