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gu CC 중코스 4번홀 어프로치샷에 승부걸어야

대구CC 코스 공략법

북 지역 골프 역사를 대변하는 대구CC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코스’라 할 수 있다. 개장은 지난 1972년.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소나무들과 철마다 피는 꽃들이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을 감탄케 한다.코스는 평이해 보이면서 스코어가 쉽게 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남성적인 동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시원시원해 치는 맛을 더해 준다. 여성적인 서코스는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고 중코스는 난이도가 있다. 스코어가 나지 않는 이유는 그린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린이 경사진 곳이 많아서 쇼트 게임 능력이 부족한 골퍼들은 좋은 스코어를 내기 어렵다. 거의 매일 쳐도 질리지 않는다는 대구CC에서 유의해야 할 홀들을 소개한다.대구CC는 코스마다 4번홀이 핸디캡 1번으로 돼 있다. 중코스 4번홀은 길이가 360m인 파4홀이다. 세컨드 샷 지점부터 오르막 경사가 져 있어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그린을 공략할 때 너무 길게 치면 심한 내리막 퍼트를 해야만 한다. 그린을 미스하더라도 짧은 클럽으로 그린 주위에 볼을 갖다 놓은 뒤 어프로치샷으로 파를 노려야 한다.3번홀은 현재 그린을 20m 정도 뒤로 보내는 공사를 하고 있다. 완성되면 이 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코스 9번홀(파4·375m)은 ‘우그린’을 사용할 경우 대구CC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티샷 낙하 지점이 왼쪽으로 경사져 있다. 이를 감안하고 티샷을 해야 한다. 페어웨이의 평평한 곳을 우스갯소리로 ‘경산 군수’ 자리라고 부른다. 예전에 경산군수가 골프 하면서 티샷한 볼이 하도 왼쪽으로 굴러 내려가니까 평평한 곳에 놓고 쳤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단다. 세컨드 샷을 할 때는 우측 OB를 조심해야 한다. 그린 앞까지 내리막이어서 자칫 잘못하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동코스 4번홀은 545m짜리 긴 파5홀이다. 티샷이 왼쪽으로 잘 가니까 페어웨이 우측을 보고 치는 게 좋다. 드라이버와 우드를 잘 쳐도 서드 샷이 170m 이상 남는다. 동코스 6번홀(426m)은 짧은 파5홀이고 핸디캡 9번홀이지만 페어웨이 폭이 좁다는 점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세컨드 샷이 우측 해저드로 자주 간다. 그린 앞에는 깊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서코스에서는 역시 핸디캡 1번홀(파4·389m)인 4번홀과 174m짜리 파3홀이 있는 6번홀이 어렵다. 서코스 8번홀도 거리를 20m 정도 늘리고 있어 코스 공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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