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mond
벽한 아름다움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는 그 희귀함과 화려한 광채로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절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다이아몬드는 그리스어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됐으며 ‘정복되지 않는, 두려움 없는(fearlessness)’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이아몬드가 처음 발견된 것은 BC 500년경 인도에서였다. 이후 다이아몬드는 브라질 남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1870년대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다이아몬드는 ‘유레카(Eureka)’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이는 ‘처음으로 발견했다’는 의미로 요즘도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거나 처음으로 어딘가를 개척한 것에 많이 쓰고있다. 우리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상호 중 아다마스 유레카 플로리스 등은 모두 다이아몬드와 관련된 용어들이다. 다이아몬드는 경도(Hardness)가 10으로 모든 광물 중에서 가장 높으며, 경도 9로 한 단계 차이가 나는 루비와 사파이어보다 무려 140배나 강하다. 경도의 의미는 스크래치에 대한 저항력을 의미하고, 강도와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와 옥(Jade)을 서로 긁으면 다이아몬드에는 전혀 흠집이 생기지 않지만 서로 부딪치면 다이아몬드가 깨질 수도 있다. ‘강도(Toughness)’는 옥이 다이아몬드보다 높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의 등급은 4C(Carat, Clarity, Color, Cut)의 전체적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 1캐럿(Carat)은 0.2g이고, 이는 수백 년 전 중동의 보석상들이 보석의 무게를 캐럽(Carob) 나무 씨앗으로 측정한 데서 유래됐다. 높은 캐럿의 다이아몬드는 좀처럼 발견되기 힘들기 때문에 캐럿이 높으면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투명도(Clarity)’는 내포물이 없을수록 높아진다. 외부의 흠집과 내포물이 없는 완벽한 등급이 ‘FL(Flawless)’이며 이는 거의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FL(Flawless), IF(Internally Flawless), VVS1,2, VS1,2, SI1,2, I1,2,3 이렇게 11등급으로 나눠지며, 컬러는 화이트 톤으로 투명할수록 높다. 다이아몬드는 99.95%의 탄소와 0.05%의 불순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0.05%의 불순물이 색상을 결정한다.다이아몬드는 대부분 불순물 중 질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질소는 다이아몬드를 옐로와 브라운 색상을 띠게 한다. 다이아몬드의 컬러는 D~Z로 등급이 나눠지며, 이외에 원색 컬러를 띠는 것은 D~Z 등급으로 표시하지 않고 팬시 컬러(화이트를 제외한 컬러 다이아몬드)로 분류한다. 같은 조건에서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핑크 레드 블루 그린 오렌지 브라운 옐로의 순으로 등급이 높으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자체가 희귀하기 때문에 가치가 매우 높다. ‘컷(Cut)’은 다이아몬드의 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처음 원석이 발견된 상태에서 여러 조건을 따져 다이아몬드 연마사가 결정한다. 위와 같은 스케일은 1960년대 후반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가 미국 ‘GIA (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의 스케일 방식을 채택하고 공통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유럽 자체의 스케일에 따라 등급을 정하는 곳도 있다. 다이아몬드 반지가 결혼의 대명사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스트리아의 맥시밀리안 대공(Archduke Maximilian, 훗날 로마황제로 등극)이 부인에게 다이아몬드 결혼반지를 선물하면서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다이아몬드가 결혼을 상징하게 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은 1905년 남아프리카의 프리미어 광산에서 발견된 컬리넌(Cullinan) 다이아몬드로, 발견 당시 사이즈가 무려 3106캐럿이었다. 컬리넌 다이아몬드가 여러 개로 나뉘면서 제일 큰 사이즈는 530.2캐럿의 페어 셰이프(배모양)로 커팅됐고 ‘아프리카의 위대한 별(Great Star of Africa)’로 명명됐다. 이 다이아몬드는 1907년 영국 왕 에드워드 7세의 생일선물로 보내지면서 그의 소유가 되었으며, 현재는 영국의 ‘타워 오브 런던(Tower of London)’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 거대한 사이즈의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채굴 당시 광산 소유 회장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프랑스의 루이14세 왕의 소유로 잘 알려진 ‘호프 다이아몬드(Hope Diamond)’는 현재까지 가장 큰 사이즈의 블루 다이아몬드로 44.5캐럿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1974년 45.52캐럿으로 수정됐다. 1642년 인도 남서부에서 프랑스의 모험가인 타베르니에(Jean-Baptiste Tavernier)가 발견한 이 블루 다이아몬드는 1830년 헨리 필립 호프(Henry Phillip Hope)가 구입하면서 호프 다이아몬드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1839년 그의 조카인 헨리 토머스 호프가 상속받았으며, 1908년 터키의 황제에게 팔렸다. 그 후 파리의 카르티에 집안(Cartier)에서 호프를 구입했고, 1911년 미국 광산 재산가의 상속녀이자 워싱턴포스트 소유자의 부인인 에블린 왈시 매클린(Evalyn Walsh McLean)에게 팔렸다. 1949년 미국의 보석상이자 재력가인 해리 윈스턴(Harry Winston)은 당시 1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면서 매클린 부인의 호프 다이아몬드와 74개의 골동품을 함께 구입했다. 1958년 해리 윈스턴은 호프 다이아몬드를 미국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Smithsonian) 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이곳에 영구적으로 전시돼, 이 역사적인 블루 다이아몬드를 이제 일반인도 볼 수 있게 됐다.다이아몬드의 합성석은 1955년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처음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제작비가 자연석보다 비싸기 때문에 주얼리로 상용되는 합성석은 만들지 않으며, 공업용만 생산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쓰미모토사는 작은 사이즈의 ‘젬 퀄리티(보석용)’ 다이아몬드 합성석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다이아몬드의 모조석은 투명한 보석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큐빅 지르코니아(Cubic Zirconia), YAG, 쿼츠 등이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큐빅 지르코니아보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더 어려운 모이사나이트(Moissanite)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원산지로는 인도가 유래가 깊으며 남아프리카 브라질 러시아 호주 중국 등이 주산지다. 최근 들어선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산이 으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