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상징… 첨단 하우징 시스템 명성

명품아파트 No.4 도곡동 타워팰리스

성동 아이파크와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이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타워팰리스는 부의 상징이자 꿈의 아파트로 불려 왔다.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지난 2002년 10월 1차 입주를 시작으로 2004년 3월 3차까지 입주해 총 2590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우성캐릭터빌과 대림아크로빌을 합치면 총 4000가구가 넘는다.이중 가장 값이 비싼 곳은 최근에 입주한 3차. 53평형이 현재 14억5000만원. 또 60평형 19억원, 66평형 21억원, 69평형 22억원, 74평형 24억원, 91평형 33억원, 100평형과 103평형은 각각 41억원과 42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최대 평형은 1차에 있는 124평형으로 매매가가 50억원이 넘는다. 타워팰리스 역시 대형 평형일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다. 1차 101평형의 매매값은 전년도 대비 24.2%나 뛴데 비해 35평형은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타워팰리스는 동·호수별 가격차가 크다. 최고의 값을 자랑하는 곳은 1차와 3차. 그중에서도 양재천을 바라볼 수 있는 집들은 부르는 게 값이다. 입주 이후 거의 매물이 나온 적이 없을 정도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타워팰리스의 장점은 최고급 부대시설에 있다. 주상복합으로 건립돼 상업시설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25m짜리 라인이 3개인 수영장과 각동마다 헬스장과 골프장, 독서실 등이 마련돼 있다. 심지어 게스트 룸을 별도로 둬 입주민 집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 밖에 사우나 골프연습장 영화방 등이 있고 각 동마다 연회장을 설치했다. 연회장에서는 입주민들이 간단하게 생일잔치와 주민 반상회 등을 연다. 놀이터는 실내에 마련했다.최고급 아파트답게 최첨단 보안, 방재 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주차는 모두 지정제로 운영된다. 방문객 주차장은 지하 5층에 별도로 마련돼 있다. 타워팰리스 상가는 삼성생명이 직영으로 운영한다. 일부 주민들은 타워팰리스 3차 앞에 있는 복합스포츠센터 반트를 이용하기도 한다.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립한 반트에는 각종 스포츠 시설들이 마련돼 있다. 3400만원에 분양한 회원권 값이 현재 3700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대신 연회비는 170만원에 불과하다. 이 지역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타워팰리스 건립은 모험에 가까웠다. 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99년 6월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한창일 때였다. 때문에 초기 분양률은 20~30%에 불과했다. 시공사인 삼성건설은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억지로 떠넘기기도 했을 정도로 타워팰리스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분양가가 지나치게 비싼 것도 걸림돌이었다. 타워팰리스는 당시 평당 1000만원대를 훌쩍 넘고 있어 최고가였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보다 비쌌다. 물론 타워팰리스는 철골재로 지어진 주상복합이어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였지만 일반인들의 생각에 초고층으로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선뜻 내키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지금 타워팰리스는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대를 훌쩍 넘고 있다. 분양 이후 값이 3배 이상 뛴 셈이다. 타워팰리스 입주민들은 대기업의 임원 변호사 교수 의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고액 연봉 소득자로 이들은 본인들이 타워팰리스에 사는 것 자체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관리를 담당하는 타워개발도 외부인의 출입과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안시스템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가구마다 현관에 카드와 지문인식장치, 비밀번호 입력 장치를 설치해 놓고 있으며 신원확인용 카메라도 부착돼 있다. CCTV가 곳곳에 설치돼 24시간 단지 전체를 감시한다. 공기정화시스템과 인터넷으로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삼성 씨브이넷의 최첨단 홈 패드도 설치돼 있다. 다만 전용률이 낮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도곡동 스타공인 관계자는 “철골조로 지어져 일반 아파트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비록 주상복합이어서 전용률이 낮지만 그만큼 주민 공용시설과 상업시설이 풍부해 별다른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편익시설이 다양하다 보니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비싸다는 것도 흠이다. 주변에서는 ‘내부 평면이 복잡해 통풍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입주민은 “관리비는 대략 평당 1만5000원이 든다. 50평형대에 살면 관리비만 75만원을 내는 셈”이라면서도 “입주민들 대부분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관리비가 그 정도 부과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부순환로가 바로 앞에 있고 건물 뒤편으로는 양재천이 흐른다. 3호선 도곡역과 대치역과 영동세브란스병원과 롯데백화점 등을 이용하며 간단한 식료품은 타워팰리스 2차 지하에 있는 스타슈퍼를 이용한다.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스타슈퍼에는 일반 백화점에서는 보기 힘든 최고급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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